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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한국 영화감독이 한국 영화배우가 한국 관객만큼 소중한 사람들이 어디있겠냐만, 칸에서는 설렘이 커지기 마련이다. 제 67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된 영화 ‘끝까지 간다’도 마찬가지였다.
18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5시 30분. 프랑스 칸에 위치한 JW메리어트 호텔 내 극장에서 ‘끝까지 간다’의 첫 일반시사가 열렸다. 이날 오전 9시 프레스 스크리닝을 통해 전 세계 매체를 상대로 영화가 상영됐지만 감독 입장에선 ‘순수 관객’의 시선이 더욱 궁금할 터. 때문에 영화를 만든 김성훈 감독은 프레스 스크리닝 시사를 지켜보지 않았지만 일반 시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관람하며 분위기를 조용히 지켜봤다.
반응은 어땠을까. ‘끝까지 간다’의 배급사인 쇼박스에 따르면, 830여석의 극장 좌석은 만석이 됐다. 50%가 순수 관객, 나머지 50%가 영화 관계자들이었다. 취재진을 비롯해 마켓 관련 관계자 등이 다수 포함돼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쇼박스의 한 관계자는 이데일리 스타in에 “좌석은 만석이었다. 반응이 좋았던 덕분이다. 그런데 프레스 스크리닝의 반응보다 10% 덜한 느낌이라 살짝 걱정이 됐다. 하지만 영화가 끝날 때쯤, 특히 엔딩에 가서 폭발적인 반응이 나오더라. 다들 박수가 이어지고 웃음을 터트려주셨다. 크레딧이 올라간 뒤에도 박수가 이어져 김성훈 감독도 많이 기뻐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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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감독과 배급사 쇼박스 관계자들은 이날 시사 일정을 모두 마치고 오후 9시 칸의 해변에 위치한 한 레스토랑에서 열린 ‘한국 영화의 밤’에 참석했다. 김성훈 감독은 차분한 모습으로 행사를 즐겼고 종종 그를 알아본 팬들과 사진촬영에 나서기도 했다. 일반 시사가 끝난 뒤에도 김성훈 감독은 외국인 관객들의 사진 촬영 요청을 받으며 ‘글로벌 팬층’을 쌓았다는 후문이다.
김성훈 감독은 ‘끝까지 간다’로 감독주간에 이름을 올렸다. 배우 이선균과 조진웅이 주연한 범죄, 코미디, 액션 드라마다. 건수(이선균 분)라는 형사가 어머니 장례식을 치르던 중 우연히 뺑소니 교통사고를 내고, 이후 창민(조진웅 분)이라는 남자에게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그렸다.
시사 후 할리우드 리포트는 “아주 잘 짜인 이야기 구조가 적당히 비틀려있다. 이야기를 하면 많은 부분 스포일러가 되지만 분명한 것은 훌륭한 플롯에 하이 퀄리티의 블랙 유머가 어우러졌다는 영화라는 점이다. 긴박감 넘치고, 스릴감있는 영화다”고 극찬해 화제를 모았다.
김성훈 감독은 21일까지 칸에 머물며 각종 인터뷰 등 일정을 소화한다. 이후 한국에서 영화의 후반 작업에 보다 신경쓸 예정이다. 국내에선 29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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