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지난 20일 팀의 핵심 공격수인 전진우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옥스포드 유나이티드’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전진우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유스팀인 매탄중·고등학교를 거쳐 2018년 프로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데뷔 첫해 K리그 데뷔전에서 득점을 기록하는 등 잠재력을 인정받아 2018년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군 복무를 위해 김천 상무에서 활약하며 경험을 쌓았고, 2024년 전북 현대 모터스로 이적하며 커리어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특히 전북에서의 첫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결정적인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팀의 K리그1 잔류에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6월에는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어 월드컵 예선에서 A매치 데뷔전을 신고했다. K리그를 평정한 그는 2026년 1월, 잉글랜드 챔피언십 소속 옥스퍼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무대 진출이라는 오랜 꿈을 실현했다.
옥스포드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전진우는 26일 구단이 주최한 온라인 미디어 콘퍼런스를 통해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잉글래드에 진출하게 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며 "다시 꿈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루하루 열심히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빠르게 적응 중이다. 전진우는 "(감독님이) 공격적 부분에선 많이 움직이고, 빠져들어 가는 움직임을 강조한다. 특히 팀 전체가 하나 돼 움직이는 걸 좋아한다. 모든 팀이 상대가 잘하는 걸 막기 위해 위에서부터 압박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Q. 입단소감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잉글랜드에 진출하게 돼 말도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막상 오니까 꿈을 이뤘다기보단, 다시 꿈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루하루 열심히 적응하고 있다. 유럽까지 진출하게 해주신 전북에 감사드린다. 에이전트에게도 감사하다."
Q. 지난 시즌 전북에서 전반기와 후반기 공격포인트 차이가 컸다. 걱정은?
"선수라면 1년 내내 잘하는 게 절대 당연하거나 쉽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해외 유명한 선수들도 1년 내내 꾸준히 계속 좋은 모습을 펼치는 선수도 많이 없다고 들었다. 우려도 있을 거 같지만, 난 어쨌든 새로운 마음을 갖고 여기에 왔다. 그런 걱정보다는 설렘과 기쁨이 가장 크다."
Q, 팀 전술과 훈련 방식은 어떤지?
“시즌 중반에 팀에 합류하게 됐지만, 선수들이 잘 다가와 줘서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거 같다. 감독님께서도 따로 미팅을 통해 전술을 많이 알려주신다. 아직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다.”
Q. 레스터시티전을 벤치에서 봤다. 직접 본 소감은?
“한국 축구랑 정반대인 것 같다. 한국은 기술적으로 하려고 하고, 선수 개인 퀄리티를 이용한 축구를 한다. 영국은 킥 앤 러시를 하고, 몸싸움을 통한 축구가 많이 한다는 걸 느꼈다. 챔피언십이 더 그런 것 같다. 중계로 볼 때 '약해 보인다, 느려 보인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막상 앞에서 보니 K리그보다 빠르고, 치열한 거 같다."
Q. 거스 포옛 감독의 추천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따로 연락한 게 있는지.
“사실 따로 얘기한 건 없다. 그래도 포옛 감독님이 구단에 좋은 말씀 해 주셨다고 들었다. 너무 감사드린다. SNS 통해 연락을 보냈는데, 답은 없었다.”
“일단 해외 나와서 생활 보내다 보니 외국에서 뛰는 선수가 얼마나 대단하고, 존경스러운지 알게 되는 거 같다. 같은 리그에 많은 한국 선수와 함께할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하다. 사실 어제도 승호 형을 만나 저녁을 먹었다. 경기에 나가서 다른 한국 선수들과 만난다면 느낌이 이상할 것 같다. 한국을 대표해서 나온 선수니까, 위상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Q. K리그에서 2025시즌을 모두 소화하고 사실상 쉼 없이 챔피언십을 누비게 됐다. 대비가 돼 있는지.
“시즌을 마치고 휴식했지만, 꾸준히 몸을 만들었다. 운동 센터에서 몸을 만들기도 했고, 구단 프리시즌도 같이 했다. 옥스퍼드 와서도 매일 운동하고 있다. 여기에 와서 매일매일 운동을 하고 있는데 한국과 운동량, 강도가 다르더라. 그래서 우려했던 것보다는 빨리 몸이 올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Q. 해외 도전하게 된 계기는.
“어렸을 때부터 꿈이 있었다. 잉글랜드였다. 이적하는 과정까지 뭔가 내가 다른 걸 재거나, 원하거나, 요구하지 않았다. 꿈꿔온 곳에서 축구하고 싶었다. 다른 메리트 있는 제안도 있었지만, 지금은 꿈을 이루는 게 중요했기에 옥스퍼드를 택했다. 후회하거나, 아쉬움은 없다. 이곳에 오게 돼 꿈을 이룬 것 같아 행복하다.”
