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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美소비자신뢰지수 2014년 이후 최저…물가·고용 불안 확산

이데일리 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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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용 둔화 우려에 체감경기 급랭
기대지수·현황지수 동반 하락…전망치도 하회
‘일자리 구하기 어렵다’ 응답, 2021년 이후 최고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1월 들어 10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물가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노동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 뉴저지주 아메리칸 몰 드림몰에서 여성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AFP)

미 뉴저지주 아메리칸 몰 드림몰에서 여성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AFP)


27일(현지시간) 민간 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보다 9.7포인트 하락한 84.5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90.9)를 크게 밑돌았다. 직전 달 지수는 94.2로 상향 조정됐다. 소비자신뢰지수는 가계의 경기·고용·소득 전망을 토대로 향후 소비 여력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심리지표다.

향후 6개월간의 경기 전망을 반영하는 기대지수는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갔고,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황지수도 약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나 피터슨 컨퍼런스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의 주관식 응답은 전반적으로 비관적인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며 “유가와 가스 가격, 식료품 가격 등 물가 관련 언급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정치와 노동시장, 건강보험에 대한 언급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노동시장에 대한 체감도 악화됐다. 현재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고 답한 비율은 2021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간 반면, 일자리가 충분하다고 응답한 비중은 줄었다. 두 응답 간 격차는 최근 수년 사이 최악의 수준으로 좁혀졌다.

소득 전망 역시 어두워졌다. 향후 소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소비자가 줄면서 여행 계획을 줄이거나 자동차·가전 등 고가 소비를 미루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 신뢰는 연령대와 소득 수준 전반에서 하락했으며, 특히 35∼54세 연령층과 연소득 5만달러 이상 가구의 체감경기는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지표별로는 엇갈린 흐름도 관측된다. 노동시장 여건에 초점을 둔 컨퍼런스보드 지수와 달리, 개인 재정과 생활비 인식을 중시하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1월 들어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일부 소비자들이 여전히 경제와 개인 재정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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