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연합뉴스 |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가 25일 사설에서 장유샤·류전리 낙마를 거론하며 “몇 명이 연루됐든 전부 조사하고, 얼마나 깊이 얽혀 있든 끝까지 파헤치겠다”고 했다. 중국 군 수뇌부 7인 가운데 5인이 낙마한 상황에서 차기 지도부 구성을 앞두고 중국에서 장유샤 영향력 뿌리 뽑기가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해방군보는 이날 ‘군대 반부패 투쟁의 공략전·지구전·총체전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부패 처벌에는 금지 구역이 없고, 전면 적용되며, 무관용 원칙을 견지한다”고 했다. 또 장유샤 숙청을 ‘체제 정화’로 묘사하면서 “정치적으로 근원을 바로잡고, 사상적으로 독소를 제거하며, 조직적으로 썩은 살을 도려내 새살이 돋게 한다”고 했다.
커우젠원 대만 국립정치대 동아시아연구소 교수는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지난해 말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승진한 장성민과 비교하면, (장유샤와 나란히 낙마한) 류전리는 장유샤와 관계가 더 밀접한 인물”이라며 “향후 중국군 고위 장성이 추가로 낙마할 경우, 장유샤·류전리의 ‘파벌 구축’ 문제에 연루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중국 당국은 향후 몇 달 동안 장유샤와 관련된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차이원쉬안 대만중앙연구원 정치연구소 연구원은 “시진핑이 이미 누구도 믿지 않는 상황이기에 앞으로 어떤 이의 영향력도 군 내부에 잔존하지 않게 할 것”이라고 했다. 웨이링링 월스트리트저널(WSJ) 중국전문기자는 25일 X에 “장유샤·류전리 아래에서 수천 명의 장교들이 승진해왔고, 이들은 이제 자신들이 숙청 대상이란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전 계급에 걸쳐 휴대전화가 압수됐고, 모든 부대가 경계 태세”라고 주장했다.
다만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군부 동요를 방지하기 위해 서둘러 장유샤 척결을 발표한 만큼, 대규모 숙청보다 부패 근절을 강조하는 ‘정풍(整風) 운동’ 위주로 전개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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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벌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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