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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의 제비꽃 여인’ 19세기 고풍스러움 묻어나는 의상의 향연

매일경제 최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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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영화 ‘마네의 제비꽃 여인: 베르트 모리조’(감독 카롤린느 샹페띠에)는 19세기 유일한 인상파 여류화가인 베르트 모리조의 그림에 대한 열정과 삶을 다룬 영화인만큼 두 주인공 에두아르 마네와 베르트 모리조의 엔틱한 19세기 의상과 당시의 배경 등이 영화의 고풍스러움을 한껏 살려준다.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것이 이들의 의상이다. 19세기에 화가들이 입었던 당시의 의상들은 어땠을까.

실제로 베르트 모리조는 그림 속에서 보이듯 검정색 계열의 드레스를 즐겨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네 역시도 검정색을 다양하고 깊게 표현하는 것에 있어 대가로 불릴 만큼 그 색감의 표현이 탁월했다. 그래서인지 영화 ‘마네의 제비?�여인’에서도 그는 블랙계열의 의상을 자주 입고 등장한다. 특히 베르트 모리조의 19세기 중 후반 시대적 변화로 예전보다 간소해진 크리놀린과 버슬스타일 풍의 검정색 드레스는 에드마의 분홍색, 에바 곤잘레스의 초록색 드레스와는 확실히 차별되며 그녀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켜준다.


보수적인 19세기 당시 여자가 평상시에 검정색의 드레스를 입는 일은 흔하지 않았다. 검정은 죽음을 의미하기도 하고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상에 부합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반항의 의미도 숨어 있어 금기시 했다. 그 색상의 선택만으로도 베르트 모리조의 개혁적인 성향이 엿보인다. 드레스 외에도 챙이 좁은 검정색 모자 및 목걸이 등 액세서리의 적절한 배치는 검정색과 대조되는 그녀의 흰 피부와 큰 눈을 부각시켜 그녀의 관능적인 매력을 더해준다.

또 다른 주인공 에두아르 마네가 입고 나오는 코트는 19세 프랑스에서 유행한 프록코트와 노퍽재킷 스타일로 당시의 세련된 패션을 선보인다.

코트 외에도 넥타이와 조끼 등에 플라워 프린트, 혹은 파랑, 노랑 계열의 색으로 대담하게 배치해 실제로 스캔들 제조기라 불렸던 마네의 개성 강하고 매력적인 스타일을 표현한다.


특히 마네가 참전했던 1870년 ‘프랑스-프로이센 전쟁’ 당시의 모습이 연출돼 마네가 입은 제복으로 당시 프랑스 군인들의 군복과 제복 형식 또한 엿볼 수 있다.

영화 속 인상파 화가들의 볼거리 가득한 명작만큼이나 웅장하면서 엔틱한 의상들이 가득해 마치 화보집을 보는 듯 한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마네의 제비꽃 여인’은 지난 7월 3일 개봉해 상영중이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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