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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말 줄무늬는 파리 쫓으려 진화

연합뉴스 이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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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온 아프리카 원산의 얼룩말(자료사진)

미국에서 온 아프리카 원산의 얼룩말(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얼룩말의 줄무늬는 흡혈 파리를 쫓기 위해 진화했을 것이라는 최신 연구가 나왔다고 BBC 뉴스가 9일 보도했다.

헝가리와 스웨덴 과학자들은 얼룩말과 흰 말, 검은 말과 갈색 말 모델을 이용해 관찰한 결과 얼룩말의 줄무늬를 말파리가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실험생물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처음 검정과 갈색, 흰색 말을 관찰했는데 검은 말과 갈색 말에 파리들이 가장 이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는 짙은 색 털가죽에 반사된 빛이 마치 바닥을 기는 뱀처럼 수평면을 따라 파리의 눈에 전달되는 수평 편광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말파리는 평평한 빛의 파동을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흰 털가죽에서는 빛이 편광을 일으키지 않고 제멋대로 산란해 흰말에는 말파리가 잘 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다시 얼룩말이 어떤 효과를 일으키는지 알아보기 위해 각각 검정과 흰색, 다양한 폭의 줄무늬를 그려넣고 끈끈이를 묻힌 판들을 헝가리의 말 농장에 세워놓고 관찰했다.


그 결과 실제 얼룩말에 가까운 줄무늬일수록 말파리가 적게 꾀며 심지어 흰 색보다도 덜 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얼룩말의 털에는 짙은 색이 있어 수평 편광 효과가 있는데도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데 놀라 이번에 실제 크기와 같은 네 종류의 말 모델을 들판에 세워 놓고 관찰했다.

결과는 이번에도 얼룩말 모델에 파리가 가장 적게 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아프리카의 얼룩말은 흡혈파리에 반응해 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줄무늬를 갖는 쪽으로 선택 압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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