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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부동산] 아파트 '서비스면적' 제대로 아시나요?

이데일리 장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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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전용면적 아파트라도 실 사용면적은 달라
발코니 합법화 이후 건설사 '서비스 면적' 경쟁
4베이·알파룸 서비스 면적 극대화..매매시 고려해야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신혼집 마련을 위해 서울 동작구의 15년된 복도식 아파트와 김포 한강신도시의 신규 입주 아파트 두 곳을 비교한 A씨(33). 전용 면적이 59㎡로 같은데도 내부는 김포의 아파트가 훨씬 넓어보였다. 아파트 평면이나 높이 차로 인한 착시 효과라 생각하기에는 그 차이가 너무 확연했다.

과연 A씨만의 착각일까? 사실은 두 아파트의 전용면적이 같더라도 아파트 내부의 실사용 면적이 다를 확률은 100%에 가깝다. 아파트 내부는 전용면적뿐 아니라 발코니 공간으로 알려진 ‘서비스면적’까지 포함하고 있어서다. 서비스(발코니) 면적은 전후면에서 1.5m까지 폭만 제한하고 있을 뿐이어서 아파트 평면이나 건설사의 분양 정책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아파트 서비스면적을 극대화한 평면은 아파트 한쪽면에 방 2~3개와 거실이 나란히 있는 3베이(bay)나 4베이 구조다. 아파트 가로 폭이 길어야 서비스면적을 최대한 뽑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발
코니가 한쪽밖에 없는 옛날 복도식 아파트는 그만큼 비좁다.

최근에는 건설사들이 실수요자를 겨냥한 평면 경쟁을 벌이면서 서비스면적이 대폭 늘어났다. 발코니 서비스면적을 아파트 내부로 끌어들여 거실 등에 별도 공간을 만드는 소위 ‘알파룸’도 생겨났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2006년 발코니 확장이 합법화되면서 건설사들의 평면 경쟁이 본격화됐다”면서 “최근에는 알파룸이나 4베이를 통해 서비스 면적을 넓혀 분양성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SK건설이 지난해 분양한 ‘신동탄 SK뷰파크’ 전용 84㎡형은 아파트 내에 알파존을 넣어 최대 49㎡의 서비스면적을 제공해 화제를 모았다. 반도건설이 평택시 소사벌지구에 분양한 ‘소사벌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84㎡B형은 서비스면적이 전용면적의 절반에 가까운 36.61㎡ 에 달한다. 전용 84㎡형 아파트가 평면 경쟁 이전의 전용 95㎡형보다 큰 경우도 나타나게 된 것이다.

아파트를 구입할 때 조금이라도 넓은 아파트를 원한다면 서비스면적을 살펴봐야 한다. 다만 서비스면적은 법으로 규정돼 있지 않기 때문에 부동산등기부등본이나 건축물 대장을 통해서도 찾아볼 수 없다. 최초 분양 자료나 해당 건설사에 문의해야 한다.


서비스면적 외에 아파트 실사용 면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안목치수‘도 있다. 안목치수는 아파트 면적을 계산할 때 눈에 보이는 벽체 안쪽을 기준으로 하는 것을 말한다. 안목치수는 1998년 10월부터 전용면적 산출시 적용되도록 법제화됐고 그 이전에는 벽체 중심선을 기준으로 전용면적을 삼았다. 결국 안목치수가 법제화되기 전인 2000년대 이전 아파트는 벽체 두께만큼의 공간을 손해보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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