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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단속 지휘한 국경순찰대장 경질… 트럼프, 한발짝 물러나 ‘민심 달래기’

조선일보 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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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주지사·시장과도 통화
파견된 연방요원 감축 방안 검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국경 차르' 톰 호먼을 미니애폴리스에 투입한다고 밝혔다./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국경 차르' 톰 호먼을 미니애폴리스에 투입한다고 밝혔다./AP 연합뉴스


최근 주민 두 명이 이민 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사망한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국경순찰대 사령관이 현장 업무에서 돌연 배제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 미네소타 주지사 및 미니애폴리스 시장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가졌다. 강경 이민 정책의 부정적 측면이 부각되면서 전국적인 민심 이반 조짐을 보이자 트럼프가 유화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26일 불법 이민자 단속 총괄 책임자인 그레고리 보비노 국경순찰대 사령관을 교체하기로 결정하고 그를 현장에서 물러나게 했다고 뉴욕타임스와 CNN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국경단속총책임자(국경 차르) 톰 호먼을 파견해 국경순찰대 지휘 업무를 맡겼다. 보비노가 이끌어온 국경순찰대는 앞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와 일리노이주 시카고 등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 활동을 벌였다. 이후 미니애폴리스로 옮겼지만 불법 이민 단속에 항의하던 백인 여성 르네 굿과 알렉스 제프리 프레티가 각각 지난 7일과 24일 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숨졌다.

특히 프레티 사망의 경우 단속 요원이 과잉 대응하며 총을 발사한 정황이 드러나고, 사망자가 허가받은 총기 소유자라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민심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보비노는 세관 및 국경 보호국을 계속해서 이끌 것”이라고 했지만, 민심 무마를 위해 현장에서 배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보비노는 프레티 사망 사건 관련 브리핑에서 “그가 권총을 들고 요원들에게 접근했고 법 집행 기관을 학살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밝혀 이민당국의 왜곡·축소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호먼은 강하지만 공정하며, 나에게 직접 보고할 것”이라며 이 사안을 직접 챙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민주당 소속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및 제이컵 프라이 미니애폴리스 시장과 연쇄 전화 통화를 갖고 해결책을 논의했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 “월즈 주지사와 아주 좋은 통화를 했고, 우리는 꽤나 통하는 구석이 있는 것 같았다”고 했다. 월즈도 X에 “대통령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고, 연방 요원이 연루된 총격 사망 사건에 대한 공정한 수사를 요청했으며, 파견된 연방 요원을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데 대통령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월즈는 2024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대통령 후보의 러닝 메이트(부통령 후보)로 출마했었다. 트럼프 행정부를 최근 미네소타 주에서 복지수당이 대규모로 부정 수급됐다는 의혹을 파헤치겠다며 연방 수사 인력을 대거 투입하고, 월즈 등 미네소타 주정부 고위관계자들에 대해 이민단속 방해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껄끄러운 관계였던 트럼프와 월즈가 일단 화해·협력의 제스처를 보인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프레티에게 총격을 가한 국경순찰대원 등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은 수사가 계속 진행돼 사실이 이끄는 대로 결론이 나길 원한다”면서 “대통령을 포함해 백악관의 누구도 미국인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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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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