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YTN 언론사 이미지

"1인간=10로봇" 현대차, 인간 택할 이유 없다? 新러다이트 '일촉즉발'

YTN
원문보기


YTN라디오(FM 94.5) [YTN ON-AI RADIO]
□ 방송일시 : 2026년 1월 26일 (월)
□ 진행 : AI챗봇 "에어"
□ 보조진행: 김우성 PD
□ 전화 :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김우성 : '신 러다이트 운동'이라고 할 만큼 산업계에 파장이 되고 있는 로봇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산업용 로봇이죠? 그런데 인간의 일을 하는 로봇입니다. 그 전에는 인간이 다룰 수 없는 일을 하는 로봇이었다면요. 현대차 시가총액이 100조를 돌파하고 있고요. 피지컬 AI 관련된 주식도 들썩이고 있는데 노조에서는 '단 한 대의 로봇도 노사 합의 없이 공장에 발을 들일 수 없다' 이렇게 전면전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러다이트 운동도 결국 기계를 부수고 막아낸 건 아닙니다만, 참 어려운 숙제를 우리에게 다시 남기고 있습니다. 그 이후로도 많은 변화가 있긴 했거든요? 오늘 이분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이호근 교수입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호근 :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 'AI 피지컬 로봇 아틀라스'가 공개되기 이전에도 우리의 제조업 현장에는 로봇 밀집도라고 하나요? 로봇이 굉장히 많이 쓰인다고 알려져 있거든요. 현황을 먼저 한번 여쭙고 들어가야 될 것 같아요. 제조업 강국 코리아인데 로봇 얼마나 쓰고 있나요?


◇ 이호근 : 상당히 많이 쓰고 있죠. 자동차를 중심으로 말씀을 드릴게요. 용접 같은 경우는 중요한 게 불꽃도 튀고 위험하기도 하지만 품질이 상당히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무슨 제품 같은 거 구매하다 보면 '수제품이야' 이러면 더 비싸잖아요. 자동화보다는. 용접 같은 경우는 균일한 품질이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에서는 로봇이 일을 합니다만, 보통 '3축이다', '4축이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처럼 딱 정해진 위치에 물건이 도착을 하면 지정된 작업만 딱 하면서 결국은 프로그램에 따라서 시퀀스로 움직이는 거지, 본인이 어떤 물체를 보고 주변 상황을 보면서 상황을 인지하고, 머리로 판단하고 제어를 하는 이런 사람과 유사한 컨트롤을 하지 않는 거지만 일단은 로봇이라는 용어 하나로 보면 상당히 많이 펼쳐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우성 : 애국가 시작할 때 화면 보시면 거대한 쇳덩어리죠? 자동차 수백 킬로그램에서 수 톤 나가는 무게가 일제히 움직이면 팔들이 와서 번쩍번쩍 용접하는. 거기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피지컬 AI '아틀라스' 이런 게 나오면서 갑자기 분위기가 바뀐 것 같아요. 시가총액도 막 올라가고 있지만 노조도 반발하고 있고요. 이건 어떤 변화인 건가요?

◇ 이호근 : 일단은 조금 전에 정확히 말씀하셨는데요. 기존에는 정해진 프로그램에 따라서 일을 하는 게 로봇이었는데, 지금은 사람이 하는 일을 그대로 대체할 수 있다 이 얘기거든요. 결국은 무슨 얘기냐 하면 사람이 하는 일을 그대로 대처한다. 현재 현대자동차가 그동안 투자한 걸 보면 자동차에 한 50% 정도를 투자를 했고요. 로봇 분야에 30%, 그다음에 UAM. 떠서 다니는 드론 같은 거를 한 20% 투자를 했었는데. 그 30%를 투자하면서 아틀라스가 이번에 나오면서 어쨌든 미래 기술 기업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이런 신호거든요. 특히 전기차 소프트웨어 중심 자율주행에 더해서 휴머노이드까지, 그다음에 우리가 '피지컬 AI'라고 하잖아요? 보통 인공지능 AI 하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얘기를 하는데, 그래서 사람처럼 대답을 해 주고 답변을 해 주는 이런 거였는데요. 이제는 사람과 똑같이 현실 세계에서 움직인다 이거죠. 그래서 가치를 창출한다. 그러다 보니까 이런 미래 가치가 주가에 반영됐다 보는데 주가 문제에 대해서는 실제 현대자동차의 연간 수익률에 비해서는 10배가 아직 안 되거든요. 그래서 외국 기업 기준으로 본다면 '아직도 충분한 여지는 있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우성 : 성장 동력이나 시장, 특히 주가에 대한 평가는 여러분 스스로의 책임 하에 철저하게 보시고요. 이호근 교수님 말 듣고 '지금이라도 사야겠네' 그건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여러분들의 책임입니다.

