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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홀대 이겨내고…케데헌, 그래미 첫 ‘골든 벨’ 울릴까

서울경제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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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골든’ 5개 부문서 후보 올라
로제도 ‘송 오브 더 이어’ 부문 경쟁
하이브 ‘캣츠아이’는 신인상 도전장
본상 수상땐 오스카·에미상 등 이어
韓, 세계 4대 대중문화상 모두 석권


세계적인 대중음악 시상식인 제68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K팝 장르가 그래미 역사상 최초로 본상을 수상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래미 벽은 세계적인 팬덤을 구축한 그룹 방탄소년단(BTS)도 넘지 못할 정도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K팝 장르가 그래미 본상을 거머쥘 경우 아카데미(‘기생충’), 에미상(‘오징어게임 시즌1’), 토니상(‘어쩌면 해피엔딩’)에 이어 4대 대중문화상을 모두 석권하는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다음 달 1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골든’은 본상인 ‘송 오브 더 이어’를 비롯해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부문 후보에 올랐다. 여기에 ‘골든 데이비드 게타 리믹스’가 ‘베스트 리믹스드 레코딩’에, ‘케데헌’ OST가 ‘베스트 컴필레이션 사운드트랙 포 비주얼 미디어’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총 5개 부문 수상에 도전한다.

로제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아파트’는 ‘송 오브 더 이어’와 ‘레코드 오브 더 이어’를 비롯해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등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골든’과 2개 부문에서 경쟁을 벌이게 된다.

또 하이브의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가 ‘신인상’과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다. 신인상 부문에서는 올리비아 딘, 솜버, 알렉스 워런 등과 경쟁한다. ‘송 오브 더 이어’와 ‘신인상’은 그래미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4개 부문인 제너럴 필즈에 속한다.

지금까지 K팝이 그래미 벽을 넘지 못한 가운데 이들 중 수상자가 나올 경우 K팝 장르 역사상 첫 수상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K팝은 2012년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베스트 뮤직 비디오’ 후보에 오르며 그래미 수상을 위한 도전이 시작됐다. 그러나 BTS조차 63∼65회 시상식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후보로 노미네이트된 데 그치면서 그래미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BTS는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인 빌보드 뮤직 어워드·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는 수상했다. 그래미가 K팝을 홀대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골든’과 ‘아파트’ 등 K팝이 주요 본상 후보에 올랐고 K팝 시스템 속에서 성장한 하이브의 걸그룹 캣츠아이가 노미네이트된 만큼 그래미가 K팝을 주류 장르로 인정한 신호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골든’과 ‘아파트’는 글로벌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K팝을 주류 시장에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골든’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통산 8주 1위를 차지하며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이달 초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는 잇달아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아파트’ 역시 빌보드 ‘핫 100’ 최고 3위를 기록하고 지난해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MTV VMA)에서 ‘송 오브 더 이어’를 수상했다.

대중문화 전문가들은 ‘골든’과 ‘아파트’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에서 수상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다만 ‘송 오브 더 이어’ 수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린다. 김도헌 대중음악 평론가는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서 수상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는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에 K팝 장르가 3곡이나 올라와 있고, 나머지 곡들은 히트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미국 내 성과를 볼 때 빌보드 1위에 오른 ‘골든’의 수상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본상 수상에 대해서는 신중한 전망을 내놓았다. OST나 듀엣곡이 본상을 수상한 경우가 많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현업 종사자 투표에 있어 변화가 있다는 점과 로제, ‘골든’, 캣츠아이는 모두 한미 합작이라는 점을 꼽으며 본상 수상 가능성까지 점쳤다. 그는 “올해 신규회원 3899명 중 39세 이하가 50% 정도이고 58%가 유색인, 35%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K팝은 젊은 세대일수록 친숙하게 느끼기 때문에 K팝에 상당히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아파트’는 미국 가수 브루노 마스와 협업했고, ‘골든’은 넷플릭스의 애니메이션 OST이고, 캣츠아이는 K팝 시스템에 의해 육성된 걸그룹이지만 미국 그룹이기 때문에 현지인들에게도 이들의 수상이 생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상식 최고상으로 여겨지는 ‘앨범 오브 더 이어’는 유력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라틴 팝 스타 배드 버니, 힙합 스타 켄드릭 라마,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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