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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금지약물 사용 혐의로 중징계를 면치 못한 미국프로야구의 대표 강타자 라이언 브론(30·밀워키 브루어스)이 팬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의 잘못을 사죄하고 있어 화제를 모은다.
AP 통신은 브론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한 팬의 사연을 7일(이하 한국시간) 소개했다.
밀워키의 시즌 티켓 구매자인 웨스 알드리지(58)씨는 미국 위스콘신주 워케샤카운티의 머스키고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상대방은 자신을 브론이라고 밝혔다. 알드리지씨는 누군가 장난 전화를 걸지 않았는지 사무실을 둘러봤다. 하지만 자신이 대화하는 사람은 브론이 맞았다.
알드리지씨는 밀워키의 팬이라면 당연히 가질 만한 질문을 던졌다. 왜 금지약물을 사용했느냐는 것이다.
알드리지씨는 "브론은 친구로부터 약을 받았고 당시에는 그것이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대답을 했다"고 5분 가량의 통화 내용을 전했다.
더불어 "브론은 금지약물 사용을 후회하고 있고, 다분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더라"고 덧붙였다.
브론은 올해 7월 경기력 향상 물질을 사용한 혐의로 올 시즌 남은 경기인 65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브론은 한동안 금지약물 사용 혐의를 부인했지만 메이저리그의 징계가 확정된 후 혐의를 시인했다.
릭 슐레진저 밀워키 구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사죄 전화는 브론의 아이디어였다"며 "구단을 찾아와 팬들에게 전화하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브론의 제안에 동의한 구단은 그에게 무작위로 선정한 팬의 전화번호 목록을 넘겨줬다. 브론은 6일부터 사죄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다.
슐레진저 최고운영책임자는 "브론은 목록에 있는 팬 모두에게 전화를 걸고 싶어한다"며 "여전히 많은 팬이 화가 나있으리라 생각하고, 팬들로부터 좋은 소리든 싫은 소리든 직접 듣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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