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청용이 울산HD와의 결별 소식을 알렸다.
이청용이 25일 자필 편지를 통해 6년 동안 뛰었던 울산을 떠나는 소감과 울산을 향한 감사, 그리고 지난 시즌 도중 신태용 전 감독을 저격하는 듯한 세리머니를 펼치며 잡음을 일으킨 것 등에 대한 사과를 전했다,.
지난 2020년 울산에 입단해 세 번의 리그 우승(2022·2023·2024)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2020)을 차지하고 2022시즌 K리그1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는 등 울산에서 제2의 전성기를 보낸 이청용은 6년간 뛰었던 울산을 떠나는 것에 대해 "울산에서 보낸 시간은 제 축구 인생에서 가장 값진 순간들이었고,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지금도 마음 깊이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청용이 울산에서 남긴 통산 기록은 161경기 15골 12도움이다.
2006년 FC서울 소속으로 프로 무대를 밟은 뒤 한국 축구의 미래로 기대받은 이청용은 2009년 당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볼턴 원더러스에 입단, 2009-2010시즌에는 맹활약을 펼친 끝에 볼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면서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이청용은 프리미어리그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을 오가며 176경기(17골 33도움)에 출전했고, 2018년부터는 독일 2. 분데스리가(2부리그)의 보훔으로 이적해 활약하다 2020년 3월 울산을 통해 K리그에 복귀했다.
울산으로 이적한 뒤에는 베테랑으로서 경기장 안팎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데 집중, 울산이 K리그1에서 3연패를 달성하고 '울산 왕조'를 세우는 데 앞장섰다. 2022시즌 MVP 역시 이 과정에서 나온 결과물이었다.
다만 이청용은 지난 시즌 신태용 감독이 경질된 뒤 치른 첫 번째 경기였던 광주FC전에서 신 감독을 겨냥하는 듯한 '골프 세리머니'를 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울산과의 계약이 만료돼 자유계약(FA) 신분이 됐으나 울산과의 동행을 끝내기로 결정한 이청용은 자필 편지로 울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청용은 "이 글을 적는 것이 쉽지 않지만, 이제 울산에서 보낸 시간들을 정리하며 인사를 드릴 때가 온 것 같습니다"라며 "유럽에서 돌아와 다시 시작한 제 축구 인생에서 울산은 선수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가장 뜨겁고 값진 시간을 보내게 해준 팀이었습니다"라고 편지를 시작했다.
이어 "우리는 많은 것들을 함께 이뤄냈습니다. 우승의 순간들, 동료들과 함께 흘린 땀과 눈물, 그리고 언제나 변함없이 보내주신 팬 여러분의 뜨거운 응원은 제 인생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지난 시즌 중 제 세리머니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서는 선수로서 분명한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선수로서, 그리고 고참으로서 감정을 앞세우기보다 더 이성적으로 행동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청용은 "다만 지난 시즌 중 제 세리머니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서는 선수로서 분명한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선수로서, 그리고 고참으로서 감정을 앞세우기보다 더 이성적으로 행동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라며 "울산에서 보낸 시간은 제 축구 인생에서 가장 값진 순간들이었고,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지금도 마음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끝으로 이청용은 "앞으로도 울산을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청용의 자필 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이청용입니다.
이 글을 적는 것이 쉽지 않지만, 이제 울산에서 보낸 시간들을 정리하며 인사를 드릴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유럽에서 돌아와 다시 시작한 제 축구 인생에서 울산은 선수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가장 뜨겁고 값진 시간을 보내게 해준 팀이었습니다.
울산 HD 구단뿐만 아니라, 울산이라는 도시의 모든 분들은 제게 큰 기대와 사랑을 보내주셨습니다. 받은 마음 이상으로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제 모든 것을 바치며 그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연스레 선수로서 울산을 대표한다는 책임감과 함께, 울산이라는 도시의 일원이 되었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었습니다.울산에서 보낸 시간은 단순한 커리어의 한 페이지가 아니라, 제 삶의 중요한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승리의 순간뿐 아니라 어려운 순간에도 늘 울산을 먼저 생각하며 그라운드에 섰습니다.
우리는 많은 것들을 함께 이뤄냈습니다. 우승의 순간들, 동료들과 함께 흘린 땀과 눈물, 그리고 언제나 변함없이 보내주신 팬 여러분의 뜨거운 응원은 제 인생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다만 지난 시즌 중 제 세리머니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서는 선수로서 분명한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선수로서, 그리고 고참으로서 감정을 앞세우기보다 더 이성적으로 행동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분 좋게 인사드리고 웃으면서 작별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기에 이렇게 마지막을 맞이하게 된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지난 6년 동안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믿어주신 울산 HD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팀을 지키기 위해 함께 애써준 동료 선수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언제나 같은 마음으로 응원해주신 울산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좋은 순간뿐 아니라 힘든 순간에도 변함없이 곁을 지켜주신 그 응원은 제게 큰 힘이었습니다. 팀을 떠난 이후에도 팬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그 마음은 제게 오래 기억될 것입니다.
울산에서 보낸 시간은 제 축구 인생에서 가장 값진 순간들이었고,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지금도 마음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울산을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청용 드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울산HD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