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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인사이드' 아성 도전… AMD, 'AI PC'로 신학기 대공세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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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W] 인텔 독점한 아카데미 PC 시장에 AMD 균열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PC 시장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아카데미 시즌(신학기)'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가운데, 올해 노트북 시장의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 수십 년간 '신학기 노트북=인텔'이라는 공식이 지배해 온 시장에 AMD가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어서다.

최근 인텔이 미세공정 전환 과정에서 주춤하며 시장 지배력이 약화된 틈을 타, AMD가 제조사(벤더)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대중 시장용 'AI PC' 공략에 나섰다. 특히 올해는 주요 노트북 제조사들이 주력 모델에 AMD 칩셋을 채택하는 사례가 늘며 '인텔 독점' 체제에 변화가 감지된다.

27일 PC 업계에 따르면 AMD는 이번 아카데미 시즌을 겨냥해 각 노트북 벤더사별로 '전담 영업 조직'을 별도로 구성하고, B2B(기업 간 거래)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단순 칩셋 공급 협력을 넘어, 제조사에 대한 영업 및 마케팅 지원을 강화해 실질적인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내 PC 제조사인 LG전자는 올해 신형 LG 그램 시리즈의 아카데미 물량 가운데 AMD 탑재 모델이 4만5000대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내달까지 LG전자가 순차 출시하는 2026년형 노트북 라인업은 LG 그램 프로 AI·LG 그램 프로 360 AI·LG 그램 AI·LG 그램 북 AI 총 4종으로 구성됐다.

LG전자는 대부분 라인업에 인텔 최신 프로세서인 '팬서레이크'와 AMD 신형 칩셋인 '고르곤 포인트' 모델을 병용 출시했다. 소비자가 노트북 화면 크기를 고르듯 같은 라인업 안에서도 원하는 칩셋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인텔 칩셋만 단독으로 탑재된 모델은 태블릿 겸용인 'LG 그램 프로 360 AI(인텔 애로우레이크)'가 유일하다. 사실상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주력 일반형 노트북 전 모델에서 기존 인텔 뿐 아니라 AMD까지 선택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외산 브랜드의 공세도 거세다. 레노버 역시 이번 아카데미 시즌을 위해 약 3만대 규모의 AMD 탑재 노트북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MD 측은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AI PC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AMD 관계자는 "B2B 시장은 원래부터 공을 들여왔으나, 최근 AI PC 트렌드에 맞춰 '붐업'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올해 CES 2026에서 공개한 신형 칩셋 '고르곤 포인트'를 적극 내세우고 있다"며, "2026년형 LG그램은 고르곤 포인트를 탑재하고 출시한 첫 노트북"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아카데미 PC 시장은 인텔의 텃밭으로 여겨졌으나, 지난해부터 LG전자가 AMD 칩셋 채용을 늘리며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레노버 또한 요가북, 리전 등 다양한 라인업에 AMD 칩을 채택했다. 1분기 내 컨슈머 제품군에서 AMD 모델이 다수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북 시리즈에 여전히 인텔 SoC를 주력으로 채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현상을 두고 과거 인텔의 독점적 지위를 공고히 했던 '인텔 인사이드(Intel Inside)' 전략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과거 인텔 인사이드 캠페인은 소비자들에게 '인텔 로고가 있으면 최고의 성능을 보장한다'는 인식을 심어준 상징적인 품질 보증 수표였다.

동시에 제조사들에게는 강력한 비즈니스 유인책으로 작용했다. 인텔은 자사 CPU를 탑재한 제조사가 인텔 광고를 노출할 경우 일부 마케팅 비용을 지원해 왔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인텔 칩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 인텔의 기술 리더십이 주춤하는 사이 AMD가 인텔의 저략을 벤치마킹해 시장 빈틈을 파고드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AMD는 최근 주요 벤더사 내에 전담 영업 조직을 꾸린 만큼 프로모션도 수반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사실상 'AMD판 인사이드'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기술적 상향 평준화가 이뤄지면서 제조사들의 선택지가 넓어졌다. 현재 시장에 공급되는 인텔의 팬서레이크와 AMD의 고르곤 포인트는 모두 AI 연산 성능의 핵심인 NPU(신경망처리장치) 성능이 50 TOPS(초당 50조 회 연산) 수준으로 대동소이하다. 가격 경쟁력 높은 부품이 제조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지지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PC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엔 노트북에 붙은 인텔 로고만으로도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줬지만, 잦은 공정 이슈 등을 겪은 지금의 인텔은 위상이 예전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AMD가 이 틈을 포착해 제조사들에게 인텔과 대등한 성능을 내세우는 한편, 가격 혜택을 무기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도 인텔과 차이 없는 성능 대비 가격이 더 저렴하다면 굳이 인텔을 고집할 이유가 없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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