◇ 이호근 : 맞습니다. 제가 책임질 수 없습니다.

◆ 김우성 : 이 멘트는 저희가 방송이어서 꼭 한 번씩 하는 거고요. 그러면 교수님, 결국은 정해진 프로그램에 따라 하는 게 아니라 인간이 하던 것. 여러 가지 변수라든지 제작 현장에서 인간적으로 지능적으로 판단해야 될 일들을 하는 로봇들이 들어왔는데, '아틀라스'를 보면 중국에서 보여주는 춤추고 무술하고 이런 거랑 달리요. 공포 영화처럼 목이 제자리에서 쓱 돌아가고, 몸이 막 돌아가고 이래요. 그게 작업 효율이라든지 말 그대로 인간이 현장 노동, 숙련공이 했던 부분에 있어서 정말 대처할 만큼 뛰어난 건가요?

◇ 이호근 : 대처할 만큼 뛰어난 정도를 넘어서죠. 물론 이런 것들이 사람과 똑같이 오류 없이 튜닝을 하고, 프로그램을 정확히 하고, 오차를 잡는 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옛날에 <터미네이터>라는 영화에 보면 액체 금속 로봇이 나왔잖아요?

◆ 김우성 : T-1000이었나요?

◇ 이호근 : 그렇죠. 그 로봇을 뒤에서 주먹으로 때렸는데 로봇이 앞뒤가 바뀌면서, 머리가 손으로 바뀌면서 그 때린 주먹을 손으로 잡는 거 보셨죠?

◆ 김우성 : 제가 공포를 느꼈던 게 그 영화 때문이군요.

◇ 이호근 : 예. 앞뒤 반전을 통해 가지고. 사람이 물건을 들고 뒤로 돌아서려면 전체가 한 바퀴 돌아야 되지 않습니까? 180도. 그런데 '아틀라스' 로봇 같은 경우는 허리만 싹 돈다든지, 다리만 회전한다든지 해서 결국 사람처럼 두 발로 걷고, 방향 바꾸고,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무거운 물체를 짚는 고난도 동작이 가능한데 상당히 이것보다 효율적이라는 거죠. 회전하는 범위도 줄어들고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기존과는 차원이 다르다. 특히 사람에게 위험하거나 반복됨으로 인해 가지고 육체적이나 근육이나 이런 데 부담이 될 만한 작업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거든요. 그래서 '자동차뿐 아니라 제조업 전반에서 활용 가능성이 상당히 높게 평가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된 거죠.

◆ 김우성 : 사람은 일하다가 현장에서 허리를 삐끗하면, 업무를 하다가 그렇게 되면 산업재해 보상을 받게 돼 있고요. 회사는 비용 부담을 해야 됩니다. 물론 당연히 해줘야 되는 거긴 한데요. 로봇은 사실 그런 게 없잖아요. 지금 노조에서 '단 한 대도 들어올 수 없다' 이렇게 전면전을 선포하고 엄포를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면서 한편으로 '이 변화를 막을 수 있나' 이런 우려도 들고요. 교수님, 결론부터 말씀해 주십시오. 왜냐하면 제자들도 어쨌든 현대자동차, 삼성중공업 다 취직해야 되는데 교수님한테 물어볼 거 아니에요? '이거 정말 저희 자리 뺏는 거예요?' 물으면 뭐라고 답하십니까?

◇ 이호근 : 일단은 대체되는 게 맞고, 시대의 큰 변화를 막을 수 없는 거죠. 만약에 사람들이 하는 일자리를 그대로 지키기 위해서 미래의 물결이나 신기술을 막는다고 치면, 몇 년 안에 생산 원가나 이런 면에서 경쟁 기업들을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그냥 우리나라 자동차 그룹 전체가 같이 망하는 거겠죠.

◆ 김우성 : 영국에서 '러다이트 운동' 때 결국 방직 기계를 한 대도 부수지 못하고 바뀌었던 거랑 똑같은 상황이네요.

