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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UP] 이 대통령, 이혜훈 지명철회...청문회, 여론 더 악화시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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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최수영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정치권 상황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최수영 시사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해찬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베트남 출장 중, 어제 갑작스럽게 별세했습니다. 내일 새벽, 시신이 국내로 운구되는데요. 정부가 장례 절차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치러질까요?

[차재원]

이야기 나오는 바로는 사회장, 국회장, 국가장 이렇게 여러 장례 절차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마는 제가 생각했을 때는 국가장으로 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해찬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어제 이재명 대통령도 상당히 조의의 뜻을 표하면서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민주주의 역사에 큰 스승을 잃었다고 할 정도로 대한민국 현대사의 민주화 과정의 산증인이죠. 70년대 민청항쟁사건, 1980년 초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직접 연루돼서 상당한 옥고를 치렀고요. 그 과정을 거치면서 한국 민주주의를 완성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분이고 그리고 또 하나는 7선 의원에다가 장관, 총리 그리고 여야 대표를 지내면서 평생을 국가에 헌신했다는 측면이 분명히 있는 것이고 그리고 지금 현재 정권이 민주당 정권이잖아요. 이해찬 전 대표 같은 경우 진보정권,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정부, 이 네 정부가 탄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킹메이커 역할을 했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라는 것이죠. 변방에 성남시장으로 있었던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를 거쳐서 민주당의 주류가 되는 데 있어서 상당한 정치적 후견인 역할을 했기 때문에 그런 여러 가지 인연들도 아마 국가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하나의 기제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국가장은 최고 격식을 갖춘 그런 방법이지 않습니까?


[최수영]
저도 이해찬 전 총리께서 우리 민주화 운동의 대부 같은 역할을 하셨고 그다음에 평생 민주화 가치에 헌신해 오셨거든요. 그리고 진보진영에서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대통령까지 오는 동안 멘토와 지주 역할을 했고 그다음에 큰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겁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보수와 진보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태에서 그런 분이 한 진영의 대표를 했던 분이 돌아가셨는데 그것이 국민 통합과 사회 화합 차원에서 치러지는 게 맞다고 보는데 그게 과연 국가장의 방식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길게 본다면 사회장과 또한 민주평통의 부의장을 역임하고 계셨으니까 두 개를 통합한 사회장 플러스 기관장의 같은 형태거나 아니면 국회에서 7선 하셨다는 것은 또 상당한 의회 역사에 족적을 남긴 분이기 때문에 국회장으로 치르는 것도 여야가 다 국회에서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이해찬 전 총리의 장례 절차가 국가통합이라든가 사회화합에 기여하는 측면에서 가야 되는 게 맞다면 국가장보다는 오히려 너르게 포용할 수 있는 사회장, 혹은 국회장으로 치르는 게 맞지 않나. 행안부가 주관해서 논의하겠습니다마는 이러저러한 의견들을 전부 다 경청하고 그다음에 고려해서 결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정부 차원에서 조만간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어서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지명을 철회했습니다. 장관 지명 28일 만인데요. 먼저 영상 보시고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장관 후보자 지명 28일 만이었고요. 청문회 이틀 만에 지명철회가 됐습니다. 후보자의 소명이 있었습니다마는 여론이 계속 좋지 않았던 점이 고려된 것 같아요.

[차재원]
그렇습니다. 저는 청문회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낙마는 시간 문제가 아닐까. 다만 언제 어떤 형식을 통해서 낙마가 가시화되느냐의 부분이었는데 제 예상보다 빨랐던 것 같아요. 청문회를 했기 때문에 오늘 예정되어 있는 국회 기재위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논의를 지켜보고 난 뒤에 대통령의 결단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앞서서 예상보다 빨리 나왔던 이유는 아무래도 지난 금요일에 있었던 청문회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소명의 기회를 줬는데 그 소명 자체가 국민들의 의혹을 완전히 해소시키지 못했다. 그리고 오히려 더 청문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들. 특히 예를 들면 아들의 입시 문제와 관련해서 자신의 시아버지였던 전 내무부 장관의 훈장 때문에 입시가 가능했다, 입학이 가능했다는 부분들은 많은 국민들의 고개를 더욱 갸웃거리게 했던 그런 측면들이 있었기 때문에 아마 대통령 입장에서 질질 끌 필요는 없겠다, 이런 경우는 정권에 부담이 된다는 판단을 했겠죠. 또 특히 자진사퇴보다는 대통령의 지명철회를 선택한 것은 본인이 어렵게 통합의 기치 속에서 뽑았던 사람이었던 만큼 일종의 결자해지 차원에서 인사권자가 결단을 내리는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평론가님께서는 어떻게 보셨나요?

