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오디션 스타’ 로이킴(본명 김상우)이 벌써 정규 2집 ‘Home’을 내놓았다. 1년4개월 만이다. 9곡 전곡을 직접 만들었다. 로이킴을 만나자마자 “어떻게 9곡이나 만들었냐”고 물었더니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작업해온 걸 모은 것이다. 1집 <러브 러브 러브> 이전에 쓴 곡도 있고, 중간에 있는 두세 곡 정도는 고교를 졸업하자마자 썼다”고 했다.
로이킴은 고교시절부터 작곡한 싱어송라이터다. “세상에 대한 생각이나 감정들이 떠오를 때마다 핸드폰 메모장에 적어놓는다. 주로 잠들 때 생각이 많아지니까 그때는 종이에 적는다. 이를 기타로 읽다보면 1~2곡이 나온다. 가사와 멜로디를 같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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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0시 출시되는 2집은 따뜻한 어쿠스틱 감성을 듬뿍 담고 있다. 1집과 닮은 듯, 포크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좀 더 깊이 고민한 흔적이 엿보여 감동과 위로를 전한다. 1집과 마찬가지로 프로듀서 정지찬과 호흡을 맞춘 2집 타이틀곡 ‘홈’은 ‘가슴이 시릴 때 아무도 없을 땐 늘 여기로 오면 돼’라고 속삭인다.
“음반 제목을 홈으로 정한 이유는 고충을 털어놓을 수 있는 곳은 집과 친구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들 힘들어 서로 위로해줄 수 없는 세상인 것 같다. 사람이 해줄 수 없다면 음악이 위로해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번 앨범은 집 같은 존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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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생이라면 힙합이나 R&B 같은 음악이 더 가까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로이킴은 “그런 음악을 좋아하고, 다양하게 듣는다. 그런데 내 목소리랑 어울리지는 않는다. 음을 맞추면서 노래하는 정도”라면서 “표현 영역이 과거의 음악이라고 할 수 있는 포크와 컨트리 쪽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
로이킴은 “피아노, 드럼, 기타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건 기타였다. 어릴 때 어쿠스틱 기타로 불렀던 노래가 ‘내사랑 내곁에’ ‘라구요’ 같은 노래였다”면서 “옛날 감성이라기보다는 이런 게 오래 가고, 오래 어루만져줄 수 있다. 어쿠스틱 감성으로 해야겠다는 건 아닌데도 그저 써내려간 곡이 그렇게 나온다”고 전했다. 하지만 “나에게 맞는 음악이 하나는 아닐 거다. 하나씩 많은 걸 시도해보겠다. 음악적 시도로 끊임없이 탐구, 발전하고 싶다. 하지만 음악적 감성이 흐르는 대로 내버려두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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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은 음악 외에 영상 제작에도 관심이 많다. 이번 뮤직비디오도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첫 고정 예능 tvN ‘오늘부터 출근’도 새로운 경험이고 자신에 대한 오해가 있어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줄 좋은 기회라 생각해 참가하고 있다. 연기도 관심이 있지만 시기상조라 한다.
그는 데뷔곡 ‘봄봄봄’이 표절 논란이 일었다. 그는 “당시 해야 할 말 다했고, 생각도 많이 했다. 고민도 더 많이 해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로이킴은 자신에게 붙는 엄친아라는 말이 좋은 수식어이고 기대치가 높아 부응하기 어렵지만 열심히 하려고 하고, 차가울 것 같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낯을 별로 가리지 않는다고 했다. 쉴 때는 친구들과 경치 좋은 카페에서 주야장천 대화하는 게 낙이라는 로이킴은 11월까지 전국 5개 투어 콘서트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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