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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복귀 서건창 "은퇴는 아직…마지막 기회, 성적으로 증명할 것"

뉴스1 이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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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방출 아픔 딛고 '친정팀' 컴백

"다시 키움 유니폼 입었더니 집으로 돌아온 기분"



키움 히어로즈로 복귀한 서건창이 26일 경기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사진 촬영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26/뉴스1 ⓒ News1 이상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로 복귀한 서건창이 26일 경기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사진 촬영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26/뉴스1 ⓒ News1 이상철 기자


(고양=뉴스1) 이상철 기자 = "지금은 은퇴할 때가 아니다. 내 몸이 경쟁할 수 있을 만큼 건강하다고 말해준다. "

4년 6개월 만에 키움 히어로즈로 돌아온 서건창(37)이 재기를 다짐하며 이렇게 밝혔다.

서건창은 26일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키움 유니폼을 입었는데, 집으로 돌아온 기분이 든다"고 활짝 웃었다.

2024년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던 서건창은 1+1년 최대 5억 원 조건으로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지만, 지난해엔 1군 10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FA 연장 계약 옵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KIA에서 방출된 서건창은 현역 은퇴 위기에 처했다.

이달 '친정팀' 키움이 서건창에게 손을 내밀었고, 연봉 1억2000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 박병호처럼 코치, 이용규처럼 플레잉코치 계약이 아닌 선수 계약이었다.


서건창은 "지난해 개인적으로 너무 아쉬웠다. 내가 아주 부족했다. 변명의 여지는 없다"며 "(방출 이후) 계속 운동하며 (나를 원하는 구단의 연락을) 기다리는 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고 힘들었던 시간을 돌아봤다.

그는 "키움 구단과도 자연스럽게 연락을 주고받다가 (내가) '운동만 계속하면 되겠냐'고 농담 섞어 한 말이 발단이 됐다. 이후 키움 구단에서 정식으로 선수로 뛸 기회를 주셨다"고 계약 뒷이야기를 설명했다.

이어 "난 항상 준비돼 있는 상태였다. 이번 계약이 마지막 기회인 만큼 정말 잘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키움 히어로즈로 복귀한 서건창이 26일 경기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사진 촬영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26/뉴스1 ⓒ News1 이상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로 복귀한 서건창이 26일 경기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사진 촬영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26/뉴스1 ⓒ News1 이상철 기자


새로 창단해 퓨처스리그에 참가하는 울산 시민야구단 울산 웨일즈도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었지만, 서건창은 지원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그는 "키움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했다. 그래서 울산 웨일즈 입단 지원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2021년 7월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을 떠났던 서건창은 LG 트윈스와 KIA를 거쳐 다시 '영웅 군단'의 유니폼을 입었다.

서건창과 키움의 재회는 더 빠를 수도 있었다. 2023년 시즌 종료 후 LG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렸을 때 가장 먼저 연락이 온 구단이 키움이었다.


당시 기억을 떠올린 서건창은 "그때는 고향(광주)에서 가족과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선수로 언제까지 뛸지 모르고, 가족과 너무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가족에게 야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키움 구단도 그때 내 의사를 존중해주셨다"며 "그럼에도 구단이 이번에 두 번째 제안을 해주셨다. 감사함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서건창은 KBO리그에서 '육성 선수 신화'를 쓴 대표적인 주인공이다.

2008년 육성선수로 LG에 입단한 서건창은 1군 한 경기만 뛰고 방출됐다. 이후 병역을 마치고 2012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로 이적,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서건창은 2012년 신인상과 골든글러브를 석권하며 리그 정상급 2루수로 자리매김했다. 2014년에는 안타 201개를 때려 KBO리그 최초로 200안타 고지를 밟았고, 이를 앞세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키움 히어로즈로 복귀한 서건창이 26일 경기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사진 촬영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26/뉴스1 ⓒ News1 이상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로 복귀한 서건창이 26일 경기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사진 촬영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26/뉴스1 ⓒ News1 이상철 기자


10년도 지난 일이다. 전성기에 버금가는 기량을 펼칠지 장담할 수는 없다지만, 서건창은 자신감이 넘친다.

서건창은 "(개인 운동을 했지만) 체력 위주로 운동을 많이 했다. 몸 상태도 100% 가까이 만들었다. 이제 팀에 합류한 만큼 기술 훈련량을 늘려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키움 1군은 대만 스프링캠프를 떠난 가운데 서건창은 고양에서 퓨처스팀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하는 중이다. 캠프 진행 상황에 따라 대만 캠프에 합류할 여지도 있다.

서건창은 "(대만 캠프 합류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먼저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선수로서 욕심이 있다. 성적으로 증명하겠다. 최대한 빨리 (홈구장인) 고척돔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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