[최수영]
저는 당연히 철회할 걸로 생각했고요. 이혜훈 후보자의 성정으로 봤을 때 자진사퇴는 없을 거라고 봤어요. 그렇다면 대통령이 지명철회하는 수밖에 없다고 봤는데. 인사청문채택보고서 논의를 하잖아요. 그러면 여야 합의에 의해서 아마 부적격이 났을 거라고 봐요. 그런데 부적격이 와서 청와대에 선고됐을 때 대통령이 의회를 뜻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할까. 아니면 차 교수님 말씀처럼 엄청난 국민 여론이 들불처럼 끓어오르는데 여기에 대해서 내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내가 할까. 내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 거예요. 그러니까 의회에서 부적격으로 와서 의회의 뜻을 따르는 것보다는 차라리 국민여론에 조응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식으로 판단한 것 같아요. 그리고 이 문제는 더 끌면 끌수록 이재명 대통령에게 굉장한 부담이 되는 거거든요. 이 이슈가 다른 이슈를, 김병기나 강선우 의원에 대한 덮을 수 있겠지만 덮는 이슈가 더 부정적인데 그게 큰 효과가 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조기에 정리하는 게 맞다 싶은데. 어쨌든 이번 인사를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의 통합이라는 가치는 아무리 좋지만 통합의 가치가 아무리 중요하다 하더라도 최소한 사람에 대한 부적격이 있다고 그러면 이건 최소한 통합의 가치에서 빼줘야 한다는 그런 교훈을 남겼던 사례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야권에서는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을 다시 한 번 들여다봐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거든요.

[차재원]
당연히 청와대가 귀담아 들어야 될 사안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혜훈 후보자는 이 정부 들어서 낙마한 세 번째 국무위원 후보자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세 번이나 이러한 허점이 발생했다는 것은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건 분명한 것이죠. 그런 측면에서는 저는 인사검증의 보완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마는 이와 아울러서 꼭 짚어야 될 부분은 국민의힘의 공직후보 추천에 대한 인사검증도 빼놓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죠. 어제 홍익표 정무수석도 이야기했지만 검증과 관련해서 야당에서 5번이나 공천을 했다. 5번이나 검증한 거 아니냐. 그런 측면에서 자신들을 믿었다는 측면이 있었다는 것이죠. 물론 그것이 이번 검증 소홀에 대한 변명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마는 그러나 이번 이혜훈 후보자를 둘러싼 여러 가지 논란 과정에서 국민의힘도 정치적 데미지가 상당히 컸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많은 국민들은 이혜훈 후보자의 의혹을 보면서 아마 이 생각을 했을 거예요. 이게 보수의 민낯이구나, 이런 생각이 든다는 것이죠. 예전 미국 대통령 선거 구호를 빌려서 이야기를 하자면 바보야 문제는 보수의 민낯이야가 이번 사건의 본질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다음 기획예산처 수장의 후보가 누가 될 것인가도 관심인데 대통령실에서는 계속 통합 인사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또 보수진영에서 발탁할 가능성도 있을까요?

