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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사업 재편, 토리든 인수 검토[시그널]

서울경제 박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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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열풍에 포트폴리오 재구성
올리브영서 성장한 인디브랜드
기업 가치 5000억 이상 추정
화장품사업 부진 돌파구로 모색
이 기사는 2026년 1월 26일 14:46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LG생활건강(051900)이 국내 스킨케어 인디 브랜드 토리든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뷰티 시장 전반이 회복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화장품 사업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LG생활건강이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서는 모습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토리든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해외 화장품 기업 위주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해왔지만 최근에는 국내 인디 브랜드로 방향을 바꾸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 왔다.

토리든은 올리브영 등 주요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판매 성과를 쌓으며 국내 인디 브랜드 가운데 존재감을 키워 왔다. 업계에서는 토리든을 아누아 등과 함께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판매력이 검증된 브랜드로 평가하고 있다. 올리브영 매출 상위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대형 브랜드와의 경쟁 구도에서도 밀리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토리든은 2024년 매출 1860억 원, 영업이익 520억 원을 기록했다. 2025년에는 국내외 유통 채널 확장에 힘입어 실적이 더 늘어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감안한 토리든의 기업가치를 5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토리든은 공동대표를 포함한 개인 주주와 특수관계자가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외부 재무적투자자를 유치한 이력이 없고 창업 이후 자체 성장 기조를 유지해 왔다. 토리든은 권인구·이윤희 공동대표가 각각 지분 45%, 25%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은 개인 주주가 들고 있다.

LG생활건강이 토리든 인수를 검토하는 배경에는 화장품 사업 전반의 부담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국내 채널 구조조정과 중국 사업 부진이 겹치며 화장품 부문의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압박을 받아 왔다. 비용 효율화와 면세 비중 축소 등 체질 개선 작업을 병행하고 있으나 실적 회복 속도는 더딘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LG생활건강이 지난해 4분기 화장품 사업 부진 여파로 적자 전환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동안 LG생활건강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인수합병을 이어왔다. 2019년 미국 에이본 북미 사업을 확보한 데 이어 피지오겔 아시아·북미 사업권, 미국 헤어케어 업체 보인카, 색조 브랜드 더크렘샵 등을 차례로 추가했다. 다만 인수 이후 실적 가시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해외 화장품 기업 중심의 인수 전략을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져 왔다.


업계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이 국내 인디 브랜드를 검토하는 것은 화장품 사업의 기반을 재정비하려는 시도”라며 “자체 브랜드 육성이나 해외 인수에 의존해 온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이미 유통 경쟁력과 수익성이 확인된 국내 브랜드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보완하려는 판단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LG생활건강 측은 “토리든을 포함해 국내 여러 인디 브랜드를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박시은 기자 good4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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