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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공' 빵 터집니다. '개콘'도 무너뜨릴 수 있어요."
7일(수) 밤 11시 첫 방송을 시작하는 종편 MBN '개그공화국'은 줄여서 '개공'으로 통한다. 여기서 '우짜짜 응원단' 코너를 맡은 이재형.한현민 콤비는 '개콘'으로 불리는 '개그콘서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첫 녹화를 마치고 보니 '개공'이 '개콘' 못지 않더라는 얘기다.
예전 '웃찾사'에서 고릴라 흉내로 큰 웃음을 줬던 이재형은 "첫 녹화에서 현장 관객 반응이 너무 좋더라"며 "코미디가 살려면 기존 개그맨과 함께 새 얼굴들이 떠야 하는데 MBN 공채 개그맨들이 너무 재밌어 (시청자들이)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웃음, 뒤돌아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웃음도 '개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웃찾사'에서 고이즈미.윤문식 흉내로 인기를 얻은 한현민은 "'개공'은 무작정 웃기는데만 몰두했던 다른 개그 프로와는 다르다"며 "마냥 웃기고 나서 허무하게 돌아서는게 아니라 가슴이 따뜻해지는 그 무언가가 있다"고 전했다.
이는 시사 풍자 코미디를 지향하는 '개공'의 정체성과 관련이 있다. '개콘'에서 '개공'으로 자리를 옮긴 스타 작가 장덕균 씨(45)를 비롯한 제작진은 한 주간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코미디로도 볼 수 있게 '개공'을 만들었다. 비단 정치뿐만 아니라 생활 속 시사 코미디를 표방해 사회적 이슈인 실업 문제 등도 다룬다.
이재형.한현민의 '우짜짜 응원단'도 그렇다. 첫 회에는 소방관을 꿈꾸는 백수가 나온다. 허름한 복장의 백수가 좌절에 빠지는 순간 '우짜짜 응원단'이 생기 발랄하게 등장해 용기를 북돋는다. 두 개그맨은 "'우짜짜 응원단'은 때때로 잘못된 원인 분석과 해결책을 내놓지만, 결국 독특한 웃음 코드로 좌절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준다"며 "지치고 힘들어도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의미로 웃음과 용기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들은 소통이 단절된 가정 문제를 비롯해 별거 부부, 층간 소음, 조망권 다툼 등에 대한 기발한 해결책을 이 코너에서 내놓을 예정이다.
'개공'에는 이들 외에도 '안어벙' 안상태, '청년백수' 고혜성, '블랑카' 정철규, '이영애 성대모사' 김미진, '빡구' 윤성호, 윤택, 최국, 이상준, 예재형 등 낯익은 얼굴들이 나와 새로운 개그를 펼친다. 특히 안상태는 '패러다임 뉴스' 코너에서 기발한 복장과 표정의 행위 예술로 관객 웃음을 터뜨렸다.
'셰프를 꿈꾸며'라는 코너에선 김미진, 이명백, 윤택, 고혜성 등이 대통령과 차기 대권주자로 분장해 내년 대선을 풍자한다. 이들은 목에 피가 나도록 연습한 성대모사 덕분에 녹화장을 찾은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또 '안믿어요', '앙마를 보았다' 코너 등이 큰 웃음을 선사했고, 특히 MBN 공채 개그맨들이 준비한 '나란 놈은' 코너에서 관객들 웃음이 빵 터졌다는 후문이다. '개공'에는 현직 레이싱 모델출신 개그맨인 김유연 등 비장의 무기도 있다.
[오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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