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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호라산 그룹 경계령 … "IS보다 더 위험"

중앙일보 이충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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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카에다 출신들 제2의 9·11 기획"
극단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중동에서 서방 열강의 최대 적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미국 정보 당국은 ‘호라산 그룹’을 더 큰 잠재적인 위협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라산(Khorasan)은 고대 페르시아와 파르티아의 판도였던 이란 북동부 지역을 일컫는 명칭이다.

뉴욕타임스는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중동이 아니라 미국 영토에 대한 위협의 관점에서 보면 호라산 그룹이 IS만큼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S는 이라크·시리아 일대에서 자신들의 국가 건설을 내세운다. 반면 호라산은 미국 시설물 타격을 주 목표로 삼고 있다는 것이 미 당국의 분석이다. 제2의 9·11 테러를 꿈꾸는 것이다. 최근 다수의 미국 관리들이 호라산 그룹에 경계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하는 이유다.

미 정보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알카에다 예멘 지부의 폭탄 전문가들과 함께 검색에 걸리지 않고 폭탄을 항공기에 반입하는 기술을 실험했다. 또 시리아에서 서방 국적 지하드(성전) 참가자들을 포섭, 이들의 여권으로 쉽게 미국 여객기에 탑승한다는 계획도 세웠다고 한다. 이런 첩보를 입수한 미 교통안전국(TSA)이 7월 유럽·중동발 미국행 여객기에 충전 안된 휴대폰과 노트북 반입을 금지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호라산 그룹은 지난해 시리아에서 출현했다. IS가 서방의 공격으로 축출되면 빈 자리를 손쉽게 장악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호라산의 조직원들도 알카에다 출신들로 추정되고 있다. 알려진 정보는 많지 않지만 오사마 빈라덴의 측근이자 알카에다 고위 간부인 무흐신 알파들리가 지도자로 지목된다. 빈라덴 이후 알카에다 1인자인 아이만 알자와히리의 지시를 받는다는 정보도 있다. 알파들리는 2001년 9·11 이후 이란 알카에다의 지도자로 활동했고 미 국부무는 2012년 그에 대한 정보 제공에 700만달러 포상금를 걸었다.

이충형 기자

이충형 기자 adch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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