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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 "교파의 울타리 넘어 화해의 사도로"

노컷뉴스 CBS노컷뉴스 오요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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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세계 교회, 해마다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지켜와
올해,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 조명
"고유한 전통과 유산, 장벽 아닌 풍성한 선물"
"그리스도인이 용서와 화해의 본보기 돼야"
"진정한 일치의 동력, 외적 제도 아닌 '영성'"
기후위기 극복‧한반도 평화 위한 협력 다짐


[앵커]
세계교회는 해마다 1월 18일부터 25일을 '그리스도인 일치주간'으로 지켜오고 있습니다.

한국의 그리스도인들도 교파의 벽을 넘어 함께 기도하며, 서로 다른 전통 속에서도 하나된 신앙의 부르심을 나눴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개신교와 천주교, 정교회가 교파의 울타리를 넘어 신앙 안에서 연대와 화합을 도모했습니다.


기도회 참가자들은 각 교회의 고유한 전통과 유산을 배타적 장벽이 아닌, 하나님의 풍성한 선물로 바라보며 일치의 길을 모색했습니다.

[이용훈 의장주교 / 한국천주교회]
"오늘 분열의 상처와 갈등의 골이 깊어진 이 세상 한가운데에서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이고, 성령도 한 분이십니다. 혐오가 있는 곳에 환대의, 환영의 식탁을 차리고 단절된 곳에 일치의 다리를 놓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걸어가야 할 참된 일치의 여정입니다."

지난 21일 천주교 수원교구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진행된 2026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 오요셉 기자

지난 21일 천주교 수원교구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진행된 2026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 오요셉 기자



올해 일치기도회는 특별히 박해와 고난 속에서도 신앙을 지켜온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의 영성을 조명했습니다.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는 수많은 침략과 집단학살, 디아스포라의 아픔, 소비에트 무신론 체제의 억압 속에서도 제도의 힘이 아닌, '한 분이신 성령'이란 믿음으로 신앙의 정체성을 지켜왔습니다.

참가자들은 아르메니아 성가를 함께 부르고, 사도교회의 대표적인 성인인 나렉의 그레고리오의 기도문을 묵상하며 그 정신을 함께 나눴습니다.

[최준기 신부 / 대한성공회 (나렉의 성 그레고리오의 기도) ]

"주님의 찬란한 빛으로 저희 안의 일치를 더욱더 굳세게 하소서. 하나님 나라의 동산에 핀 색색의 꽃처럼 주님의 거룩한 광채로 저희가 조화 안에서 꽃을 피우게 이끄소서."

기도회 참가자들은 아르메니아어로 '빛'을 의미하는 'Looys' 성가를 함께 부르며 연대의 의미로 촛불을 옮겨 붙였다.  오요셉 기자

기도회 참가자들은 아르메니아어로 '빛'을 의미하는 'Looys' 성가를 함께 부르며 연대의 의미로 촛불을 옮겨 붙였다. 오요셉 기자



설교를 맡은 교회협의회 박승렬 총무는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는 본보기가 되어 혐오와 배제가 넘쳐나는 우리 사회에서 갈등을 치유하는 '화해의 사도'가 되자고 권면했습니다.

[박승렬 총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다양한 선물을 주셨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서로의 부족한 점을 서로 채워가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온전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사랑하고 하나 되어 갈 때, 세상은 평화를 맛보게 될 것입니다. 기억합시다.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뜻을 기억합시다."

참가자들은 또, 전쟁과 학살이 계속되는 현실을 돌아보며 평화를 위해 함께 기도했습니다.

[김병윤 사령관 / 구세군한국군국]
"사랑의 주님, 저희에게 평화를 주시어 지구의 얼굴에서 폭력과 무질서의 재앙을 사라지게 하소서. 전쟁을 일으키는 모든 이의 마음을 바꾸어주시고 전쟁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소서."

기도회 참가자들은 "서로 다름을 '틀림'으로 규정하지 않고, 성령께서 각 교파에 허락하신 고유한 은사를 존중하며 배울 때, 비로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을 성장시키는 일'에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요셉 기자

기도회 참가자들은 "서로 다름을 '틀림'으로 규정하지 않고, 성령께서 각 교파에 허락하신 고유한 은사를 존중하며 배울 때, 비로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을 성장시키는 일'에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요셉 기자



신앙과직제협의회는 "종교에 대한 무관심과 물질만능주의, 이념과 가치관의 양극화로 일치 운동의 동력이 약화되고 있지만, 진정한 일치의 동력은 '영성'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형식적인 만남을 넘어 삶의 고통과 신앙의 기쁨을 나누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를 깊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영적인 우정을 쌓아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더 나아가 기후위기라는 전 지구적 재난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도 그리스도인으로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마음을 모았습니다.

신앙과직제협의회는 앞으로도 일치 포럼을 비롯해 신학위원회와 신학생 교류모임,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일치운동의 폭을 넓혀나갈 계획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NCCK 박승렬 총무는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자녀로서 평화의 세상이 오기를 기다리는 평화의 사람들"이라며 "다른 점을 강조하면 갈등과 분열이 지배하는 세상이 오고, 공통점과 닮은 점을 찾아간다면 우리는 평화의 세상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요셉 기자

NCCK 박승렬 총무는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자녀로서 평화의 세상이 오기를 기다리는 평화의 사람들"이라며 "다른 점을 강조하면 갈등과 분열이 지배하는 세상이 오고, 공통점과 닮은 점을 찾아간다면 우리는 평화의 세상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요셉 기자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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