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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음소리가 절반… ‘발광사’ 더빙 뒷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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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한 소리 찾으려 각종 도구 실험
“연기 자연스럽게” 맥주 힘 빌리기도
[동아일보]
“예쁜 소리 말고 ‘더러운 소리’를 내주세요.”

성인용 애니메이션 ‘발광하는 현대사’의 목소리 연기에 참여한 배우들에게 감독과 프로듀서는 이렇게 주문했다. 홍덕표 감독은 “‘발광사’는 외로운 현대인이 욕망을 쫓아가는 이야기”라면서 “섹스가 아름답기보단 거칠고 불편하게 느껴져야 했다”고 했다.

애니메이션에서 소리는 ‘작품의 절반’이라고 할 만큼 중요하다. 홍 감독은 “실사 영화는 현장 녹음을 할 수 있지만 애니는 모든 소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발광사 팀이 주로 이용한 소품은 찰흙. 살이 부딪치는 ‘차진 소리’에 찰흙을 사용했다. 제작진이 꼽은 최고 난도의 효과음은 구강성교 장면에 입힐 소리. ‘리얼’한 소리를 위해 막대사탕, 바나나 등을 동원했으나 “가장 효과적인 것은 맨손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목소리로만 하는 연기임에도 베드신이 많은 작품에 목소리 여배우를 캐스팅하기란 쉽지 않았다. 신음 소리가 대사의 절반을 차지하다 보니 일부 여배우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위한 ‘용기’를 얻기 위해 녹음 전 맥주를 들이켰다고 한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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