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종합선수권 남자단체전에서 우승한 한국거래소 |
(제천=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안재현 선수가 종아리 통증으로 뛰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작년 8강 탈락 아쉬움을 털고 대회 3관왕을 완성하는 우승이어서 기쁨이 더욱 큽니다."
남자 실업탁구 한국거래소의 사령탑인 유남규 감독은 27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세아와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매치 점수 3-2 역전승을 지휘하고 우승을 확정한 후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
한국거래소는 단체전 정상에 오르면서 남자 단식(오준성)과 혼합복식(임종훈-신유빈) 우승을 포함해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남자복식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임종훈-안재현 조까지 우승했다면 전관왕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2022년 11월 창단 후 처음으로 종합선수권 단체전을 제패한 것에 위안이 됐다.
한국거래소는 작년 전국대회 3관왕(종별선수권·전국체전·실업연맹전)에 오른 신흥 강호지만,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종합선수권 단체전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작년 대회 때는 8강 문턱을 넘지 못하는 부진을 겪으면서 실업 최강자 입지를 굳히는 데 2%가 부족했다.
이번 대회에선 막내 오준성이 남자 단식 정상에 오른 데다 주장 임종훈이 여자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과 혼합복식 우승을 합작해 이미 2관왕을 달성한 상태였다.
탁구 종합선수권 남자단체전 우승 확정 후 기뻐하는 한국거래소의 오준성 |
하지만 작년 7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최상위급 대회인 미국 스매시 남자복식 결승에서 세계 1위 콤비인 펠릭스 르브렁-알렉시스 르브렁(프랑스) 조를 3-1로 꺾고 우승했던 임종훈-안재현 조가 부상 악재에 발목을 잡혔다.
이번 대회 남자복식에서 준결승까지 승승장구하던 안재현이 우형규-최지욱(한국마사회) 조와 결승을 앞두고 오른쪽 종아리 통증이 생겨 경기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 됐던 것.
안재현은 파트너 임종훈을 생각해 경기를 포기하지 못한 채 부상 투혼을 발휘했지만, 결국 우형규-최지욱 조가 3-2로 이기면서 우승컵을 가져갔다.
안재현의 부상 여파는 단체전에까지 미쳤다.
다리에 테이프를 두른 채 경기에 나선 안재현 |
한국거래소는 8강에서 화성도시공사를 3-1, 준결승에서 한국마사회를 3-0으로 제치고 결승에 올랐지만, 안재현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으면서 이날 경기에 뛸지를 장담할 수 없었던 것.
유남규 감독은 안재현에게 "몸 상태가 정상 대비 70% 수준이면 뛰고 50% 정도면 출전하지 말라"고 만류했으나 안재현은 양쪽 다리에 테이프를 감은 채 출전을 강행했다.
안재현은 매치 점수 1-1로 맞선 3매치에 나서 상대 김병현에 게임 점수 3-1(6-11 11-9 11-9 11-8) 역전승을 거두며 3-2 역전 우승에 디딤돌 역할을 했다.
안재현은 경기 후 "제 손으로 꼭 이기고 싶어서 감독님께 출전을 강하게 요청했다"면서 "어려운 조건에서도 우승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탁구 종합선수권 우승 자축하는 한국거래소 선수단 |
유남규 감독은 "윤상준 코치와 선수들이 똘똘 뭉쳐 종합선수권 단체전 정상에 오르겠다는 굳은 결의로 만들어낸 우승이라서 더 의미가 있다"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 회사에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드린다. 새로 오신 단장님께도 우승을 선물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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