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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지성의 상징, 위키피디아 퇴조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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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피디아가 점점 구식이 되고 있다.” 프랑스 주간 르 누벨 옵서바퇴르는 26일자 온라인 기사에서 문서작성자의 수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문서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위키피디아가 퇴조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서작성자의 수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문서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위키피디아가 퇴조 징후를 보이고 있다. 누벨옵서바퇴르기사캡쳐(http://bibliobs.nouvelobs.com/en-partenariat-avec-books/20140124.OBS3713/wikipedia-est-de-plus-en-plus-obsolete.html)

문서작성자의 수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문서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위키피디아가 퇴조 징후를 보이고 있다. 누벨옵서바퇴르기사캡쳐(http://bibliobs.nouvelobs.com/en-partenariat-avec-books/20140124.OBS3713/wikipedia-est-de-plus-en-plus-obsolete.html)


위키피디아는 영어로 작성된 문서만 매달 약 440만개, 약 10억 페이지가 만들어지면서 양적으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기하급수적 성장세는 한 풀 꺽이고 퇴조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호는 위키피디아 문서 기여자의 수가 2007년 이후 꾸준히 줄고 있으며 영어판의 경우 5만1000명에서 현재 3만1000명으로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새로 유입된 문서 기여자들의 수가 점점 줄고 있으며 활동기간도 짧아지고 있다. 문서기여자의 수가 문서 질을 판단하는 척도가 될 수는 없지만 활동기간이 짧아진다는 점은 문서의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위키피디아를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위키미디어의 슈 가드너 대표도 위기를 인정하며 “위키피디아는 처음 출범했던 2001년의 세상에 완벽하게 적응했었지만 점점 구식이 되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퇴조의 한 원인으로 조작으로 인한 신뢰도 하락이 거론된다. 옵서바퇴르는 “위키피디아의 문서가 건강과 환경, 역사와 정치·경제와 관련된 중요한 문제들에서 때때로 명백히 이해관계에 얽혀있는 행위자들에 의한 조작으로 잘못 작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관계나 선호도에 따라 문서가 작성되는 ‘아마추어 문화’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위키피디아는 문서를 훼손하지 못하게 편집을 제한한 경우를 제외하고 누구라도 삭제·수정할 수 있어 조작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 위키피디아에서 여론조작 행위는 2007년 8월 BBC 방송이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로마 교황청이 위키피디아의 편집을 조작하고 있다”고 폭로하면서 논란이 됐고, 한국에서도 지난해 4월 미디어오늘이 국정원 관계자로 추정되는 사용자가 국정원의 정치 개입 사건과 관련한 문서를 지속적으로 삭제, 조작했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인용필요’로 대표되는 위키피디아의 문서 작성 규칙도 문서의 신뢰성을 약화시키고 있다. 위키피디아에서 주장의 신빙성을 뒷받침하는 사실상 유일한 증거로 ‘인용’ 방식이 사용되지만 정작 인용이 된 글의 신뢰성을 검증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이타적인 이념이 약해지고 자기중심성이 강해지고 있다는 점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메리칸 대학의 클레이 셔키는 “2000년대 초반 인터넷 발달을 촉진시켰던 이타성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사회관계망 서비스가 지향하는 자기본위적 사고 방식에 자리를 내줬다”고 말했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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