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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 토론이 대세 ‘대학토론배틀-코빅 사망토론-비정상회담’

매일경제 최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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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그동안 시사 교양 프로그램만의 영역이라고 여겨졌던 ‘토론’이 코미디, 예능 등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의 주요 키워드가 되고 있다. 이러한 방송가의 토론 열풍은 소통과 화합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먼저 매년 여름 대학생들의 치열한 토론을 통해 정통 토론 프로그램의 자존심을 지켜 온 케이블채널 tvN ‘대학토론배틀’이 오는 9일 다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코미디 프로그램인 tvN ‘코미디빅리그’의 ‘사망토론’은 기상천외한 주제를 놓고 엉뚱한 토론을 벌여 최장수 코너로 인기를 끄는가 하면,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은 예능과 토론을 접목시킨 신선한 시도로 주목 받고 있다.


◆ 5시즌을 이어 온 대한민국 대표 대학생 토론 프로그램 ‘대학토론배틀’

토론 프로그램 열풍의 중심에는 오는 9일 저녁 6시 첫 방송하는 ‘대학토론배틀’이 있다. 2010년 시작해 올해로 5번째 시즌을 맞는 tvN의 대표 교양프로그램 ‘대학토론배틀’은 대학생들이 팀을 이뤄 토론 배틀을 벌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그동안 딱딱하고 어려운 것으로 여겨졌던 토론프로그램에 대한 고정 관념을 바꾸고, 20대의 신선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토론문화를 이끌어 오고 있다. 지금까지 모두 600여 팀이 참가했으며 국내 대학생뿐 아니라 미국 예일대, 프랑스 파리 제8대학, 홍콩 중문대, 중국 북경대 등 전 세계 유학생들의 참가로 매 시즌 성황을 이루며 정통 토론 프로그램으로서의 명성을 이어 오고 있다.

‘대학토론배틀’이 5년 동안 시즌을 이어오며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것은 대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한 제작진의 꾸준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취업이나 입시에서 말하기와 토론 능력이 점점 중요해지면서 모의토론대회, 스피치 경연대회에 대한 관심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미 5년 전부터 방송을 통해 20대 지성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온 것이다. 인문 교양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많지 않은 현 방송가에서 ‘대학토론배틀’은 2014년을 살아가는 대학생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대학생 토론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학토론배틀5’는 더 흥미진진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시즌은 특히 연예계의 대표적인 ‘지성’ 가수 성시경의 첫 단독 MC 도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20대 지성, 대한민국을 논하다’라는 슬로건 하에 2014년 대한민국을 관통하는 이슈에 대한 20대 학생들의 생각을 들어볼 전망이다. 또한 토론 전날 대학생들이 숙소에 모여서 하루를 보내는 ‘토론하우스’ 시스템을 도입, 대학생들이 토론 멘토링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매년 발전을 거듭하며 20대 토론문화를 선도해 온 ‘대학토론배틀’의 첫 방송을 앞두고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코미디빅리그’의 최장수 인기 코너 ‘사망토론’

tvN의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빅리그’의 최장수 코너는 ‘사망토론’이다. 기상천외한 주제와 독한 직설로 큰 웃음을 만들어내며 지난 2012년 첫 방송 이후 ‘코빅’의 대표 인기 코너로 자리 잡은 ‘사망토론’은 ‘코미디빅리그’가 평균 2%를 웃도는 시청률(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을 기록하는 등 인기 몰이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사망토론’은 매주 기상천외한 주제를 놓고 엉뚱한 토론을 벌이는 두 남자의 대결에서 예측할 수 없는 재미를 찾을 수 있다. 차마 동의할 수는 없지만 왠지 공감하게 되는 이상준의 ‘억지 개그’와 김기욱의 다정다감하고 의리 있는 주장이 관객을 이용한 반전 토크와 함께 큰 웃음을 준다. ‘남자들의 유흥비와 여자들이 네일아트에 쓰는 비용 15만원 중 무엇이 더 돈 아까운가’ ‘여자친구 집에서 놀고 있는데 휴가 간 줄 알았던 여자친구 아버지가 들어온다면 인사를 할 것인가, 창 밖으로 뛰어내릴 것인가’ 등 누구나 한 번쯤 떠올려봤을 법 한 가벼운 주제로 진지하게 주장을 펼치는 두 사람의 대결이 꾸준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예능과 토론을 접목시켰다, ‘비정상회담’

외국인 11명이 하나의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이는 형식으로 꾸며지는 JTBC ‘비정상회담’은 최근 새롭게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 샘 오취리(가나), 기욤 패트리(캐나다), 에네스 카야(터키), 줄리안 퀸타르트(벨기에), 알베르토 몬디(이탈리아) 등 개성 있는 외국인 패널들이 출연해 유창한 한국어로 심도 있는 토론을 펼치는 모습이 신선하다는 평이다.

‘비정상회담’은 청년이 부모에게서 독립하는 문제, 결혼 전 동거 문제, 현실과 꿈 사이에서의 갈등 등 만국 공통의 관심사를 반영한 주제를 다뤄, 이를 11개국 나라의 문화적 배경과 각양각색 가치관의 차이로 풀어낸다. 예능에 시사 프로그램의 토론 형식을 빌려와 서로 다른 문화가 주는 새로운 재미에 출연자들의 예능감 넘치는 화려한 입담이 더해져 매회 화제가 되고 있다. MC 성시경은 ‘대학토론배틀’뿐만 아니라 ‘비정상회담’에서도 정곡을 찌르는 날카로움과 부드러운 진행으로 토론 진행자로서 부족함 없는 자질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TV 속 장르를 넘나드는 토론의 인기에 대해 ‘대학토론배틀5’ 제작진은“여러 사회적 갈등 상황 속에서 이를 발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키(key)로 토론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토론 문화가 방송가에서도 다양한 형식으로 응용되어 시청자의 공감을 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제공=tvN,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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