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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때문에 추억속으로 사라지는 '다이어리'

아시아경제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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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글로리, 수익성 악화에 20년만에 다이어리 사업 접어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디지털 상징인 스마트폰이 아날로그 추억 하나를 앗아갔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다이어리를 찾는 사람들이 줄면서 국내 대표 문구업체 모닝글로리(대표 허상일)가 결국 다이어리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모닝글로리는 올 연말까지만 다이어리를 판매하고 사업을 접을 계획이다. 연말에 내놓을 제품은 2015년 다이어리로, 2016년 다이어리부터는 모닝글로리 이름을 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모닝글로리가 다이어리를 처음 내놓은 것이 1993년이니 21년만에 자취를 감추는 것.

모닝글로리 관계자는 "문구 붐이 다시 일어나는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더는 다이어리를 생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마저도 속지만 바꿔 내놓는 것일 뿐 겉지는 이미 2년 전 생산을 중단했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다이어리는 연말연시 매출 효자제품이었다. 당시 가격으로 15만원을 넘는 제품들도 불티나게 팔렸다. 모닝글로리는 적게는 20종 많으면 30~40종까지 찍어냈다. 모닝글로리측은 "한창 잘 팔린 2005년에는 매출의 3~5%가 다이어리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2005년 매출이 387억원 정도이니 20억 가까이가 다이어리 매출인 셈.

하지만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다이어리 주 고객인 10대 후반~20대 후반 여성들이 스마트폰으로 간단한 메모와 일정ㆍ연락처 관리 등을 하면서 다이어리는 설 자리를 잃었다. 스마트폰에서 내려받아 쓸 수 있는 다이어리 앱 수도 250여종이 넘는다.

문구업계는 스마트폰으로 타격을 받았지만 신수익원을 다시 스마트폰에서 찾고 있다. 모닝글로리는 스마트폰 케이스, 충전케이블, 이어폰 등 스마트폰 액세서리 생산을 늘리고 있고 모나미도 자사 문구유통망인 알로달로ㆍ모나미스테이션에서 스마트폰 액세서리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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