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지미 카터 등 전직 대통령 부부들이 5일 (현지시간) 워싱턴 국립성당에서 거행된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국장에 참석해 손을 가슴에 얹고 조의를 표하고 있다. 2018.12.5 ⓒ AFP=뉴스1 |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여사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연방 요원에 의한 미국 시민권자 사망 사건을 두고 "미국의 핵심 가치가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오바마 부부는 25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이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지향하는 "미국적 가치에 대한 공격"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오바마 부부는 성명에서 "알렉스 프레티의 죽음은 가슴 아픈 비극"이라며 "이번 사건은 당파와 관계없이 모든 미국인에게 우리의 핵심 가치가 점점 더 공격받고 있다는 경종(wake-up call)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성명은 하루 전 미니애폴리스에서 37세 간호사 프레티가 연방 이민세관집행국(ICE) 및 국경순찰대 요원들의 강경 진압 과정에서 총을 맞아 숨진 직후 나왔다. 이번 사망 사건은 지난 1월 7일 미니애폴리스에서 미국 시민권자 르네 니콜 굿(37)이 ICE 요원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 지 약 3주 만에 발생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가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기 전부터 자극적인 수사로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국토안보부(DHS) 등 행정부 측은 프레티가 무장한 채 요원들을 위협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공개된 현장 영상에는 그가 무기가 아닌 휴대전화를 들고 있었던 정황이 포착되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성명은 "지난 몇 주 동안 전국의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연방 요원들이 면책특권을 누리며 도시 거주자들을 위협하고 도발하는 광경에 분노해 왔다"며, 이러한 강압적 전술이 결국 무고한 미국 시민의 목숨을 앗아가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꼬집었다.
현재 미니애폴리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 요원 투입 가속화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제이콥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이를 '연방 정부의 점령'이라 규정하며 요원들의 즉각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오바마 부부는 성명을 마치며 "결국 불의에 맞서 목소리를 내고 기본적 자유를 수호하며 정부에 책임을 묻는 것은 우리 시민들의 몫"이라며 평화적인 시위에 지지를 보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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