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 개최 소식이 전 세계 여행 수요를 자극하며 한국 주요 도시의 관광 시장에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오고 있다.
26일 글로벌 숙박 플랫폼 호텔스닷컴에 따르면, BTS의 투어 계획이 발표된 이후 48시간 동안 해외에서 서울로 향하는 여행 검색량은 전주 대비 155% 증가했다. 특히 오는 6월 공연이 열리는 부산의 해외 검색량은 2375% 급증하며 이례적인 상승폭을 기록했다. 일본·홍콩·대만 등 아시아 주요 지역에서도 부산 여행 검색량이 수천 퍼센트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이용자들의 여행 수요도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 서울을 찾는 여행 검색량은 190% 증가했으며, 부산은 385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도 공연 개최 도시를 중심으로 교통·숙박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브라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BTS의 상파울루 공연 일정이 공개된 이후, 해당 도시로 향하는 장거리 버스표 검색량이 기존 대비 60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은 이번 월드투어를 “북미 주요 도시 경제에 실질적인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는 글로벌 이벤트”로 평가했다. 공연 개최 도시를 중심으로 숙박, 외식, 쇼핑, 교통 등 관광·소비 전반에서 수요가 동반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 서비스 기업 브레드 파이낸셜은 콘서트 티켓 한 장이 지역 경제에서 평균 3배 이상의 추가 소비를 유발한다고 분석했으며, 관광 전문 경제기관 투어리즘 이코노믹스는 “BTS의 경우 이러한 평균치를 훨씬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투어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일반적인 콘서트 사례와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관광 산업 측면에서 BTS는 한국의 국가 이미지와 여행 매력도를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대한민국 국가 이미지 조사’에서는 BTS가 ‘한국 이미지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준 한국인’ 1위로 선정되며, K-컬처 기반 관광 수요 확대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BTS는 오는 4월 고양을 시작으로 북미·유럽·남미·아시아 등 34개 도시에서 총 82회 규모의 월드투어 ‘BTS WORLD TOUR ‘ARIRANG’’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3월 정규 5집 ‘아리랑’ 발매까지 더해지며 글로벌 팬들의 이동과 소비 흐름은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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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애 기자 li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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