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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발언 신경 쓰지 않는다" 강남 집주인들 '전면전 준비'

파이낸셜뉴스 최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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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들 이미 세팅 끝난 상태" "증여 얘기는 있어도 급매는 없어" 서울 외곽은 '눈치보기' 장세 조짐

26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매물 정보가 붙어 있다. 사진=최가영 기자

26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매물 정보가 붙어 있다. 사진=최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집주인들이 대통령의 발언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요."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를 이기는 시장은 없다"며 사실상 전면전을 선언했지만 서울과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이미 각오를 했다는 분위기다.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양도세 중과를 경험한 집주인들은 시세차익이 세금보다 크다는 '학습 효과'가 크다. 양도세 중과 강행은 이미 예상했다는 반응까지 나온다.

■서울은 눈치게임…강남은 '버티기·증여'
26일 파이낸셜뉴스가 서울과 수도권의 주요지역을 둘러본 결과 전반적으로 관망 기류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아파트(1만2032가구)인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에 지난 주말 사이 등장한 다주택자 급매물은 단 1건에 그쳤다. 단지 내 공인중개사는 "조합원이 임차인을 둔 전용 109㎡ 1가구가 34억원에 나와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같은 평형이 36억원에 최고가 거래된 뒤 호가가 37억원까지 오른 점을 감안하면 시세 대비 약 3억원 낮은 가격이다. 인근 한 중개사는 "1+1 분양을 받은 조합원들의 매도 문의가 있긴 하지만 아직 등기도 나지 않고, 3년 전매제한이나 순차 매도 등 조건이 있어 거래가 쉽지는 않을 상황"이라고 전했다.

마포·용산·성동 등 이른바 '마용성' 지역에서는 시장 반응을 지켜보는 분위기가 짙다. 마포구 아현동에서는 "중과 유예 연장 불발 가능성은 이미 반영돼 있었다"며 "이를 계기로 매도를 서두르는 분위기는 아니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세입자가 있는 물건의 경우 이사비를 주고 조기 퇴거를 협의하는 사례도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성동구 옥수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설 연휴쯤 매물이 나올 가능성은 있지만 매물보다 대기자가 많아 조정 폭이 1억원 이상 커지긴 어렵다"고 말했다. 용산 일대 역시 5월 9일 이전 처분을 고민하는 상담은 이어지고 있지만 실질적인 매물 증가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강남권은 이보다 더 잠잠하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인근 공인중개소 대표는 "정책만 나오면 가격이 오르는 곳이라 증여 얘기는 있어도 급매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도 "집주인들이 대통령 발언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업계 관계자는 "자산가들은 문재인 정부 시기 경험을 바탕으로 이미 보유 구조를 정리했거나, 두세 채를 계속 가져가는 쪽으로 흐름을 세팅해 둔 상태"라며 강남권 매물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외곽·수도권은 '상황 주시'
10·15 대책의 풍선효과로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서울 외곽과 수도권 주요 지역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의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일대는 현재 시장 반응을 지켜보는 국면이다.

도봉구 창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그간 수요가 많아 4월 말까지 매도해야 할 물건은 대부분 거래됐다"며 "지금 나오는 매물은 1주택자 물량이라 의미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노원구 상계동의 공인중개사도 "노원은 이제야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데, 다른 지역에서 급매물이 나오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수도권 외곽도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다. 6주 연속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경기 용인 수지에서는 "다주택자라서 고민한다는 상담은 거의 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제로 전세 만기 물건만 거래가 가능해 급매 등장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과천에서도 일부 처분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가격 조정은 3000만~1억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광명 철산동 역시 "1~2억원 낮춘 문의는 있었지만 집값을 흔들 정도는 아니다"라는 평가가 많았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팔고 싶어도 못 파는 구조"라며 "규제가 오히려 매물 잠김을 키워 가격만 더 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이종배 장인서 전민경 권준호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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