"한국에서 뛰는 게 아니고 외국인 선수로 여기 오게 됐다. 그만큼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하고,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 상황이 좋지 않은 건 사실이다. 그래도 최근 세 경기에서 지지 않고,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선수들 능력도 생각보다 정말 많이 뛰어나다. 그래서 팀원들에 대한 믿음도 크다. 나도 몸만 더 잘 만들어서 준비한다면 충분히 팀에 보탬이 돼서 같이 위로 올라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Q. 3부리그 강등 시 옵션 등에 대해 협의된 부분이 있나.
"계약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얘기하기 어렵다. 3부리그 그런 상황을 얘기하는 것보단 최대한 팀에 보탬이 돼서 팀이 잔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내 가장 큰 목표다."
Q. 영국 생활에 얼마나 적응했나. 힘든 점이 있다면.
일단 옥스포드 구단 관계자나 선수들이 너무나도 잘 챙겨주시고, 관심을 많이 가져주신다. 하나도 불편함이 없더라. 그래서 편하게 적응하고 있다. 하루하루 행복하게 보내고 있다. 음식도 팀에서 아침, 점심을 주는데 건강식으로 맛있게 잘 나온다. 전혀 걱정 없다. 또 어머니가 오셨기 때문에 저녁엔 집에서 한식을 해 먹을 거 같다.
한국이랑 많이 다른 점은 아무래도 날씨와 잔디다. 여기는 맨날 비가 오고 흐리다. 아무래도 해를 많이 보지 못한다. 가끔씩 해가 떠 있을 때는 더 기분이 좋다. 잔디 퀄리티는 워낙 좋지만, 질퍽거리고 체력 소모가 더 크다. 처음에 며칠 운동할 때 느껴지더라. 다른 챔피언십 한국 선수들과 연락도 많이 했는데 처음엔 힘들지만, 적응해 나가면 된다고 하더라. 나도 바로 '쇠뽕'을 주문했다. 열심히 잔디와 날씨에 적응하고 있다.
모든 걸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공격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더 많이 움직이고 빠져들어가는 부분을 강조하신다. 팀 전체가 하나 되어서 움직이는 걸 좋아하신다. 그래서 수비할 때나 공격할 때나 팀 전체가 같이 움직여야 한다. 수비할 때도 한국은 많이 내려서는 편인데 여기는 강팀이나 약팀 상관없이 상대가 잘하는 걸 못하게 하려고 한다. 위에서 정말 강하게 압박한다. 포지션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제가 어디에서 뛰는지 아시지만, 왼쪽 오른쪽 어디가 더 편한지, 어디서 뛰고 싶은지 물어보셔서 저를 많이 생각해 주시는 구나 생각하게 됐다.
Q. 백승호 선수 말고도 챔피언십에 뛰고 있는 다른 선수들 중 연락한 게 있는지? 받았던 조언과 기억에 남는 게 있는지?
저도 영국이 처음이고 챔피언십이 처음이라 많은 조언을 구했다. 챔피언십에 있던 선수들과 다 연락을 했다. 영국에 온 지 1주일 밖에 안됐지만, 희찬이형도 두 번 만나고, 승호, 준호도 만났다. 다들 많이 환영해 주고, 뭐든 다 들어주겠다며 도와주시려고 했다. 저도 잘 새겨 듣고, 잘 적응하려고 하고 있다.
Q. 영국에서 뛰는 게 꿈이라고 했는데, 그곳에서 최종적으로 이루고 싶은 꿈은?
눈 앞에 이룰 수 있는 목표들을 이루자는 생각이다. 나중에 어떻게 될지 생각하기 보다는 팀 안에서 적응을 잘하고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고, 팀이 높은 위치로 올라가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그게 잘 이뤄진다면 다른 목표를 갖고 싶은 마음이 있다.
Q. 챔피언십 경기 스타일이 K리그와 많이 다르다고 말씀하셨는데, 옥스퍼드 유나이티드 혹은 리그의 스타일에 본인 플레이가 부합하다고 보시는지
리그 스타일이 어렵다기 보다는 빨리 적응해서 제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보여드리고 싶다.
월드컵에 대한 욕심이 있다. 선수라면 당연히 그런 꿈이 있다. 그러나 일단 먼저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증명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팀에서 잘하면 대표팀에서 불러주는 선수가 될 수 있고, 잉글랜드에 진출한 목표 중 하나가 대표팀에 대한 마음도 있기 때문이다. 외국에서 증명하고 잘한다면 홍명보 감독님께서도 더 좋게 봐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수원 삼성이나 김천 때나 어려움이 있었는데 여러모로 지금 옥스포드에 입성하고 유럽에 있는 자신을 보며 어떻게 느끼는지
누구에게는 힘든 시간이라고 보여질 수 있지만, 그런 시간들이 저를 성장하게 만들어주고 단단하게 만들어줬다. 그런 밑거름이 소중했던 자산과 같은 시간들이다. 선수로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이 느꼈다. 유럽에 진출하게 됐는데, 조금의 보상을 받는 느낌이 있지만 여기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득점 목표치는?
이 팀에서 저에게 원하는 게 득점이다. 전북에서 원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뛰지는 않았다. 여기에서도 그렇지만, 매 경기 골과 어시스트를 목표로 포인트를 만들어 내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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