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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태고의 호수 보스토크호 시추 성공 '히틀러·외계' 베일 벗긴다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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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배상은 인턴기자=
사진=BBC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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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후의 대륙 남극 빙하 3700여m 아래 감춰져 있던 태고 신비의 호수 보스토크호가 마침내 그 존재를 드러냈다.

7일(현지시간) BBC는 러시아 남북극연구소(AARI)가 마침내보스토크 호수 표면까지의 굴착 작업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자들은 시추한 호수의 얼음물을 채취해 분석할 예정이다.

시추작업을 지휘한러시아 AARI 연구진은 "3㎞까지는 구멍을 뚫는 일이 비교적 쉬웠지만 그 다음부터는 얼음의 온도가 용융점에 가까워져 온갖 문제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기계를 통해 호수의 물을 흡입한 후다음 시즌까지 얼음을 채취해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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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두터운 얼음층에 아래 잠들어있던 보스토크호는 온타리오호 크기의 담수호로1970년대 영국 과학자들이 지하에서 기이한 레이더 신호를 포착하면서 그 존재가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2차대전이 끝날 당시 나치군이 보스토크호 주변에 비밀기지를 건설하고 나치의 비밀 문서를 숨겼다는가 하면 히틀러를 부활시키기 위해 그의 DNA를 이곳에보관했다는 등, 베일에 감춰져 있던 보스토크 호를 둘러싼 온갖 루머는 그동안 끊이지 않았다.


사진=BBC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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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토크호의 시추 소식이 알려지자 과학자들은 보스토크 탐사를 외계 행성 탐험에 비유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수천만 년 동안 지구 환경과 단절됐던 보스토크호 연구를 통해 새로운 생명체 발견에 대한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수천만 년에 걸친 지구 기후 변화를 연구하는데 크게 공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비슷한 환경을 가진 외계를 이해하는 데도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970년대부터 소련에 의해 시작된 보스토크호 시추작업은 30여년의 세월만큼 우여곡절이 많았다. 1996년 러시아는 호수의 이름을 '보스토크'라 명명하고 본격적인 탐사작업에 착수했지만1998년 호수 표면까지 130m를 남겨 둔 지점에서 환경오염을 주장하는 학자들의 우려로 작업을 중단했다.


이후2004년에 덴마크 학자들이 실험을 통해 이 기술이 거의 오염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면서 2006년 비로소 작업이 재개됐다.

러시아 남북극연구소(AARI)의 발레리 루킨 부소장은 "우리는 지난 몇 주동안 하루 24시간씩 쉬지 않고 얼음을 뚫어 왔다"면서 "저 밑에서 무엇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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