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명문대생 포르노 배우 벨 녹스 "학비 벌려고…"

벨 녹스(방송화면 캡처)

'남부의 하버드'로 불리는 미국 명문대학 듀크대 1학년생 벨 녹스(19)가 미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녹스의 유명세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못지 않다.

녹스가 어떤 여성이기에 미국 내에서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화제가 될까. 그가 바로 명문대생 출신 포르노 배우이기 때문이다.

녹스가 주목 받은 것은 같은 대학의 남학생 덕이다. 듀크대의 한 남학생은 지난해 말 "우리 학교에 포르노에 출연하는 여학생이 있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소문이 일파만파 번지자 녹스는 지난 2월 듀크대 학보인 '듀크 크로니클'에 '로렌'이란 가명으로 인터뷰을 했다.

녹스는 "6만달러에 달하는 학비를 감당하지 못해 '오로라'라는 이름의 포르노 배우로 활동한다"고 고백했다. 녹스는 당당했다. 그는 "처음에는 무서워서 망설였으나 영화를 막상 찍고 나니 상상할 수 없는 즐거움이 밀려왔다"며 "포르노 촬영은 내게 스릴과 자유, 힘을 안겨준다"고 밝혔다.

녹스의 신상털기가 이어진 것은 당연지사. 녹스는 '로렌'의 정체가 점차 밝혀지자 직접 세상에 나섰다. 그는 지난 4일(현지시간) 인터넷에 실명과 얼굴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녹스는 포르노에 대한 이중잣대를 비난했다. 녹스는 "나를 죽이겠다고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며 "포르노를 즐겨보면서 왜 출연 배우는 비난하느냐"고 분개했다.

녹스의 지지자들은 녹스의 정체를 폭로한 듀크대 남학생이 토머스 배글리라는 공대생이란 것과 그가 한 달에 음란물 다운로드에 1,000달러를 소비하는 사실을 밝혀내는 등 그의 이중성을 폭로했다.

녹스는 순식간에 스타덤에 올라 최근에는 CNN의 간판 토크쇼인 피어스 모건 투나잇에 출연할 정도로 유명인사가 됐다.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외모가 출중하지 않아 출연료가 신인 때는 500달러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수만달러도 지불하겠다는 출연요청이 쇄도한다는 것.

그러나 "녹스가 명문대 재학생이 아니었다면 대중의 시선을 끌 수 없을 것이다"는 냉소적인 지적도 있다.

네티즌들은 "美명문대생 포르노 배우 벨 녹스 호기심 생긴다" "美명문대생 포르노 배우 벨 녹스 당당하네" "美명문대생 포르노 배우 벨 녹스 학벌 덕 보네" "美명문대생 포르노 배우 벨 녹스 뭔가 바람직하진 않다" "美명문대생 포르노 배우 벨 녹스 학비가 비싸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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