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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열린 KPGA코리안투어 동부화재프로미오픈 3라운드 출발에 앞서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며 묵념을 하고 있는 이현, 김창윤, 홍순상(왼쪽부터). 사진제공=KPGA |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벌써 6일째다.
실종자의 무사생환을 바라는 온 국민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희생자 수가 늘고 있어 비통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런 가운데 '진도의 기적'을 바라며 실종자 가족과 구조 인력을 돕는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골프계도 조용한 가운데 이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14시즌 개막전 동부화재프로미오픈은 주최측과 출전 선수들의 뜻이 모인 총 7639만원을 사고 희생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을 위한 성금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이 성금은 대회 기간 선수들이 기록한 사랑의 버디(3189만원), 사랑의 프로미존(2450만원), 그리고 총상금의 5%(2000만원)을 합친 금액이다. 또한 선수들은 대회 3, 4라운드 기간 희생자에 대한 추모와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의미의 검은색과 녹색 리본을 달고 경기에 임했다.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 활동하는 선수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20일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챔피언십에 출전한 한국(계) 선수들은 너나할것 없이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모자에 검은색 리본을 달고 경기에 임했다. 특히 대회 우승자인 재미동포 미셸 위(25·나이키골프·한국명 위성미)는 대회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는 매우 불행한 일"이라며 "이번 주 내내 검은 리본을 달았다. 모든 가족들을 위해 기도를 하겠다"고 말했다. 21일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헤리티지에 출전한 '탱크' 최경주(44·SK텔레콤)도 세월호 희생자 추모 대열에 합류했다. 추모와 무사생환의 염원을 담아 4일 내내 흰색과 검은색 옷과 모자를 번갈아 입은 최경주의 마지막날 드레스 코드는 검은색 모자와 옷이었다.
한편 경기단체는 예정된 일정을 차분하면서도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추최측과 협의해 오는 25일 개막하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2014의 프로암을 취소하기로 했다. 2, 3주 뒤에 열리는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과 교촌 허니레이디스오픈의 프로암도 현재 주최측과 취소 여부를 협의중이다. KLPGA투어는 선수분과위원회와 논의해 당분간 대회 기간에 원색 의류 착용 자제와 검은색 리본을 착용키로 결정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회장 박정호)도 전국 회원사에 지침을 내려 추모와 실종자의 무사생환 기원 대열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협회가 20일 회원사에 전달한 지침은 야간 라운드 자제, 장내 요란한 음악이나 방송 자제, 무사생환 염원을 담은 리본 착용과 현수막 설치, 그리고 이용객의 음주 자제를 권장하는 협조문의 락카 비치 등이 골자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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