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혜 기자]
(더쎈뉴스 / The CEN News 주민혜 기자) KBS1 '인간극장'이 26일 오전 7시 50분 '무쇠 팔 우리 엄마' 첫번째 이야기를 전한다.
강인한 심장과 두 팔로 인생을 개척한 여장부가 있다. 제주에서 귤 농사를 짓는 허영선(63) 씨가 그 주인공이다. 그리고 겨울마다 딸 김지혜(38) 씨가 친정 엄마 품으로 돌아온다.
건강한 몸으로 태어났지만, 생후 8개월에 열병을 앓은 뒤 소아마비가 찾아와 두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된 영선 씨. 낙담과 절망에 사로잡히는 대신, 자신의 단단한 두 팔로 당당히 삶을 일궜다.
(더쎈뉴스 / The CEN News 주민혜 기자) KBS1 '인간극장'이 26일 오전 7시 50분 '무쇠 팔 우리 엄마' 첫번째 이야기를 전한다.
강인한 심장과 두 팔로 인생을 개척한 여장부가 있다. 제주에서 귤 농사를 짓는 허영선(63) 씨가 그 주인공이다. 그리고 겨울마다 딸 김지혜(38) 씨가 친정 엄마 품으로 돌아온다.
건강한 몸으로 태어났지만, 생후 8개월에 열병을 앓은 뒤 소아마비가 찾아와 두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된 영선 씨. 낙담과 절망에 사로잡히는 대신, 자신의 단단한 두 팔로 당당히 삶을 일궜다.
결혼 후 전업주부로 사는 지혜 씨는 미운 3살 시아가 보채고 떼쓰는 날이면 문득 엄마가 떠오른다. 자랄 땐 섬이 싫어 육지만 동경했는데, 이제는 자꾸만 엄마 곁에 머물고 싶다.
일 년 중 가장 분주한 귤 수확 철. 영선 씨는 오늘도 두 팔로 휠체어를 밀며 삶의 희망, 귤을 딴다. 험난한 세상에서 두 팔로 인생을 건져 올린 허영선 씨. 시련은 파도에 실어 보내고, 눈물은 바람에 날려 보낸 억척 엄마 영선 씨의 시간을 따라가 본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의 한 작은 주택. 허영선(63) 씨는 새벽부터 깔끔하게 화장을 하고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제주에 귤 철이 시작되면 영선 씨는 매일 직접 운전해 일꾼들을 귤밭으로 태워주고 하루 네 번의 식사와 참을 직접 만든다. 두 다리를 쓰지 못하는 영선 씨는 이 모든 일을 오로지 자신의 두 팔로 해낸다.
어디 그뿐인가. 울퉁불퉁한 귤밭을 휠체어로 누비며 누구보다 빠르게 귤을 따고 선별한다. 동네 사람들은 이런 영선 씨를 두고 '여장부', '대단한 아이'라며 혀를 내두른다. 이런 영선 씨 곁으로 딸 김지혜(38) 씨가 찾아온다. 엄마의 귤밭을 돕기 위해 네 살배기 딸을 안고 제주로 왔는데, 호랑이 같은 엄마 영선 씨는 종종 맘에 없는 모진 말로 지혜 씨를 서운하게 한다.
남에게 짐이 되는 걸 극도로 꺼리는 영선 씨. 힘에 부치는 일이 생겨도 여간해선 남의 손을 빌리고 싶지 않다. 그런 성격 탓에 자식들에게는 유난히 엄격한데, 특히 큰 딸인 지혜 씨는 마흔 살에 가까운 지금까지도 엄마 영선 씨의 끊이지 않는 잔소리를 듣고 산다.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그 누구보다 지혜 씨를 애틋하게 여기는 영선 씨. 험하고 팍팍한 인생을 살아오느라 따뜻하게 마음 전하는 방법을 모를 뿐이다.
평생 가장 역할을 하느라 자식 키우는 재미도 모르고 산 영선 씨는 손녀 시아를 통해 새로운 행복을 마주한다. 귀여운 손녀를 위해서라면 뭐든 다해주고 싶은데, 그럴 때면 충분히 사랑을 주지 못한 딸 지혜 씨가 떠올라 마음 한편이 아린다.
육지 남자와 결혼하는 것이 소원이었던 딸 지혜 씨는 바람대로 착하고 성실한 육지 남자와 결혼에 골인했다. 예쁜 딸까지 얻었으니 부러울 게 없는데, 그렇게 떠나고 싶었던 제주가 자꾸만 그립다. 점점 나이 들어가는 엄마도 걱정이고, 어린이집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예민한 딸 시아도 할머니 집을 좋아한다. 그래서 올해는 좀 길게 엄마 집으로 내려왔는데, 과연 엄마와의 동거는 괜찮을까.
영선 씨의 인생이 담긴 귤밭. 누구에게서 물려받은 것도, 우연히 주어진 것도 아닌 영선 씨가 두 팔로 버티고 지켜낸 자부심이다. 아무리 몸이 고달파도 주렁주렁 달린 귤나무 보면 피로가 사라지는 영선 씨. 30여 년 전 낚시 어구를 만들어 번 돈으로 작은 귤밭이 지금은 십여 곳으로 늘어났다.
귤값이 폭락했을 때도 끈기로 버텼고, 양쪽 어깨가 다 닳아 떨어져 나갈 것 같아도 포기하지 않았다. 일 앞에서는 거칠 것 없고, 두려움도 없는 영선 씨. 하지만 이런 영선 씨도 긴장하는 게 있는데 바로 눈이다. 제주에 눈이 내리기 전에 빨리 귤을 따야 하는데, 하늘이 심상치 않다. 과연 영선 씨의 귤밭은 무사할까.
두 다리로 걸을 순 없지만, 두 팔이 있어서 감사하다는 영선 씨. 순간순간이 고비였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서 고맙고 행복하다는 영선 씨다. 귤이 있어 살아갈 힘을 얻었고, 귤이 있어 내일을 꿈꿀 수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자신을 지켜봐 준 사람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달콤하게 퍼지는 귤 향기와 함께 영선 씨의 겨울이 지나가고 있다.
1부 줄거리
해가 뜨기 전, 부엌에서 아침을 준비하는 영선 씨. 따뜻한 어묵탕 한 그릇에 추운 겨울도 거뜬히 맞이한다.
인부들을 귤밭에 데려다 주고 숨 돌릴 틈도 없이 딸 지혜와 손녀 시아의 아침도 챙기는데... 귤 따기가 한창인 지금, 영선은 딸 지혜와 함께 귤밭으로 향한다.
야무진 손길로 귤도 따고 음식도 뚝딱 만드는 영선의 손, 이 무적 두 손만 있다면 뭐든 할 수 있다.
때마침, 일정에 맞춰 제주에 온 재준 씨. 고기도 굽고 맛깔스런 반찬도 올리는 등 손 큰 영선 덕분에 푸짐한 만찬을 즐긴다.
시아네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교회 나들이. 하지만 설렘도 잠시, 영선은 휠체어를 집에 두고 나온다.
사진=KBS '인간극장'
(더쎈뉴스 / The CEN News) 주민혜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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