◇ 이호근 : 맞습니다. 그런데 한쪽 면에서 보면 이렇게 로봇이 들어오게 되면 새로 생기는 일자리들도 있습니다. 물론 분야가 다르지만, 로봇들의 전체 움직임을 관리하고, 프로그램을 짜고, 유지 보수하고 이런 쪽에 일자리는 창출되거든요. 조금 아까 방직 기계 말씀하신 것처럼 세대가 바뀌고 산업이 바뀌면서 새로운 일자리는 창출이 되고, 일부 일자리는 사라지는 이런 얘기인데. 결국 기업 입장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제가 아까 생산 원가 말씀드렸잖아요? 최근에 중국에 갔다 왔는데 제가 중국의 전기차들의 생산 원가를 분석했더니 '판매 가격의 105%'까지 나왔습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5% 싸게 파는 거죠. 대부분이 80%를 넘었어요. 이 얘기는 한국에서의 기준입니다. '한국에서 차를 만들면 생산 원가를 분석했을 때 불가능한 가격의 물건들이 나오고 있다'라는 얘기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결국은 기업의 경쟁력인데, 이 로봇이 어느 정도 비용이 드냐 하면 한 대 구매 가격은 한 2억 정도로 예상하고 있어요. 그런데 연간 유지 비용을 1400만 원 정도로 추측하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알다시피 자동차 회사 생산직 근로자의 급여가 8800~9200 이 선에서 왔다 갔다하지 않습니까?

◆ 김우성 : 네, 숙련된 정규직들.

◇ 이호근 : 그렇죠. 이런 정규직 급여는 9천만 원인 정도인데 이게 비용이 다가 아니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허리를 삐끗하면 보험 처리해야 되는 보험비가 있고, 또 하나 극단적으로 말하면 사람이 일을 하다 보니까 여름에 에어컨 틀고 겨울에 히터 틀어야 되잖아요? 로봇이 하면 그런 일이 필요 없겠죠. 그다음에 각종 복지 비용도 들어가고 하다 보니까 보통 대기업에서는 급여가 9천만 원 정도 하면 40% 정도를 업해서 1억 5천 정도가 1년에 소요되는 비용이라고 보거든요. 결국은 유지비 면에서는 사람이 로봇 10대의 몫의 급여가 필요한 거고요. 결국은 생산직 인력과 비교를 해도 2~3년 내에 투자비 회수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다 보니까. 기업 입장에서는 이 새로운 기술을 적용을 안 하고, 도입을 안 할 수 없다는 과제가 당면한 거고 이런 부분들은 사회적인 갈등을 최소화하고 이러면서 어떻게 우리가 도입을 해야 될지를 논의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우성 : 물론 저희 방송도 그렇고 대부분의 국민들은 '아 그래도 사람 일자리를 뺏으면 돼?'라는 반감이 크실 겁니다. 그게 일반적인 국민들의 상식이라고 감안해도 우리가 만든 차가 2억 원, 중국이 만든 차나 BMW가 만든 차가 1억 원. 여러분은 당장 어떤 차를 사시겠습니까? 이 문제에 맞닥뜨리면 시장에서 뒤처지지 말아야 된다 이런 이유 때문에 교수님과 같이 머리를 맞대보고 있는 건데요. 이미 테슬라, BMW, 벤츠도 로봇을 도입한다고 해요. 그러면 경쟁적으로 가격을 깎아서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 격화가 더 우려되는 상황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 이호근 : 맞습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이미 로봇 자동화를 '생존 전략'이다 이렇게 이미 받아들이고 있거든요. 테슬라는 '옵티머스'를 자사 공장에 시험 투입하고 있고요. BMW 벤츠 역시 협동 로봇하고 지능형 자동화 설비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거든요? 만약에 조금 전에 얘기한 것처럼 한국 기업만 이 흐름에서 주저한다든지 결정을 미룬다, 아니면 도입을 보류한다라고 하면 결국 생산성, 원가, 또 하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품질이죠. 사람은 일을 하다 보면 피곤할 수도 있고 이런 컨디션에 따라서 품질이 다소 달라질 수 있고 그런데, 로봇 같은 경우는 일정한 품질 이런 경쟁력에서 점차 불리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 자동차 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이거든요. 우리나라 내수 시장만 가지고 한다고 하면 '근로자들을 보호하고 일자리 보호를 위해서 우리가 조금 비싼 비용을 들이고라도 우리나라 현대차를 살 수 있다' 이런 생각인데,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는 80% 정도를 해외에 수출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기술 도입이 멈추는 순간 세계적인 경쟁력 후퇴로 직결된다'는 점이 가장 가슴 아픈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우성 : 네, 기업의 입장에서는 더 싼 값에 시장을 장악하고요. 전체 글로벌 시장을, 또 이윤을 극대화하고 이런 게 기업의 존재 이유겠지만 사람의 입장에서는 모르겠습니다. 국민적인 반감이 생길 수도 있고. 로봇이 만든 것에 대한 신뢰가 있을지, 오히려 불신이 있을지 이런 것도 문제죠. 저희가 유튜브 화면으로 '신 러다이트 운동'을 AI 이미지로 한번 구성해 봤습니다. 이렇게 저희 방송계에도요. 예전에는 그래픽 아티스트가 하던 일을 이렇게 AI가 해 주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 대한 상생과 협업, 해법을 찾아야 됩니다. 로봇이 다 밀려오니까 어쩔 수 없습니다가 결론은 아니잖아요? 어떻게 해야 됩니까?

