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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관청, 동래부 동헌 옛모습 찾는다

연합뉴스 박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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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모습 되찾은 동래부 동헌의 독진대아문
    (부산=연합뉴스) 일제강점기 시가지 정비계획에 따라 옮겨졌던 조선시대 관청인 동래부 동헌의 바깥 대문인 독진대아문이 80년만에 제자리로 옮겨져 옛 모습을 되찾았다. 예전 독진대아문(위)과 이전설치된 독진대아문(아래) 모습. (동래구 제공)

옛 모습 되찾은 동래부 동헌의 독진대아문 (부산=연합뉴스) 일제강점기 시가지 정비계획에 따라 옮겨졌던 조선시대 관청인 동래부 동헌의 바깥 대문인 독진대아문이 80년만에 제자리로 옮겨져 옛 모습을 되찾았다. 예전 독진대아문(위)과 이전설치된 독진대아문(아래) 모습. (동래구 제공)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일제강점기 시가지 정비계획에 따라 옮겨졌던 조선시대 관청인 동래부 동헌의 바깥 대문이 80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온다.

부산 동래구는 9일 오후 동래부 동헌에서 독진대아문 상량식을 했다.

부산시 유형문화재 5호인 독진대아문은 1636년 동래부사 정양필이 동헌 정당(正堂)인 충신당과 함께 지은 것으로 동헌의 바깥 대문 역할을 하는 건축물이다.

1655년 동래부의 군사권이 경상좌병영 산하 경주진영에서 동래독진(東萊獨鎭)으로 독립, 승격했음을 알리는 내용의 동래독진대아문(東萊獨鎭大衙門)이라는 현판이 정면에 걸려 있다.

상량식은 기둥을 세우고 보를 얹은 다음에 건물의 중심이 되는 마룻대를 올리는 의식을 말한다.

동래구는 내달까지 독진대아문의 이전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동헌의 문루(門樓) 가운데 하나인 망미루(望美樓)를 해체하는 작업이 시작됐다.

망미루는 영조 18년인 1742년 동래부사 김석일이 세운 것으로 정자로 '동래도호아문'(東萊都護衙門), 뒷면에 '망미루'라는 큰 편액이 붙어 있다.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 한 일본인이 어처구니없게도 개인 정원을 꾸미려고 동헌의 바깥 문루인 망미루를 지금의 금강공원 입구로 옮겼다.


동래구는 비슷한 이유로 금강공원으로 옮겨졌던 이섭교비와 내주축성비를 2012년 원래 자리로 옮겼으며, 올해 3월에는 독경당과 찬주헌 등 동래부 동헌의 부속 건물 복원 사업도 마무리했다.

부사의 휴식처이자 무관들의 대기 장소였던 독경당과 동래부사를 호위하는 비장의 처소인 찬주헌의 준공식도 독진대아문 상량식과 함께 이날 열렸다.

이밖에 동래구는 말을 관리하던 '고마청', 부사의 휴식공간인 '완대헌' 등 동헌 부속 건물을 차례로 복원해 일제에 의해 왜곡된 부산의 역사를 바로 세울 계획이다.

pcs@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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