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중국 하이커우, 김환 기자) 세계적인 명문 구단 바르셀로나의 유스팀 '라 마시아' 출신 수비수 후안 안토니오 로스(등록명 로스)가 다가오는 2026시즌부터 FC서울에서 뛴다.
라 마시아 시절 이승우(전북 현대), 백승호(버밍엄 시티)와도 잠시 호흡을 맞추기도 했던 로스는 K리그에서 이승우를 만난다면 이승우와 따로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며 두 선수와의 친분을 과시했다.
로스는 또한 자신이 짊어져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갖고 있었다.
지난 시즌 K리그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된 요르단 국가대표 수비수 야잔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은 로스는 22일 서울의 동계 전지훈련지인 중국 하이난의 하이커우에서 취재진을 만나 본인에 대해 "지능적으로 플레이하는 스타일이며, 경기를 읽는 능력이 뛰어나다"라고 소개했다.
최전방부터 3선까지 고루 보강을 마친 서울은 로스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로스의 활약에 따라 서울의 2026시즌 성적이 갈릴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로스는 이번 시즌 서울에서 중책을 맡게 됐다.
김기동 감독은 "로스와 인터뷰 때 '빨리 적응을 해서 잘해줘야 한다'라는 약간의 압박을 줬는데, 선수는 '자신 있다'라고 하더라"라며 로스가 첫 만남 때부터 자신감을 보였다고 밝혔다.
로스 역시 "실제로 감독님이 약간의 압박을 주셨다. 내게 '우리 팀에서 중요한 선수가 되어야 한다'고 하셨다"라면서 "축구는 언제나 압박감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그 압박감을 받아들이고, 이것을 긍정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자신에게 향하는 기대가 당연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다음은 로스와의 일문일답.
-서울에 입단한 소감은.
▲이적을 해서 행복하다. 오늘 첫 훈련을 했다. 우리 팀이 지배하는 성격의 스타일로 올 시즌을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나와도 맞는 스타일의 전술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의 제안을 처음 받았을 때 어떤 느낌이었고, 서울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게 있나.
▲처음 서울의 제안을 받았을 때 구단의 역사와 팀의 스타일을 파악했다. 전 소속팀도 좋은 팀이지만, 더 좋은 팀에 온 것 같아서 행복하다. 서울의 구성원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서울만이 아니라 K리그에 대해 알고 있었다. 이승우 선수와도 안면이 있어서 K리그를 챙겨봤다.
-이승우와 라마시아 시절 어떤 신분이 있었나.
▲이승우 선수와 1년 함께 뛰었고, 백승호 선수와는 2년 뛰었다. 나는 두 선수와 모두 잘 지냈다고 생각하는데, 그 선수들도 같은 생각인지는 모르겠다.
-서울로 이적하기 전에 연락을 주고 받았나.
▲따로 연락한 적은 없다. 백승호 선수는 잉글랜드에, 이승우 선수는 전북에 있다고 알고 있다. 이승우 선수와는 만나면 얘기를 할 것 같다.
-아직 팀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중책을 맡았는데.
▲실제로 감독님이 압박을 살짝 주셨다. '우리 팀에서 중요한 선수가 되어야 한다'고 하셨다. 하지만 축구는 언제나 압박감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그 압박감이 좋게 될지, 나쁘게 될지는 모르지만 나는 그 압박감을 받아들이고 이것을 긍정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페인을 떠나 중국에서 뛰었는데 K리그에 대한 인식은.
▲중국에서 처음 뛰면서 K리그를 봤을 때 중국보다 K리그의 수준이 더 높다고 생각했다. 처음 중국에서 전지훈련을 했을 때 K리그2 팀을 상대했는데 상대방이 꽤 잘했던 경험이 있다. 2부리그 팀이 이 정도라면 상위 리그의 팀은 더 잘할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친선경기를 보면서 나도 이런 팀에서 뛰면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페인과 아시아의 차이가 있었을 텐데 어떤 차이를 느꼈나. 중국에서의 경험이 도움이 될까.
▲스페인에서도 신체적인 것들을 중요시하는 편이다. 한국도 이런 것들을 중요시하는 리그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이나 피지컬 코치님도 그런 이야기를 했다.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이 보여주는 이해도 역시 비슷한 것 같다. 중국 리그는 템포가 느리고, K리그나 스페인에 비해 전체적인 레벨이 약간은 낮다고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다.
-서울 경기를 본 적이 있나.
▲바르셀로나가 내한했을 때 서울과 치른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봤다. 경기 전체를 볼 방법은 없었다.
-당시 출전했던 야잔을 대체해야 하는데 자신이 있나.
▲야잔에 대해서는 몰랐다. 야잔이 정말 잘했다고 들었다. 그 선수를 대체하기 위해 왔다고 하기 보다 최소한 그 선수만큼, 혹은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팬들은 로스라는 선수에 대해 잘 모르는데 본인의 장점과 어떤 부분이 서울에 도움이 될 것 같은지.
▲나는 공을 소유했을 때 장점이 드러나는 것 같다. 지능적으로 플레이하는 스타일이다. 경기를 읽는 데 있어서 뛰어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장점이 감독님이 원하시는 지배하는 축구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공격과 수비 상황에서 경기를 읽으면서 어떤 위치에서 있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는 것이 감독님이 원하시는 축구에 부합하다고 생각한다. 신체적으로는 약해 보일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신체적인 부분보다 지능적으로 플레이하는 데 장점이 있다.
-등록명을 '로스'로 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후안이라는 이름이 스페인에서 너무 흔한 이름이다. 스페인에서는 감독님이 '후안'이라고 부르면 여러 명의 선수들이 쳐다본다. 그래서 내 별명인 '로스'를 특별하게 등록명으로 쓰고 싶었다.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서울에 다녀왔다고 들었는데, 처음 마주한 서울의 느낌은 어땠나.
▲엄청, 엄청, 엄청 추웠다. 톈진에 있었을 때 3일 정도 서울에 다녀온 적이 있다. 사람들도 많고, 할 일들이 많았던 것 같다. 이런 부분에서 나와 내 여자친구가 만족하면서 생활하지 않을까 싶다.
-서울 선수들과 처음 발을 맞춰본 소감은.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훈련이었다. 짧았지만 적당하게 땀이 나는 훈련이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의 전술을 훈련하면서 잠시나마 직접 겪으면서 확인할 수 있었다. 내 생각대로 선수들이 움직이는 것 같고, 선수들이 움직이는 대로 내가 플레이한 것 같다. 앞으로 더 많은 훈련을 해야겠지만, 만족스러웠다.
-3주 정도 뒤에 올 시즌 첫 번째 경기가 있다. 길게 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일정에 맞춰 몸을 끌어올릴 수 있나.
▲100%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내가 노력해서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면 감독님께서도 나를 출전시켜 주시지 않을까 싶다. 서울의 첫 경기에서 내가 모든 걸 쏟아부을 수 있도록 지금부터 노력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도전인데 가장 기대되는 게 있다면.
▲도전이라는 단어가 축구에서는 항상 따라다니는 단어다. 한국에 있는 FC서울 팬분들께 좋은 기억을 남겨드리려면 지금부터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K리그의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서울의 구성원으로서 서울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노력해야 팀이 잘 될 수 있을 것이다. 최선을 다해 이 팀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사진=중국 하이커우, 김환 기자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