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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의 롯데월드몰 에비뉴엘동 중앙에서 내려다 본 명품관의 모습. 가운데 설치한 나선형 계단으로 각 층을 연결했다. [최승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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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의 쇼핑·문화시설인 롯데월드몰(아래흰 건물)과 공사 중인 월드타워. [최승식 기자] |
쇼핑몰동 2층에 26㎡(8평) 크기의 잡화 매장을 준비 중인 변정임(45·여) 사장은 "우리 건물은 123층 타워와는 100m쯤 떨어져 있는데 왜 문을 못 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매장 준비를 끝낸 지 몇 달째”라며 “날씨가 곧 서늘해지면 새 샌들이 몽땅 재고가 돼버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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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면적 8만㎡(약 2만4000평)인 롯데월드몰은 ‘제2롯데월드’의 ‘저층부’로 알려진 곳이다. 하지만 현재 짓고 있는 123층(555m)짜리 한국 최고층 빌딩 ‘월드타워’의 아래층 부분은 아니다. 타워와 떨어져 있는 9~11층짜리 별개 건물들인데, 타워에 비해 낮은 건물이라는 의미로 ‘저층부’라고 부른다. 롯데는 1000개 업체가 입점하는 쇼핑몰과 문화시설이 집중된 이곳을 먼저 완공한 뒤 지난 6월 초 서울시에 임시사용승인을 신청했다. 그러나 지난달 서울시는 “교통·안전 문제를 좀 더 보완하라”며 승인을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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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점 상인들은 “땅바닥이 푹 꺼지는 싱크홀(sink hole) 현상과 관련해 타워가 무너진다는 괴담 때문에 결국 문을 못 여는 것 아니냐”고 불안해했다. 하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달 하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싱크홀로 인한 제2롯데월드의 구조적 문제는 없다는 전문가 결론이 나왔다”며 “타워가 기울거나 붕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일보 7월 25일자 16면> 박 시장은 “롯데타워는 어마어마한 콘크리트 단 위에 서 있어서 관계가 없고, 저층부 영업시설을 임시허가 해주는 문제 역시 (싱크홀과) 관계가 없다”고도 했다. 롯데는 “6중 안전장치와 함께 35종의 안전시설물을 300여 곳에 설치했고, 최근에는 타워에서 80여m나 떨어진 쇼핑몰 앞 광장에도 ‘심리적 안전’을 위해 보호장치를 설치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 롯데도 공사장 안전 대책을 더 보완하고 지하수가 유출되지 못하게 하는 공법으로 변경하는 등 끝까지 안전 대책을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6일 “안전문제보다는 올림픽대로 하부도로 지하화 등 교통 대책이 마지막 쟁점”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 임원은 이와 관련해 “서울시와 최선을 다해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롯데에 통보한 승인 재신청 마감시한은 이달 18일이다. 38년 만에 가장 이른 올해 추석은 다음달 8일이다. 상인들은 “대목까지 놓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승인만 나면 밤을 새워서라도 일주일이면 충분히 개장 준비를 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롯데 측은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지만 추석 개장 여부는 현재로선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글=구희령·강기헌 기자
사진=최승식 기자
구희령.강기헌.최승식 기자 emckk@joongang.co.kr
▶강기헌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com/emc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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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의 롯데월드몰 에비뉴엘동 중앙에서 내려다 본 명품관의 모습. 가운데 설치한 나선형 계단으로 각 층을 연결했다. [최승식 기자]](http://static.news.zumst.com/images/2/2014/08/07/htm_20140807159950105011.jpg)
![제2롯데월드의 쇼핑·문화시설인 롯데월드몰(아래흰 건물)과 공사 중인 월드타워. [최승식 기자]](http://static.news.zumst.com/images/2/2014/08/07/htm_20140807159215010501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