[최수영]
저는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봐요. 대통령이 한 번 시도했다가 빼면 통합에 대한 의지가 결국 구호성이 아니었나, 이런 얘기가 나올 수 있으니까 할 것 같은데. 그런데 중요한 건 그거예요.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좋다는 이른바 실용주의적 인사가 이러한 참사를 낳을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잘 잡는 것도 중요하고 대체 가능한 능력을 가진 것도 중요하지만 보편적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되고 또 하나 중요한 건 상대 진영이 동의해 줄 수 있는 인사야 통합인사인 거죠. 상대 진영이 격렬히 반발하는데 그 사람 하나 빼간다는 그런 인사가 과연 통합을 끝까지 이룰 수 있을까? 대통령만의 통합이고 구호성 통합인 거지 국민 모두를 만족시키거나 상대 진영의 동의를 가져오는 통합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대통령의 의지는 높이 사는데 그렇다면 더군다나 야당 쪽의 추천을 받는 형식이 좋겠다는 거예요. 야당이 추천했으면 야당도 책임지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야당이 동의했기 때문에 검증하기도 훨씬 수월한 거 아닙니까? 그러면 그렇게 해서 성사됐을 때 국민 모두가 바라봤을 때 여야 합의의 구조로 추천된 시스템으로 보기 때문에 이건 진짜 통합인사구나. 거기에다가 능력까지 갖췄다면 실용인사까지 되기 때문에 그야말로 금상첨화인 거죠. 그렇게 가야지 어떤 한 사람을 갑자기 전격적으로 빼오기, 이른바 보안성 밀행성 인사가 대통령의 인사로 비춰질 때는 장식용 인사, 픽업인사로밖에 안 돼요. 그러니까 그 인사의 말하자면 대의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라도 최소한 이번 교훈을 삼아서 야당의 추천을 받는 방법으로 가는 게 효율적인 통합의 인사 방법이 아닐까 싶어요.

[앵커]
야당 추천을 받는 방식을 말씀하셨는데 교수님께서는 어떤 의견이실까요?

[차재원]
바람직한 상황일 수 있겠습니다마는 한국의 정치적인 여건, 지형상 그게 가능할 수 있을까? 고개가 갸웃거려집니다. 대통령제라는 것 자체가 통합이나 연정, 그 자체가 이상적이지는 않죠. 왜냐하면 대통령은 책임을 지는 정치 체제인 만큼 의원내각제 체제를 갖고 있다면 다른 정당과의 연대를 통해서 추천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마는 한국처럼 진영 간 대립이 상당히 큰 상황에서는 쉽지 않은 이상적인 목표일 수 있는데, 그런 측면보다는 이재명 대통령 입장에서는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통합을 내세운 탕평인사를 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자신의 정치적인 의지도 의지지만 정치적 여건 자체가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무슨 이야기냐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내세웠던 것이 민주당은 중도보수라고 얘기했잖아요. 그런데 실제 보니까 국민의힘이 너무 오른쪽으로 가면서 중도보수진영이 텅 비어 있는 거예요. 이런 상황이라고 하면 그동안 보수 진영에 몸담았던 합리적인 인사들이 자신이 몸담았던 국민의힘이 계속 극우화로 가고 있다면 나도 거기 갈 수 있나라는 상황에서 중도보수를 내세운 대통령이 손을 내밀면 그 손을 잡을 수밖에 없는 그러한 정치적 개연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잖아요.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걸 왜 내가 그냥 지나가지? 이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데 결국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국민의힘이 오른쪽으로 가는 것을 이제 멈춰서 중도로 터닝해야 된다는 그런 중요한 하나의 정치적 시사점을 이번 이혜훈 사태가 보여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입니다.

[앵커]
각 당의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는데 그런데 어제 조승래 사무총장 얘기로는 지분을 나누는 논의도 있을 수 없고 당명도 민주당의 당명을 유지한다는 입장인 것 같더라고요.

[차재원]
당세의 차이가 상당히 크잖아요. 그리고 같은 뿌리이긴 합니다마는 정치적인 진보의 본류는 민주당이니까 민주당의 주가 돼서 통합을 하겠다는 것인데. 물론 명분상으로는 맞습니다마는 그러나 통합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합당을 하는 상황에서 니네들 다 굴복해서 들어와. 이런 식의 모양새가 비치는 부분은 저는 약간 전략적으로 생각을 잘못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마는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그게 맞는 말이죠. 그러나 그거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앞으로가 문제죠. 앞으로 만약에 합당되고 난 뒤에 정말 중요한 부분은 일종의 가치와 비전의 통합. 새로운 가치의 통합을 통해서 새로운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가의 여부인데, 앞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이재명 대통령이 중도보수를 이야기하고 있는 거고 조국혁신당은 진보의 쉐빙선이라고 얘기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여러 가지 구체적인 경제적 입장 차이가 나온 부분이 있거든요. 이걸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가 지분 통합보다 더 중요한 하나의 관건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조국혁신당도 내부 논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데 어제 나온 민주당의 이런 입장에 대한 반발도 있지 않겠습니까?

