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공지사항 갈무리) |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카카오(035720)의 자회사 AXZ가 블로그 서비스 티스토리의 동영상 업로드 기능을 중단하고 기존에 업로드된 동영상을 모두 삭제한다. 지난해부터는 장기 미이용 계정 보관기간을 단축하면서 티스토리 서비스는 축소 수순을 밟고 있다.
비주력 사업을 정리 중인 카카오는 포털 다음의 서비스를 지난달 신설 자회사 AXZ로 이관하면서 티스토리도 함께 양도했다. 이용자들은 티스토리 서비스가 종료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27일 AXZ에 따르면 티스토리는 블로그 내 신규 동영상 업로드 기능을 2월 23일부터 중단한다. 기존에 업로드된 동영상은 3월 23일 이전까지 백업하지 않으면 일괄 삭제될 예정이다.
이제 티스토리에 동영상을 올리고 싶으면 유튜브 등 외부 플랫폼의 영상 링크를 복사해 게시글에 첨부해야 한다.
티스토리팀은 "동영상 직접 업로드 기능 이용 비중이 전체 글의 1%로 사용량이 적지만, 안정적인 저장과 전송에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며 "더 많은 이용자가 사용하는 기능을 안정적으로 개선하고자 한다"고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3년간 미로그인시 블로그 삭제…동영상은 '개별 백업'
티스토리가 블로그 기능을 줄이는 모습에 이용자들은 20년간 축적된 정보가 사라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는 장기 미이용 계정 보관 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9월 22일부터 티스토리 회원이 3년간 로그인하지 않을 경우 계정을 탈퇴 처리하고 모든 블로그 데이터를 파기하도록 휴면 정책을 변경했다. 계정 탈퇴 후 복구나 블로그 데이터 백업은 불가능하다.
티스토리의 AXZ 이관을 앞두고 원래 적용되던 카카오 운영정책 대신 티스토리 운영정책을 적용한 데 따른 조치다. 기존에는 티스토리와 연결된 카카오 계정에 1년 미로그인 시 계정을 휴면 전환 후 분리 보관하고, 이후 4년간 로그인하지 않으면 계정 탈퇴 후 블로그 데이터를 삭제했다.
게다가 이번 동영상 업로드 기능 중단으로 기존 동영상을 백업할 때는 '개별 백업' 기능만 지원한다. 데이터 일괄 삭제 전 백업하고 싶은 이용자는 그간 올린 동영상을 하나씩 다운로드받아야 한다.
티스토리는 2006년 처음 문을 연 후 20년간 다량의 데이터를 저장해 왔다.
이 같은 소식에 티스토리 이용자들은 "동영상 업로드 기능 중단도 갑작스러운데 백업 방식까지 까다롭다"며 "양질의 블로그 데이터가 소실될까봐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티스토리 공지사항 갈무리) |
비주력 사업 정리하는 카카오…"티스토리 종료 계획 無"
카카오는 인공지능(AI)과 글로벌 시장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자 최근 2년여간 비주력 사업을 꾸준히 정리해 왔다. 한때 147개에 달했던 계열사는 지난해 말 기준 94개까지 줄었다.
포털 다음 역시 2014년 카카오에 인수된 지 11년 만에 신설 자회사 AXZ 소속으로 분사되면서 카카오가 다음을 매각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인터넷트렌드 통계에 따르면 지난 2년간 다음의 국내 검색엔진 점유율은 2.3%에 그쳤다.
다만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카카오 내부에 다음이 있을 때의 비용 부담을 분사를 통해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매각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AXZ 측은 이번 조치가 티스토리 서비스 종료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앞선 휴면 정책 변경 역시 개인정보 유효기간제가 폐지되면서 법령 변화에 맞춘 조치란 입장이다.
AXZ 관계자는 "동영상 업로드 기능만 중단할 뿐 티스토리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며 "장기 미이용 계정 보관기관 축소는 이용자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고자 불필요한 데이터 장기 보관을 없앤 것"이라고 설명했다.
be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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