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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또 충격' 이런 사람이 韓 사령탑 후보였다니...'28시간 수면 금지' 챗GPT 맹신 훈련 지시→결국 소속팀서 경질

MHN스포츠 오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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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오관석 기자) AI에 대한 맹신은 판단력을 흐릴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였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 26일(한국시간) "러시아 리그 소속 소치를 이끌었던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성적 부진 끝에 경질됐다"고 전했다.

모레노 감독은 과거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 수석 코치로 활동했으며, 2019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사임 의사를 밝히자 감독 대행으로 3경기 동안 스페인 대표팀을 지휘한 바 있다. 이후 정식 감독으로 선임되기도 했으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에는 한국 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도 거론됐던 인물이다. 그러나 화려했던 이력과 달리, 소치에서의 결말은 황당한 이유와 함께 찾아왔다.


소치의 전 단장 안드레이 오를로프에 따르면 모레노 감독의 경질 배경에는 AI 플랫폼인 챗GPT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있었다. 모레노 감독은 원정 일정과 훈련 계획을 챗GPT에 전적으로 맡겼고, 하바롭스크 원정을 앞두고 이동과 훈련 중 발생할 수 있는 변수들을 입력해 일정을 산출했다. 그 결과 선수단은 경기 이틀 전 오전 7시 훈련과 28시간 연속 수면 금지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스케줄을 강요받았다.

오를로프는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확인해 보니 선수들이 28시간 동안 자지 않는 일정이었다"며 "언제 잠을 자느냐고 묻자 모레노 감독은 이미 모든 것이 계산됐다고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선수들은 오전 5시에 기상해 훈련장으로 이동해야 했고, 이러한 일정의 이유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내부 의견을 철저히 배제했다는 점이었다. 소치에는 직전 시즌까지 하바롭스크에서 뛰었던 올렉 코제먀킨이 있었지만, 모레노 감독은 지역 환경을 잘 아는 선수의 조언조차 구하지 않았다. 결국 구단은 챗GPT가 작성한 일정표를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


챗GPT 의존은 영입 과정에서도 반복됐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소치는 블라디미르 피사르스키, 파벨 멜레신, 아르투르 슈셰나체프를 두고 스트라이커 영입을 검토했고, 모레노 감독은 세 선수의 스카우트 데이터를 챗GPT에 입력했다. 그 결과 챗GPT가 가장 높은 평가를 내린 선수는 슈셰나체프였고, 소치는 그를 영입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슈셰나체프는 10경기 동안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오를로프는 "AI를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모레노 감독에게 챗GPT는 결국 핵심 도구가 됐다"고 지적했다.

현장의 반발도 컸다. 오를로프는 "러시아 선수들은 매우 불만이 컸고, 외국인 선수들 역시 그의 아이디어를 신뢰하지 않았다"며 "모레노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전혀 공감하지 않았고, 모두가 그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모레노 체제의 소치는 결국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서 퍼스트리그로 강등됐다. 점유율 축구에 대한 지나친 집착과 세트피스 훈련을 거의 진행하지 않은 점 역시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사진=더 선, 로베르토 모레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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