◇ 이호근 : 일단 해법은 속도 조절, 신뢰 회복 이런 거거든요. 노조의 우려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 기업의 기술 도입 역시 피할 수 없다 이거거든요. 그래서 전면 반대, 일방 강행 이런 극단적 선택은 위험하고요. 시범적인 도입을 통해서 영향을 분석하고, 직무를 재설계하고, 재교육을 통해 가지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런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로봇을 도입할 때도 사람이 투입해서 일할 때 가장 무거운 물건을 드는 자리라든지, 용접을 하면서 가스가 발생하는 부분이라든지 위험도가 높은 분야에 먼저 일자리에 적용을 하고. 거기에서 일하시던 분들을 업무 전환을 통해서 조금 더 안전한 일자리로 배치를 하고요. 그다음에 가장 현실적으로 나라 전체를 생각한다면 우리가 생산직 근무자들이 정년 퇴임하면서 자연 감소되는 부분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일단 노조라는 게 있다 보니까 퇴임하는 인원만큼을 신규 채용을 하라 회사에다 압박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래서 전체적인 영향력을 유지하려고 하는데, 자동화나 로봇에 대한 시대가 온다라고 보면 정년 퇴임하면서 자연 감소되는 부분만큼만 로봇으로 대체를 한다라든지, 이런 여러 가지 업무 전환을 통해 가지고 로봇과 우선적으로 대치한다든지 이렇게 노사 간 당사자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다면 여러 합리적인 방안이 나올 수 있고요. 이런 걸 토대로 해서도 갈등이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을 때 정부가 각종 규제나 새로운 법이나 이런 걸 통해가지고 중재하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우성 : 맞습니다. 현대차가 공개한 '아틀라스' 로봇으로 제조 원가를 낮추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키우는 것뿐만 아니라,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도 세계에 내보여 줘야 됩니다. 대한민국 선진국이니까요. 이거는 기업과 노동자의 문제만이 아니고요. 여러분 국민들과 사회 전체의 합의 대안이 필요한 일이다라는 걸 교수님도 강조하고 계시는데. 당장은 모르겠습니다. 제조업이 예전에는 노동 운동에서도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는데, 저희가 이것도 아마 법조계 전문가 통해서 한번 인터뷰를 해야겠습니다만 '단체 협약 근거로 도입 못한다' 이러면 못하는 건가요? 그런 회사 설비라 어떻게 되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 이호근 : 그렇죠. 원래는 회사의 경영이나 생산성, 효율성 증대에 기업의 노조가 관여할 수 없는 게 정상적인 루트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자동차 기업 같은 경우는 노사관계가 워낙 강직돼 있고, 대등한 관계로서 협약을 맺다 보니까 '신기술 도입에 노조의 동의가 필요하다'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 김우성 : 그렇군요.

◇ 이호근 : 그러다 보니까 이 부분이 결국 일자리 뺏고 위협이다라고 본다기보다는 '이건 신기술 도입이니까 우리한테 동의를 구해야 되지 않겠냐'라는 문구를 확대 해석하면서 전면 반대를 내세우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은 나중에 법적으로도 그렇고 논란의 여지는 있습니다만 그런 법적인 판단을 끝까지 1심, 2심 가면서 해결한다는 것은 정말 지루하고 보는 국민들도 피곤할 수밖에 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조금 전에 제시한 것처럼 해일은, 다가오는 물결은 피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일자리 유지와 근로자들의 보호도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요. 그래서 이 중재점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우성 : 제도적 안전망은 많이들 얘기하고 있고요. 기본 소득에 대한 얘기의 연장선으로 보시는 분들도 있고,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로봇 한 대당 기업에서 세금을 받는. 왜냐하면 이윤이 훨씬 많이 남을 테니까요. 그 이윤에 대한 세금을 받는 방식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은 저희 방송계도 변화한다고 얘기했고, 앞서 말씀드렸지만 국방 분야에서도 초병 대신에 AI 감시 로봇 이런 것도 나오고 있고 계속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냥 단순하게 기계의 승리 이렇게 할 수는 없잖아요? 사회적으로 이렇게 기술 발전에 병행해서 저희가 지향해야 될 미래나 청사진을 많이들 그려야 될 것 같아요. 어떤 모습들 그리고 계시는지요?

