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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은 삶의 낭만" 리처드 예이츠 단편집

이데일리 양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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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불안 잘 표현한 미국 작가
'맨해튼의 열한 가지 고독' 펴내

[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헤밍웨이처럼 낭만적으로 살며 유명한 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한 집안을 책임진 의무감도 벗겨 버리기 어렵다. 단편 ‘건설자들’은 서성이고 흔들리는 보통사람들 삶의 단층을 잘 보여준다.

“20세기 가장 뛰어난 통찰력을 지닌 작가.” 영국 타임스가 소설 ‘맨해튼의 열한 가지 고독’(오퍼스프레스)을 낸 리처드 예이츠(1926~1992)를 두고 한 평이다. 국내에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미국에서는 헤밍웨이와 함께 시대의 불안을 잘 표현해낸 작가로 유명하다.

책은 열한 가지의 고독한 상황에 부닥친 이들의 이야기가 엮였다. 결혼을 앞둔 중산층 직장인 커플, 장기입원 중인 남자의 아내 등등. 11개 단편 속 주인공들은 미국식 자본주의가 가져온 정신적 공허함 속에 사는 평범한 소시민들이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 가족과 이웃이 떠오른다. 그만큼 친근하면서도 세련되게 풀었다. 서툰 인생을 부둥켜안고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은 따뜻하다. 작가는 “고독은 삶의 고통이 아니라 낭만”이라고 말한다. 인생의 그늘을 담백하면서도 통찰력 있게 그려내 여운이 짙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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