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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서 실기 준비하라” 공교육 포기한 광주예술고

경향신문 광주 | 배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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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확인서로 출석 대체
광주예술고가 수능시험 후 3학년생들에게 정규수업이 아닌 학원강의로 대학입시 준비를 하도록 한 사실이 드러났다.

광주시교육청은 22일 “광주예술고가 3학년 학생들에게 등교하지 말고 학원에서 대학입시 실기시험을 준비하도록 했다”면서 “이날부터 정확한 실태를 파악한 후 그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시교육청은 장학관과 장학사 등 4명을 이 학교에 보내 조사에 나섰다. 이 학교는 국악·한국화·미술·음악·무용 등 5개 전공으로 나눠 학생을 교육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조사결과 이 학교가 지난 11월10일 수학능력시험 이후 3학년 172명 가운데 수시합격생 47명을 제외한 125명을 등교시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에 나오지 않은 학생 가운데 120명은 대입 실기시험 준비를 위해 학원에서, 5명은 직업학교 등에서 각각 교육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학교는 이들 학생에게 학원에서 수강확인서를 받아오도록 해 출석으로 받아주고 있다. 교사들이 수업을 하지 않으면서도 출석부와 수업내용 등을 허위로 작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변칙적인 학교 운영으로 대부분 학생들은 고액의 학원 수강료를 내야 하는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 학생 ㄱ군(19)는 “학교에서 실기지도까지 해줬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부모님이 학원비를 대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 김모씨(45)는 “다른 예술계 학교도 수능이 끝난 후 이런 식으로 실기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학교에서 떠안을 일을 학원에 맡기는 상황이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일 아니냐”며 반문했다.


박정진 교장은 “개인 연습실이나 작업실이 좁고 절대적으로 부족해 학생들 장래를 위해 외부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광주 | 배명재 기자 ninapl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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