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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랑 1일이냐고요?"... KIA 곽도규, 휴대폰 배경화면 'D+247'의 충격 반전

파이낸셜뉴스 전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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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날짜를 연인처럼 챙겨"... 재활 고통을 견디는 '괴짜 좌완'만의 방식
복귀 시점? "날씨처럼 변해... 100% 투구가 아닌 1군 전력이 될 때 돌아올 것"
이의리에게 전수받은 '재활 꿀팁'? "비 오는 날 옷 입는 법까지 배웠다"
"러닝화만 세 켤러 챙겨... 바다에서 원없이 뛰겠다"


KIA 타이거즈 곽도규가 1월 25일 일본 전지훈련을 위해 출국하고 있다.사진=전상일 기자

KIA 타이거즈 곽도규가 1월 25일 일본 전지훈련을 위해 출국하고 있다.사진=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여자친구와의 기념일인 줄 알았다."

취재진의 농담에 곽도규(KIA)가 쑥스러운 듯 웃으며 휴대폰 화면을 들어 보였다. 액정에 선명하게 찍힌 숫자 '247'. 그가 그토록 애지중지하며 매일 세고 있는 그 숫자의 정체는 사랑하는 연인이 아니었다. 바로 그가 팔꿈치 수술을 받은 '5월 15일'로부터 흐른 시간이었다.

25일 인천국제공항. 2026시즌 스프링캠프를 위해 출국하는 KIA 타이거즈 선수단 사이로 한층 밝아진 표정의 곽도규가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1월 마무리 캠프 당시 재활의 지루함에 지쳐 보였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그는 "집에 온 느낌이다.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다가 매직이 손에 걸리는 그 느낌마저 그리웠다"라며 캠프 합류의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인터뷰의 백미는 단연 그의 '휴대폰'이었다. 곽도규는 수술 날짜를 디데이(D-Day)로 설정해 놓고 매일 확인한다고 했다. 그는 "군대에서 전역 날짜 세는 느낌과 비슷하다. 무신경하게 지내다가 문득 늘어난 숫자를 보면 '아, 내가 이만큼 달려왔구나' 싶어 견디는 힘이 된다"라고 밝혔다. 수술 날짜를 여자친구처럼 띄워놓는 선수, 역시 '괴짜' 곽도규다운 발상이었다.

사진=전상일 기자

사진=전상일 기자


모두가 궁금해하는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의외로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는 "재활은 마치 계획이 없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계속 바뀐다. 날씨에 따라, 그날 컨디션에 따라 변수가 너무 많다"라며 "단순히 공을 100%로 던지는 게 목표가 아니다. 내가 1군에서 '쓸 만한 사람'이 되었을 때가 진짜 복귀다"라고 강조했다. 섣부른 복귀보다는 완벽한 '전력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성숙한 답변이었다.

'재활 선배' 이의리와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함평 재활군에서 함께 지내며 '의리 형'에게 세세한 조언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곽도규는 "의리 형은 디테일이 다르다. 비 오는 날엔 어떤 옷을 입어야 하는지, 사소한 생활 습관 하나하나까지 조언해 줬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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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내 불펜 경쟁에 대해서도 자신감이 넘쳤다. 외부 영입으로 불펜진이 두터워졌지만, 위기감보다는 팀이 강해졌다는 확신이 먼저였다. 그는 "매일 자기 전 1이닝을 머릿속으로 던지고 잔다. 캐치볼 마지막 공은 항상 복귀전 초구라고 생각하고 던진다"라며 이미지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아마미오시마 바다를 달리기 위해 러닝화만 세 켤레를 챙겼다는 곽도규. D+247일, 매일매일 수술 날짜를 되새기며 복귀전 마운드에 오를 그 날을 꿈꾸는 그의 겨울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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