[최수영]
반발도 있죠.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에 대한 반발도 반발이지만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합당인가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차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두 당은 정책지향점과 노선이 달라요. 그런데 무작정 통합하겠다? 이건 정치 다양성을 없애는 일이기도 하지만 이게 과연 대의와 명분이 있는 일인가요? 그러니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각각의 이해관계는 있을 겁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사표를 없애고 민주당이 오롯이 승리를 가져가야 되겠고 조국혁신당은 정치에 대한 지지율 때문에 지속 가능한 정당임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큰집에 가는 게 좋겠죠. 그런데 자기들끼리의 이해관계지 국민들 눈에 보기에는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걸 선거를 위해서 유불리에 따른 정치공학인 거지 말 그대로 양당이 정책에 대한 공통점을 가지고 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여권 일각에서도 민주당 내에서도 이런 거야말로 날치기 합당이다, 청와대 패싱이다의 이런 반발이 터져나오고 있는 것 아닙니까? 정치공학적으로 높고 보면 3월말까지 통합해야 6월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는 구조는 되기는 하지만 과연 이것이 선거용 이합집산이라는 것이 아닌지. 그런데 조국혁신당은 또 이런 얘기를 합니다. 우리가 썸타자고 했는데 결혼 이야기를 하는 건 민주당인데. 결혼을 전제로 한 썸이 깨지면 볼썽사나운 모습이 됩니다. 양당이 이런 식으로 핑퐁게임할 게 아니라 보다 더 구체적인 플랜을 내놔야 돼요. 그러면 왜 합당을 하고 어떤 식의 과정을 추진할 것인지 그런 것들이 설득되지 못하는 합당이야말로 진짜 과거에 민주계열 정당이 민자당에서 3당 합당을 가지고 그렇게 비난했는데 이것 또한 여권이 주도하는 또 하나의 이합집산 아닙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 내 반발도 어떻게 잠재울 것인가 이것도 과제인데 절차적인 문제라든지 정청래 대표가 자기 정치를 한다, 이런 비판도 있지 않습니까?

[차재원]
과거에 보면 합당 같은 경우 당대표나 당지도부가 선언을 하면 거의 큰 불협화음 없이 이루어지는 것이 그동안의 관례였는데 지금은 민주당 같은 경우는 말 그대로 당원주권주의가 상당히 높이 이야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정청래 대표가 선언하긴 했습니다마는 일종의 당내 여러 가지 세력 분포에 따라서 생각들이 다 다른 만큼 그런 부분들이 각계의 의견표출로 드러나고 있는 것 자체가 정청래 대표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편할 수도 있는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상황에서 본인의 정치적인 목표를 위해서 개별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데 예를 들면 어제 같은 경우 제주도에서 자신의 개인 팬덤을 위한 하나의 지지모임을 구성했다는 거잖아요. 그런 걸 보다 보니까 이번 합당도 결국 정청래 대표의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위한 하나의 발판 아니냐,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마는 그러나 앞서도 제가 말씀드린 대로 제가 생각했을 때는 그렇습니다. 결국은 합당하고 난 뒤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냐. 그런 부분들을 제대로 진정성을 보이려고 하면 본인의 개인적인 스케줄을 조금 뒤로 미루면서 말 그대로 선당후사 하는 그런 모습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1인 1표제에 대한 당원 찬성률도 높게 나왔었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어제 정청래 대표는 제주에서 '청솔포럼' 이라는 본인의 팬클럽 출범식에 참석을 했는데 결국 당내 입지를 공고화하려는 목적이 있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계속 나와요.

