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다연 기자]
"이 작품을 기점으로 더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간의 작품들이 저를 '단단하게' 만들어줬다면, 이 작품은 저를 정말 '딴딴하게' 만들었어요."
뮤지컬 '라이프 오브 파이'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배우 박강현이 새로운 장르의 작품에 긴 호흡으로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박강현이 열연 중인 '라이프 오브 파이'(연출 리 토니)는 얀 마텔의 베스트셀러 소설 '파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구명보트 위에 남겨진 소년 파이가 벵골 호랑이 라처드 파커와 함께 227일간 표류하며 살아남는 여정을 그린다.
사진=에스앤코 제공 |
"이 작품을 기점으로 더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간의 작품들이 저를 '단단하게' 만들어줬다면, 이 작품은 저를 정말 '딴딴하게' 만들었어요."
뮤지컬 '라이프 오브 파이'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배우 박강현이 새로운 장르의 작품에 긴 호흡으로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박강현이 열연 중인 '라이프 오브 파이'(연출 리 토니)는 얀 마텔의 베스트셀러 소설 '파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구명보트 위에 남겨진 소년 파이가 벵골 호랑이 라처드 파커와 함께 227일간 표류하며 살아남는 여정을 그린다.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는 '파이 이야기'는 이번에 '라이프 오브 파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무대에 처음 올려졌다. 박강현은 "영화 속 태평양과 동물들이 무대 위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라이브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공연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짚었다.
사진=에스앤코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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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무대 위 '라이프 오브 파이'에 대해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형식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뮤지컬로 분류하기에는 넘버가 세 곡 이하이고, 연극으로 보기에는 앙상블이 등장하는 독특한 구조를 지녔기 때문이다. 이에 작품은 '라이브 온 스테이지'라는 장르로 정의된다. 여기에 극 전반이 동물 퍼펫의 움직임으로 전개되는 '퍼펫 예술' 형식을 취하며, 박강현이 그동안 서왔던 무대와는 또 다른 결을 보여준다. 그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내가 언제 또 퍼펫이 등장하는 작품을 만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컸다"고 밝혔다.
"저는 굉장한 경험주의자예요. 이전 작품들과는 확실히 다른 종류의 힘듦이 있지만, 그만큼 값진 도전을 하고 있다고 느껴요."
사진=메인스테이 제공 |
사진=에스앤코 제공 |
박강현은 작품에서 주인공 파이 역을 맡았다.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200일 넘는 시간을 동물들과 함께 보내는 이야기가 핵심인 만큼, 그는 배우들이 조종하는 퍼펫에 감정을 이입해야 했다. 이에 대해 박강현은 "어릴 때 인형에 인격을 부여하며 놀던 경험과 비슷한 맥락"이라며 "퍼펫의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또렷하게 보이기 시작하는 순간, 비로소 재미있는 경험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작품 속 '맹수와의 동행'이라는 설정은 자칫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수 있기에, 관객을 설득하는 연기 또한 중요했다. 박강현은 "다른 생각이 끼어들지 않도록 계속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며 "파이의 입장에 집중하다 보면 그 캐릭터에 대한 믿음이 점점 단단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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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병실에 있는 현재의 파이와 표류 당시의 파이를 오가며 과거와 현실을 수시로 넘나든다. 시공간이 빈번하게 전환되는 구조 속에서 이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것 역시 박강현의 몫이다. 그는 "'관객분들이 파이의 과거와 현재 감정을 잘 따라와 주실까', '이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질까'라는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결국 해답은 파이에 온전히 이입해 그 순간에 집중하는 것뿐이더라"고 덧붙였다.
박강현은 총 140분 공연 중 인터미션 20분을 제외하면 무대에서 내려오지 않는다. 120분 동안 파이의 여정을 세밀하면서도 열정적으로 그려낸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가장 크게 얻은 것으로 지구력과 유연함을 꼽으며 "무대 위 연기뿐 아니라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성장하고 있다는 걸 매회 공연을 통해 체감하고 있다"며 "관객분들 역시 제 능력치가 올라갔다는 걸 느껴주시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진=에스앤코 제공 |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