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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물의를 빚은 '졸업빵 동영상' /조선일보DB |
경찰이 ‘알몸 뒤풀이’, ‘졸업빵(졸업식 폭력)’ 등 사회적 물의를 빚는 졸업식 폭력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31일 경찰청은 “초·중·고교 졸업식이 몰린 다음 달 초순(8~17일)을 ‘강압적 졸업식 뒤풀이 중점 관리기간’으로 정해 집중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옷을 벗기는 졸업 뒤풀이나, 집단으로 폭행하는 폭력적인 뒤풀이의 경우 주동자는 물론 단순 가담자까지 엄중히 처벌하겠다는 것이다.
경찰은 졸업식 직전 학교 인근에서 학생이 까나리액젓이나 계란, 밀가루 등을 다량 구매하는 행위도 사전 차단할 방침이다. 또 졸업식 종료 직후 놀이터나 공터, 주택가 뒷길, 아파트 단지 위벽 등의 장소를 중심으로 심야까지 경찰력을 동원해 순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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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한 중학교 졸업식 뒤 남녀 학생들이 알몸으로 뒤풀이를 하는 사진 20여장과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져 파문이 일었다. /뉴시스 |
단속 대상은 옷을 벗기고 알몸 상태로 뛰게 하거나 단체 기합을 주는 행위(강제추행), 단체로 노상에서 옷을 벗거나 거리를 활보하며 소란을 피우는 행위(과다노출·인근소란), 뒤풀이 재료 준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빼앗는 행위(공갈), 밀가루를 뿌리거나 달걀 등을 던지는 행위(폭행) 등이다. 사이버수사팀은 폭력적·선정적 장면 등을 담은 뒤풀이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될 경우 즉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졸업빵 문제’ 2010년 일부 중학교에서 알몸으로 뒤풀이를 하는 동영상이 퍼지면서 불거졌다. 당시 경기도의 한 중학교에서는 하급생들이 속옷까지 벗은 채 ‘인간 피라미드’를 쌓아 물의를 빚었다. 서울 금천구의 중학교도 복학생 등이 ‘졸업빵’ 명목으로 후배 여학생 3명 옷을 벗기고 케첩을 뿌려 경찰이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가해학생들은 경찰 조사에서 “매년 졸업식 때마다 해왔던 전통”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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