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가입자 5억 돌파 눈앞···'수다' 넘어 비즈니스로 뜬다

['라인 콜' 인기 얻으며 이용자+수익성 두토끼 잡아···증권연동등 비즈니스커넥트 본격화 '끊없는 진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누적 가입자 5억명 돌파가 임박한 가운데 라인의 전방위 영역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인의 가입자 전 세계 누적 가입자는 이달 중 5억명을 돌파한다. 지난해 11월 3억명, 올해 4월 4억명을 돌파한 이후 가입자 증가속도가 더욱 가팔라진 셈이다. 라인은 2011년 6월 모바일 메신저에 스티커 등을 추가하며 재미있는 메신저로 일본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현재는 이용자와 이용자 간의 커뮤니케이션 뿐 아니라 기업과 이용자를 연결하는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인프라'로 발전하고 있다.

라인은 일본을 중심으로, 대만, 태국 등에서 1위 메신저로 자리 잡았다. 1000만명 이상 가입국은 11개 국가로 늘었다. 라인의 최근 상승은 스페인어권 국가에서 견인했다. 최근 선보인 음성전화 대체 서비스 `라인 콜돴 역시 장거리 통화가 많은 남미지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가장 최근에 1000만명을 돌파한 국가는 컬럼비아였다.

라인은 라인 콜 최저 충전 구간을 상향 조정하면서 수익성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라인 콜이 가입자 확대를 노린 것이라면 '라인 비즈니스 커넥트'는 외연 확대를 위한 선택이다.

최근에는 일본 최대 증권사 SBI증권이 라인 비즈니스커넥트를 활용해 라인을 이용한 증권정보 제공에 나섰다. SBI증권은 라인 비즈니스커넥트를 통해 공식계정으로 주식과 펀드를 매매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실제 매매가 라인에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공식계정과 친구를 맺은 라인 이용자는 SBI 공식계정에 '구매'라고 입력하면, 매매하고자 하는 주식의 수량과 시세가 표시된다. 여기에는 공식 웹사이트나 트레이딩시스템 계정 로그인 기능은 빠져있어 완전한 판매기능은 아니다. 대신 라인 공식계정을 통해 주식매매 정보를 제공하고, 홍보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현재 비즈니스커넥트를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10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은 지난 2월 라인 비즈니스커넥트를 발표할 당시 콜택시 요청이나 피자 주문 등에서 기본적인 서비스에서 라인 비즈니스커넥트가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실제 시장에서 라인을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더욱 많은 것이다.

라인은 비즈니스커넥트를 통해 직접진출을 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사업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고, 기업들은 라인의 플랫폼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20~30대에게 보다 손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라인 관계자는 "현재 제휴를 맺은 비즈니스커넥트 파트너는 공개할 수 없다"며 "현재 많은 기업이 비즈니스커넥트에 관심을 보이며 채택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라인은 이 밖에도 일본과 대만 등에서 모바일 쇼핑몰인 '라인 몰'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기반 서비스 '라인 @'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일상생활과 비즈니스를 넘나드는 '라이프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라인은 현재 일본과 미국 증시에 상장신청서를 제출한 상태. 라인의 공모가액은 10조원 정도이나 시장에서는 라인의 기업가치를 23조~28조원까지 보고 있다.

네이버는 라인의 상장 시기나 방법 등은 아직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왓츠앱, 텐센트의 위챗 등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자금을 앞세운 마케팅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라인 상장은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모리카와 아키라 대표는 "라인을 잘 살리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업도 가능할 것"이라며 "라인은 스마트폰 시대의 커뮤니케이션 인프라로 더 성장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기자 hollim3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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