[최수영]
그래서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본인의 정치 시계에 맞춘 날치기 합당이 아니냐, 당원 동의 없이. 당원주권주의를 얘기하는 정당이 당원의 의사를 먼저 안 묻고 대표가 턱하니 방향성 제시하고 따라올 테면 따라와봐 하는 게 맞나요? 그러니까 저는 1인 1표제를 추진하는 시기와 이걸 추진하는 시기가 형형모순이라는 거예요? 당원의 주권을 강화한다면서 당원의 의사는 묻지 않고 본인이 먼저 덜커덕 합당을 발표하는 게 맞는 건지. 어쨌든 1인 1표제가 압도적으로 통과된 것이고 만약에 합당까지 성사된다면 정청래 대표의 구심력은 훨씬 강해지겠죠. 그렇지만 다른 반작용도 있을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조국 전 대표가 민주당에 들어온다면 일종의 메기효과가 생길 거예요. 또 하나의 잠룡이 들어옴으로써 정청래 대표에 대한 또 일종의 약간 견제세력이 될 수 있는 거고 나중에 김민석 총리까지 합류한다면 더 풀이 커지겠죠. 그런 측면도 있겠고요. 조 대표 입장에서는 좁은 개울에 있다가 큰 강으로 들어오게 되면 아마 헤엄치는 넓이가 넓어질 겁니다. 그런 점들이 여러 가지 변수가 있기는 한데 저는 어쨌든 정청래 대표가 본인의 입지를 위해서 굉장히 속도전에 몰입하다가 이런 반발도 가고 있다. 대통령이 기자회견한 다음 날 코스피 지수가 5000을 찍은 날 굳이 그렇게까지, 한 주 연기해도 될 일을 그렇게까지 속도전을 냄으로써 그렇게 본인의 진의를 의심받게 되는 건 분명하잖아요. 이런 것들이 정청래 대표가 긴 호흡으로 정치를 하게 될 경우에는 이런 부분들이 당내에 부담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아직 병원에 있습니다마는 이번 주 후반에는 복귀할 거라는 얘기도 들리고요. 일단 복귀를 하면 첫 번째 과제가 한동훈 전 대표 징계 문제를 어떻게 결론 낼까일 텐데. 이르면 29일에 최고위원회를 열어서 제명 안건을 의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요. 어떻게 결론이 날까요?

[최수영]
저는 29일은 아닐 거라고 생각돼요. 오늘은 못하죠. 오늘은 병원에서 가료 중이고 29일날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복귀는 할 거예요. 제가 복귀하자마자 첫 최고위 1호 아젠더가 전 당대표 제명 절차라고요? 그건 별로 좋은 상지상책이 아니에요. 하더라도 속도전을 낼 것이다. 왜냐하면 한동훈 전 대표는 공간이 별로 없어요. 그리고 지난번 장 대표 단식할 때 그래도 보수진영 전체에서 한 전 대표가 와서 최소한 사진을 찍는 모습이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결국 그걸 안 하고 장외집회로 본인은 화답을 한 거예요. 맞대응을 한 거죠. 그렇게 놓고 본다면 길게 보면 징계가 처리될 가능성이 높지만 장 대표가 8일의 단식을 통해서 보수의 파이를 넓혔고 최대 집결이라는 정치적 성과를 냈는데 그걸 바로 이번 주 목요일날 그 효과가 상쇄될 수 있는 1호 아젠더상징적인 걸 할까? 저는 그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속도는 조금 조절하겠지만 결국에는 징계를 철회하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은데. 시기는 아마 이달은 넘길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주말에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이 국회 앞에서 징계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는데 상당히 많은 인원들이 모였더라고요. 어떻게 보셨을까요?

[차재원]
한동훈 전 대표 입장에서는 상당히 고무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긴 합니다마는 그러나 한동훈 전 대표가 지지모임에 대해서 본인이 일종의 정치적 입장을 밝힌 부분은 필요할 수도 있지만 내용 자체가 약간 미스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이게 진짜 보수 결집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러면 거꾸로 이야기하면 자신에 대한 징계를 여러 가지 이야기하고 있는 당 지도부, 특히 한 명을 짚어서 이야기하면 장동혁 대표는 가짜보수다, 이런 식으로밖에 이야기가 안 되잖아요. 이런 식으로 적대적으로 반응하는 것 자체가 아직 한 전 대표가 큰 정치인이 되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얘기가 나오는 하나의 사례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장동혁 대표가 이 사태의 키를 쥐고 있죠. 제가 생각했을 때 장동혁 대표가 이번 단식을 통해서 보수 결집을 이뤄냈다. 그런 정치적 성과를 얘기하고 있다면 본인 입장에서 이제야말로 보수의 리더로서 재탄생할 수 있는 정치적인 큰 자산을 얻은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그 자산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부분은 그동안 자신을 대표로 만들어줬던 강성 지지층, 거기에다가 극우세력들의 눈치를 봤다고 한다면 이제는 정치적인 운신의 폭을 넓혔다고 한다면 과감하게 한동훈 전 대표를 정치적으로 포용함으로써 장동혁 시즌2을 열어가는 하나의 기회를 잡는 것도 중요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최수영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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