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 무료로 주는 공짜 마케팅 등장…"제 살 깎아먹기" 업계 과열경쟁 우려]
"샘플 아닙니다. 매장 방문만 해도 화장품 정품을 공짜로 드려요."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화장품 브랜드숍(단일 브랜드 매장)들이 이번엔 '공짜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365일 할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할인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급기야 공짜로 정품을 나눠주는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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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에이블씨엔씨 |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화장품 브랜드숍(단일 브랜드 매장)들이 이번엔 '공짜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365일 할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할인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급기야 공짜로 정품을 나눠주는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메이크업부터 기초제품까지 '공짜'=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가 운영하는 브랜드숍 미샤는 최근 신제품인 'UV 쿠션 베이스'를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전국 700개 미샤 매장에서 선착순 100명에게 'UV 쿠션베이스' 정품을 1인당 1세트씩 증정했는데 7만개가 순식간에 동이 났다. 쿠션베이스 1개당 가격은 5000원.
에이블씨엔씨의 또 다른 브랜드숍 어퓨도 립스틱 1만개를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어퓨는 유명 뷰티프로그램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여성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롱웨어 에센스 립스틱' 정품을 전국 어퓨 매장에서 1인 1개씩 선착순으로 제공했다. 이 제품 가격은 8500원이다. 선착순으로 제품을 나눠준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매장마다 고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스킨푸드도 비슷한 행사를 진행했다. 스킨푸드는 신제품인 '프리미엄 토마토 화이트닝 생기 에센스' 광고에 대한 시청 소감을 남긴 회원 중 30명을 추첨해 '프리미엄 토마토 화이트닝 라인', '로열허니 착한 라인', '밀키 로즈 라인' 등 화장품을 무료로 증정했다.
◇할인경쟁도 허리휘는데…공짜경쟁으로 가나=해당 업체들은 다양한 마케팅 활동 일환일 뿐 자극적인 마케팅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단순 할인경쟁 효과가 없다고 무료증정 행사를 기획한 것은 아니다"라며 "쿠션 베이스의 경우 기존에 없던 형태의 제품이어서 고객들에게 테스트할 기회를 주자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퓨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 차원에서 행사를 진행한 것"이라며 "현재 확정된 무료 제공 이벤트는 없지만 제품이나 브랜드의 특징에 따라 추후 기획할 수도 있다"고 추가 진행 가능성을 열어뒀다.
업계는 공짜 마케팅이 기승을 부릴 경우 출혈 경쟁이 더 심해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기존에도 할인 경쟁에 더해 공병을 가져가면 정품을 주거나 '1+1' 행사로 사실상 제품을 반값에 파는 일이 잦은데 정품을 무료로 증정하기 시작하면 결국 '제 살 깎아먹기'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브랜드마다 파격 할인행사를 자주 진행하면서 고객들이 할인판매를 당연시하고 있다"며 "정품까지 무료 증정하기 시작하면 장기적으로 수익성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혜영기자 m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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