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여름 패션 트렌드, 한층 진화한 '스포티룩'

[스타디움 점퍼부터 원피스까지…스포티 아이템+걸리시 아이템의 조화]

/사진=2014 S/S Prada

매년 유행을 선도해온 스포티즘 열풍은 올해도 그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스포티 룩을 연출하기 가장 좋은 계절인 여름이 다가오기 때문. 스포티한 의상은 여름에 활동하기 편하고 시원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이를 찾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보이시한 스포티 룩에 거부감이 들었다면, 더욱 경쾌하고 여성스러워진 이번 시즌 스포티 룩에 주목해보자. 스타디움 점퍼부터 니삭스, 하이힐, 스커트, 원피스까지 이미 2014 S/S 컬렉션 곳곳에서는 업그레이드 된 스포티즘의 흔적을 포착할 수 있다.

◇스포티 룩의 정석, 스타디움 점퍼

/사진=2014 S/S Tommy Hilfiger, Rag&Bone

일명 '야구점퍼'로 불리는 스타디움 점퍼는 스포티즘 의상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다. 과거에는 트레이닝 복의 일환으로만 여겨졌던 스타디움 점퍼가 패션 아이템으로 새롭게 탄생하면서 캐주얼한 코디에도 매치하기 쉬워졌다. 레깅스, 숏팬츠, 스커트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스타디움 점퍼는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 아직 쌀쌀한 밤 공기에 외투로 걸치기에 제격이다. 특히 타미힐피거 컬렉션에서 선보인 가벼운 스타디움 재킷을 착용하면 무겁지 않으면서 발랄한 느낌을 자아낼 수 있다.

◇스포티 아이템+걸리시 아이템 '믹스 매치'

2014 S/S Lacoste, Tom Ford, Marni

스포티한 아이템과 여성스러운 아이템을 함께 코디하면 스포티 아이템에서 느껴지는 보이시함이 상쇄된다. 라코스테는 스타디움 점퍼와 스커트로 이뤄진 투피스에 하이힐을 믹스 매치한 사랑스러운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톰포드는 스포티한 민소매 시스루 톱에 스커트를 믹스 매치했을 뿐 아니라 하이힐까지 착용해 감쪽같은 스포티 룩을 연출했다. 이처럼 스포티한 아이템과 여성스러움의 상징인 스커트를 매치해 언제든지 활용 가능한 믹스 매치 패션을 연출해보는 건 어떨까.

/사진=2014 S/S Just Cavalli, Tommy Hilfiger, 더 셀레브리티

스포티즘을 상징하는 또 다른 아이템 스웨트 셔츠는 여름에 활용하기 좋은 시스루 소재로 다시 태어났다. 저스트 카발리는 런웨이에서 스웨터 셔츠를 크롭톱 디자인으로 선보여 더욱 스포티하고 캐주얼한 옷차림으로 소화했다. 타미힐피거는 농구 선수 유니폼에서 영감을 얻은 스포티한 원피스에 페미닌하고 차분한 아우터를 걸쳐 깔끔한 코디를 보였다. 배우 오윤아는 패션 화보에서 화려한 네크라인이 가미된 가죽 소재의 톱과 가죽 핫팬츠를 착용해 섹시하면서도 활동적인 스포티 룩을 완성했다. 특히 검정색 스포츠 양말과 샌들을 역시 감각적인 스포티즘의 느낌을 더했다.

◇한 벌로 완성하는 '스포티 룩'

/사진=2014 S/S Balenciaga, Lacoste, Tommy Hilfiger

스포티룩의 비밀은 진짜 스포츠웨어처럼 입을수록 오히려 더 쿨해 보인다는 점이다. 발렌시아가, 라코스테, 타미힐피거 등은 한 벌 만으로도 스포티한 느낌을 충분히 자아낼 수 있는 의상을 택했다. 여기에 샌들힐 등의 걸리시 아이템을 믹스 매치하는 센스도 잊지 않았다. 기존의 원피스가 갖고 있는 페미닌한 분위기와 활발하고 경쾌한 스포츠 웨어가 어우러져서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스타일M 이원지기자 wonji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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