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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리포트] 처진 눈꺼풀 올리면서 내천자 미간 주름 수술

중앙일보 이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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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처진 눈꺼풀과 미간·콧등의 깊은 주름은 중년의 고민거리다. 나이가 들어보일 뿐 아니라 인상을 쓰는 것처럼 보여 부정적인 이미지를 준다. 최근 처진 눈꺼풀을 들어올리면서 동시에 양 미간과 콧등에 주름을 생기게 하는 근육을 없애는 수술법이 선보였다. 이정 자연미 성형외과 이은정 원장은 지난달 열린 ‘아세안국제눈성형학회’에서 눈썹 아래를 절개해 처진 눈꺼풀을 교정하고, 동시에 미간·콧등의 주름을 영구적으로 없애는 수술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눈꺼풀이 처지고 미간에 주름이 생기는 건 근육 때문이다. 이마에는 두 가지 근육이 있다. 이마를 들어올리는 ‘전두근’과 아래로 끌어내리는 추미근·추체근이다. 그런데 눈가 가장자리에는 이마를 위로 올려주는 전두근이 없다. 나이가 들면 눈초리 위쪽 피부가 먼저 처지는 이유다. 이 부분이 심하게 처지면 눈뜨기 불편하고 시야를 가릴 뿐 아니라 눈초리가 짓무르기도 한다.

이마를 아래로 끌어내리는 추미근·추체근은 주름과 관련 있다. 이 근육은 화나거나 심각한 표정, 싫은 표정을 지을 때 사용하는 표정근이다. 과하게 발달하면 양미간에 내천자(川) 형태의 수직주름과 콧등에 한일자(一) 모양의 수평 주름이 생긴다.

새로운 수술법은 눈썹 아래에 절개선을 만들어 남는 피부를 잘라내고, 절개선 바로 아래에 있는 추미근과 추체근을 동시에 제거한다. 추미근·추체근이 없어지면서 이마를 들어올리는 전두근에 의해 자연적으로 눈썹이 위로 올라간다. 또 양미간과 콧등의 주름을 영구적으로 없앨 수 있다.

그동안엔 쌍꺼풀 라인을 절개해 처진 피부를 잘라내는 게 일반적인 성형수술법이었다. 그러나 수술 후 잘라내지 않은 두꺼운 피부가 아래로 내려와 눈을 뜰 때 쉽게 접히지 않고 어색하다. 내시경을 통해 머리카락 부위에서 처진 윗눈꺼풀을 끌어올리는 방법도 있는데 머리에 3개 이상의 절개창을 만들어야 하고, 수술 후 이마가 넓어지는 부작용이 있다. 양미간·콧등의 주름을 없애기 위해서는 보톡스를 근육에 주사하는데 효과는 6개월이 채 안 된다.

이은정 원장은 새로운 수술법을 지난 5년간 환자 132명에게 시행했다. 그 결과, 환자 87%는 미간과 콧등 주름이 개선됐고, 97% 이상이 수술에 만족했다. 이은정 원장은 “추체근·추미근은 부정적인 표현을 할 때 사용되는 표정근으로 근육이 없어도 일상생활을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이민영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com/lee8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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