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차은우./뉴스1 |
이 기사는 2026년 1월 27일 11시 05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아이돌그룹 아스트로 멤버 차은우의 탈세 의혹이 연일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소속사인 판타지오가 지난해 과세 폭탄을 맞은 배경에도 차씨의 탈세 혐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차씨가 탈세를 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이익이 줄어들고, 이 때문에 소속사 판타지오가 내야 할 세금도 함께 줄었다는 것이 국세청의 판단이다.
27일 자본시장업계와 엔터업계 등에 따르면 판타지오가 지난해 받은 추징금 85억원 중 일부가 차씨의 탈세 의혹으로 인해 발생했다.
차씨는 모친 명의의 1인 기획사를 통해 판타지오와 계약했다. 차씨 개인이 직접 정산을 받을 경우 소득세가 최대 45%에 달하지만, 법인을 통해 정산을 받으면 법인세율을 적용받아 최대 세율이 24%에 그친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국세청은 이 같은 행위가 탈세라고 보고 차씨에게 200억원대의 추징금을 청구했다.
이같은 계약 구조는 소속사 판타지오에는 불리했다. 판타지오는 차씨에게 정산금을 지급할 때 1인 기획사를 통해 지급하면서 부가가치세 명목의 10% 추가 정산금이 발생했다. 차씨 개인에게 정산했다면 부가세를 제외하고 정산할 수 있었으나, 법인이 중간에 끼게 되면서 부가세를 더해 정산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회사가 부가세 환급을 비롯한 혜택을 봤을 것으로 보고, 국세청은 이를 반환하라는 명목으로 추징금이 부과했다.
차씨의 탈세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판타지오는 차씨로 인해 발생한 추징금을 청구할 수 있으나, 양측의 갑을 관계를 고려했을 때 이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판타지오에서 차씨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엔터업계에 따르면 판타지오에서 발생하는 매출 절반 이상이 차씨와의 매니지먼트 계약을 통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와 차씨 간의 관계를 고려했을 때 추징금을 회사가 안고 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판타지오가 지난해 추징금을 받은 이후 아직까지 차씨에게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회사가 손실을 안고 가겠다는 의미이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은 차씨와 판타지오의 계약 구조 또한 차씨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한다. 차씨로 인해 발생하는 매출 자체는 작지 않지만, 이익은 남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판타지오는 차씨가 캐스팅됐을 때 다른 소속 연예인을 끼워팔기 하는 형태로 영업하는 구조다.
그러다 보니 판타지오는 적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6월 결산 법인인 판타지오는 직전 사업연도인 2024년 7월부터 지난해 6월 말까지 38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영업손실은 약 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에도 100억 매출에 영업손실 9억원을 나타냈다. 실적이 호전되지 않고 있고, 차씨마저 군입대하면서 판타지오는 주가가 400원대까지 떨어졌다.
한편 판타지오는 지난해 받은 추징금과 차씨의 탈세 의혹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판타지오측은 “현 시점에서는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차씨는 지난해 7월 입대 전 국세청 결정에 불복해 ‘과세 전 적부심사’를 신청했으며, 현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병철 기자(alwaysa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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