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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서, 에이전트 조합으로 일주일 만에 '300만 줄' 웹 브라우저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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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바이브 코딩 스타트업 커서가 수백개의 AI 에이전트가 인간의 개입 없이 일주일 내내 작동, 브라우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마이클 트루엘 커서 CEO는 지난 14일(현지시간) X(트위터)를 통해 인간 개입 없이 일주일 동안 자율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하는 '에이전트 오케스트라'를 구현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수천개의 파일에 걸쳐 300만줄이 넘는 코드로 이뤄진 웹 브라우저를 개발했다"라고 전했다.

시간이 지나며 이 소식은 눈덩이처럼 관심이 불어났다. 현재 게시물 조회수는 620만회에 달하며, 9600회의 '좋아요'와 700여회의 댓글을 끌어냈다.

이번 프로젝트가 주목받은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첫째는 '지속성'이다. 챗GPT 초창기에는 AI가 몇초 이상 한 작업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이후 성능 향상과 함께 작업 지속 시간은 분 단위, 시간 단위로 늘어났지만, 복잡하고 열린 형태의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를 일주일 동안 스스로 이어간 사례는 거의 없었다. 트루엘 CEO는 이번 실험이 "인간의 개입 없이 장기간 일관성을 유지한 드문 사례"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에이전트가 기존의 브라우저 엔진(크로미움 등)을 재사용하지 않고, 시스템 프로그래밍 언어인 러스트(Rust)를 이용해 HTML 파싱부터 자바스크립트 가상 머신(VM)까지 직접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AI가 이처럼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는 점도 개발자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둘째는 '집단 지능'을 구성했다는 점이다. 단일 AI 에이전트는 단순하고 국지적인 작업에 강하지만, 수백개의 에이전트가 하나의 대형 프로젝트를 나눠 수행하고 조율하는 것은 미래의 이야기처럼 여겨져 왔다.

커서는 이를 검증하기 위해 '에이전트 오케스트라'를 구성했다. 계획을 세우는 에이전트, 실제 코드를 작성하는 에이전트, 결과를 검증하는 에이전트가 역할을 나눠 수백만 줄의 코드를 탐색하고 수정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는 웹 브라우저를 구축하는 실험으로 이어졌다.


결과는 "대체로 성공적"이었다. 완성된 브라우저는 아직 버그가 많고 상용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이전 세대 모델로는 불가능했을 수준이라는 평이다.

커서의 장기 실행 AI 에이전트를 담당하는 요나스 넬레 엔지니어는 "당장 크롬을 지우고 이 도구를 쓰지는 않겠지만, 과거 모델과 비교하면 분명히 다른 차원"이라고 말했다.

또 AI 모델이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엔지니어들은 주기적으로 'AI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가정을 고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We built a browser with GPT-5.2 in Cursor. It ran uninterrupted for one week.

It's 3M+ lines of code across thousands of files. The rendering engine is from-scratch in Rust with HTML parsing, CSS cascade, layout, text shaping, paint, and a custom JS VM.

It *kind of* works! It… https://t.co/pHL5CgZCfK pic.twitter.com/jA6wDdwRif

— Michael Truell (@mntruell) January 14, 2026

이번 프로젝트는 오픈AI의 'GPT-5.2'를 기반으로 했다.

빌 첸 오픈AI 모델 행동 평가 담당 엔지니어는 "작업의 길이와, AI가 이를 자율적이고 일관되게 완수할 수 있는지는 시스템의 지능과 범용성을 가늠하는 매우 중요한 지표"라며, 커서의 실험은 모델 역량을 계속 밀어붙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더 긴 테스트가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계도 분명하다. 수백개의 에이전트를 장기간 구동하는 방식은 비용이 많이 들고, 결과물도 버그와 미완성 요소가 많아 검증이 어렵다. 자율 시스템이 늘어날수록 보안 취약점, 데이터 유출, 감사 가능성 등 새로운 위험도 커진다.

첸 엔지니어는 비용 하락과 도구 개선이 맞물리면 "과도한 비용 없이도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점이 머지않았다"라고 전망했다.

이번 사례는 AI 관찰자들도 놀라게 했다. 독립 연구자 사이먼 윌리슨은 "2029년쯤에나 AI가 만든 웹 브라우저가 등장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커서의 사례를 보니 예상을 3년 앞당겨야 할 것 같다"라고 인정했다. 그는 "웹 브라우저는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복잡한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중 하나"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일부에서는 이를 오픈AI가 최근 주장한 '역량 활용 지체(capabilities overhang)'의 사례로 해석했다. AI 모델은 고도의 복잡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이미 갖췄지만, 대다수 사용자는 단순한 채팅이나 기본 업무에만 이를 사용하고 있어 진짜 성능을 체감하지 못한다는 내용이다.

즉, 이번 사례는 적절한 도구 설계와 활용법이 맞물려 모델의 능력이 갑자기 현실로 드러났다는 해석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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