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필드에 나가는 게 쉽지 않다. 연습장에도 칼바람이 분다. 자연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 이런 겨울은 평소에 미뤄뒀던 일을 하기에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그 중 하나가 골프 룰 공부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벌어졌던 다양한 사례를 통해 헷갈리기 쉬운 룰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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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 마디 안 하면 자칫 실격을 당할 수 있다.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김태훈이 지난해 그랬다. 사건은 10월 말 경기도 여주 페럼 클럽에서 열린 렉서스 마스터즈 1라운드에서 발생했다.
김태훈은 첫날 스코어카드 제출 후 경기 중 룰 위반 사실이 드러나 실격 판정을 받았다. 문제가 발생한 건 5번 홀(파5) 티잉 구역에서였다. 이 홀에서 김태훈의 티샷은 우측 숲으로 향했다. 볼 분실 가능성이 있어 김태훈은 다시 한 번 샷을 날렸다. 이번에는 볼이 왼쪽 숲으로 날아갔다. 김태훈은 세 번째 티샷을 쳤고, 볼은 페어웨이 가운데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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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 마디 안 하면 자칫 실격을 당할 수 있다.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김태훈이 지난해 그랬다. 사건은 10월 말 경기도 여주 페럼 클럽에서 열린 렉서스 마스터즈 1라운드에서 발생했다.
김태훈은 첫날 스코어카드 제출 후 경기 중 룰 위반 사실이 드러나 실격 판정을 받았다. 문제가 발생한 건 5번 홀(파5) 티잉 구역에서였다. 이 홀에서 김태훈의 티샷은 우측 숲으로 향했다. 볼 분실 가능성이 있어 김태훈은 다시 한 번 샷을 날렸다. 이번에는 볼이 왼쪽 숲으로 날아갔다. 김태훈은 세 번째 티샷을 쳤고, 볼은 페어웨이 가운데로 떨어졌다.
티샷을 마친 후 볼을 수색하던 김태훈은 맨 처음 친 볼을 발견했다. 김태훈은 이 볼로 플레이를 이어가 홀을 마쳤다. 그런데 스코어카드 제출 후 동반자들이 이의를 제기했다. 김태훈이 5번 홀(파5)에서 두 차례 티샷을 다시 날릴 때 ‘프로비저널볼’ 선언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프로비저널볼을 칠 때는 동반자들에게 반드시 ‘프로비저널볼 선언’을 하거나 ‘규칙 18.3에 따라 플레이를 한다’는 의사를 명백하게 나타내야 한다. 경기위원회가 확인한 결과 동반 플레이어들은 김태훈의 프로비저널볼 선언을 듣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만약 프로비저널볼 선언 없이 티샷을 다시 날리면 그 볼은 스트로크와 거리 페널티 구제 받은 인플레이 상태 볼이 된다. 따라서 원래의 볼을 더 이상 플레이해선 안 된다.
이 상황에서 김태훈의 인플레이 볼은 세 번째 친 티샷이다. 하지만 김태훈은 초구로 플레이를 이어 갔기 때문에 ‘잘못된 볼’을 플레이한 결과가 됐다. 이때는 규칙 6.3c에 따라 일반 페널티(2벌타)를 받아야 한다. 또한 잘못된 볼로 한 스트로크와 그 잘못을 바로잡기 전에 한 모든 타수는 제외시키고 원래의 볼을 놓인 그대로 플레이해야 한다. 만약 다른 홀을 시작하기 전 또는 그 홀이 그 라운드의 마지막 홀인 경우 스코어카드를 제출하기 전에 그 잘못을 바로잡지 않으면 구제를 해 줄 방법이 없다. 김태훈은 결국 실격됐다.
한 가지 더 알아둬야 할 건 프로비저널볼이 무조건 허용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볼이 페널티 구역 밖에서 분실됐을 수도 있고, 아웃오브바운즈(OB)에 있을 수도 있는 경우에 한해 프로비저널볼을 칠 수 있다. 프로비저널볼이 허용되지 않을 때 플레이어가 프로비저널볼을 친 경우 그 볼은 스트로크와 거리 페널티를 받은 인플레이 상태의 볼이 된다.
퀴즈 하나. 프로비저널볼을 칠 때 “볼을 하나 더 칠게” “다시 플레이를 할게”라고 동반자에게 말하는 건 프로비저널볼 선언에 해당될까 아닐까. 정답은 ‘아니다’이다. “만약의 경우를 생각해서 볼을 하나 더 플레이할게”는 어떨까. 이 말은 프로비저널볼 선언으로 인정된다.
김세영 기자 sygolf@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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