◇ 이호근 : 일단은 조금 전에 말씀하신 로봇의 도입도 필요는 한데, 아직은 국제적인 합의가 부족하고요. 직무전환 교육이나 평생 직업 훈련 시스템은 실제 더 이상 구축을 미룰 수 없는, 당면한 과제라고 볼 수 있고요. 단순히 일자리를 구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사람이 로봇을 설계, 운영, 관리하는 쪽으로 이동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되거든요. 무슨 얘기냐 하면 로봇을 설계, 운영, 관리. 특히 운영, 관리하는 쪽은 로봇을 만들고 설계한 사람보다도 현장에서 근무하던 근무자들이 재교육을 통해 가지고 현장의 상황을 가장 잘 알 수 있을 겁니다.

◆ 김우성 : 그렇네요. 특정 부위 고장이 나면 그 공정을 알아야 되니까요.

◇ 이호근 : 그렇죠. 우리가 서류상으로 보면 테이블에 있는 이 볼트 10개를 집어서 저기까지 가는 게 다로 생각되지만 공장의 설계를 보면 여기 지나가다 보면 바닥에 문턱이 있고, 여기에 전선이 지나가다 보니까 스위치가 달려 있고 이런 부분들을 더 잘 알 수 있거든요. 그래서 직무 재교육을 통해 가지고 그런 부분에 일부 참여하도록 유도한다라든지. 결국 정부의 역할은 '기술 발전을 막는 것이 아니라 변화의 충격을 사회가 서서히 흡수할 수 있도록 안전망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우성 : 그러면 교수님, 미래자동차학과의 교수님으로 계시니까요. 제자들에게 '너희들은 이런 생존 기술과 능력을 갖춰야 된다'라고 지향점을 말씀해 주실 텐데, 저희 청취자들한테도 같이 공유해 주십시오.

◇ 이호근 : 맞습니다. 가장 두려운 부분이 이런 부분인데요. 저도 최근에는 수업 준비를 하면서 어떤 지식을 학생들에게 전달하잖아요. 그런데 AI를 통해 제가 질문을 했을 때 나오는 지식이나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그 노하우가 훨씬 논리적인 걸 제가 느끼거든요? 그래서 농담으로 '이거 한 5년, 6년 있다가 교수직도 없어지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까지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앞으로 사람의 생존 기술은 특정 직무 능력이 아니라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결국은 AI가 수업 자료를 만들어준다? 내 일자리를 뺏기네, 이게 아니라 AI가 논리적으로 수업 자료를 만들어주면 군더더기를 빼고, 보다 합리적으로 자료를 만들어서 학생들에게 어떻게 적응을 시킬까 이런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이거든요. 결국은 로봇 AI하고 경쟁하는 게 아니라 '로봇 AI와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되는데 이런 부분들이 'IT나 컴퓨터를 전공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다'라는 선입견을 버려야 되는 거죠. 그래서 이번 자동차회사의 사례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변화에 얼마나 성숙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를 묻는 정말 중요한 시험대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 김우성 : 맞습니다. 세계가 주목하고 있죠.

◇ 이호근 : 맞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고 이 부분을 아주 잘 넘기면 정부의 역할, 소비자들의 폭넓은 마음, 근로자들과 회사 간의 상생 이런 부분들이 종합적으로 테스트베드처럼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이걸 유연하게 대처를 하면 한국이 다시 한 번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 김우성 : 예, 'AI 로봇이 내 자리를 뺏는다'라고만 생각하지 마시고요. 그 자리를 관리하는 인간의 능력으로서 대체하는 것, 그다음에 사회적 충격, 또 노동자들의 일자리나 수입이 감소되지 않도록 하는 여러 가지 종합적인 노력 이걸로 미래를 어쨌든 빨리 적응하자라는 말. 그거는 글쎄요. 공통 분모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하지만 아직은 어렵고요. 저희가 다양한 목소리 들으면서 여러분과 함께 고민해 보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이호근 : 수고하셨습니다.

◆ 김우성 :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였습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
[YTN 단독보도] 모아보기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대구 달서구 아파트 화재
    대구 달서구 아파트 화재
  2. 2차은우 탈세 의혹
    차은우 탈세 의혹
  3. 3이해찬 전 총리 운구
    이해찬 전 총리 운구
  4. 4김지유 연하남
    김지유 연하남
  5. 5미유키 위닝샷 삼성생명
    미유키 위닝샷 삼성생명

함께 보면 좋은 영상

YTN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