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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장' 여배우 김호정 '영화 속 성기 노출' 고백 "화장실에서…"

중앙일보 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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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호정(47)이 영화 ‘화장’의 ‘성기 노출’에 대해 입을 열었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월석아트홀에서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화장’ 기자회견에 임권택 감독을 비롯한 배우 안성기, 김호정, 김규리가 참석했다. 이날 김호정은 “화장실에서 성기를 드러내고 찍은 장면은 사실 시나리오에서는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감독님의 제의를 받아들였고 풀샷으로 보이는 것이 훨씬 아름답게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호정은 성기노출에 대해 “감독님이 조심스럽게 말씀하셨지만 난 수월하게 했다”며 “그 장면이 에너지를 많이 소비해야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충실했다”고 전했다.

김호정은 뇌종양을 앓다가 쓰러져 점점 피폐해지는 아내 역을 맡아 열연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이날 배우 김규리는 “예전에 영화 ‘나비’에서 김호정을 보고 눈빛과 모든 것이 참 좋은 배우라고 생각했다. 어느 순간부터 안 보여서 무슨 일인가 했는데 그런 사연이 있는 줄 몰랐다”며 김호정의 투병 사실을 알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에 눈물을 보였다.

한편 ‘화장’은 김훈 작가의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대상 수상작 ‘화장’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암에 걸린 아내(김호정)가 죽음과 가까워질수록 회사의 후배 직원(김규리)을 깊이 사랑하게 된 남자 오상무(안성기)의 슬픈 갈망을 그린 영화다.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으로 올해 베니스, 토론토, 벤쿠버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올 하반기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김호정’ [사진 영화 화장 스틸 캡처]

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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